## 블록체인 아이
2042년, 서울. 눈부신 기술 발전 이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블록체인 기반의 사회 시스템은 투명성을 보장했지만, 동시에 개인의 삶을 낱낱이 평가하고 통제하는 수단이 되었다. '사회적 점수'는 시민들의 삶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기준이었고, 높은 점수 없이는 결혼, 출산은 물론 평범한 일상조차 누리기 힘든 세상이었다.
배달의 민족 라이더 강우진은 긍정적인 성격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년이었다. 어릴 적 꿈꿨던 웹툰 작가의 꿈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밝은 미소로 그를 응원하는 아내 수현이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는 한 가지 큰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낮은 사회적 점수로 인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걱정 마, 여보! 우리도 언젠가 저 하늘의 별 따다 줄 수 있을 거야!"
우진은 낡은 스쿠터를 개조해 애지중지하며, 배달 중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그리며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아이를 향한 수현의 간절함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고,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한편, 사회 시스템 관리 공무원 서준호는 냉철한 현실주의자였다. 완벽한 시스템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 신념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고통받았던 그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차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진은 우연히 시스템의 오류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사회적 점수가 실제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오류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그 뒤에는 거대한 진실이 도사리고 있었다. 시스템 관리 공무원 서준호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의도적으로 시스템을 조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진은 서준호의 비리를 밝히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하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서준호는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우진은 예상치 못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우진에게 한 줄기 빛처럼 나타난 것은 베일에 싸인 블랙 해커 나도희였다. 낮에는 평범한 카페 알바생으로, 밤에는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해커로 활동하는 그녀는 우진에게서 사회 시스템을 뒤흔들 만한 사건의 가능성을 직감하고 그에게 손을 내민다.
우진은 도희의 도움을 받아 서준호의 비리를 폭로할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게 되고, 마침내 서준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회 시스템은 개선되고, 우진은 수현과 함께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 비록 아이를 갖는 것은 잠시 미뤄졌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더욱 단단해진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블랙 해커 도희는 사건 이후 종적을 감추고, 그녀의 흔적을 쫓던 우진은 도희가 남긴 메시지를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구축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정보였다.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도희의 메시지는 우진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그리고 우진은 도희의 뜻을 이어받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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