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강태석
프로필
32년간 쌓아온 흠 없는 S급 시민 기록, 강태석은 그것이 자랑스러웠다. 타고난 명석함으로 최고의 시스템 엔지니어 자리에 오른 그는, 완벽하게 설계된 도시 서울의 톱니바퀴로서 삶의 궤도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논리적 사고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그의 세상은 언제나 예측 가능했고, 그 예측 가능성이야말로 안정적인 삶의 증거였다. 차가운 도시의 불빛 아래, 그의 펜트하우스는 언제나 최첨단 기술과 고급스러움으로 가득했지만, 인간적인 온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간관계는 철저히 비즈니스적이고, 감정보다는 이성에 의존하는 그의 태도는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차갑고 냉정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곤 했다. 하지만 태석은 개의치 않았다. 시스템이 정해놓은 규칙 안에서 최고의 효율을 추구하는 삶, 그것이야말로 그가 갈망하는 성공의 정점이었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취미로 즐기는 드론 레이싱에서조차 그의 손길은 냉정하고 정확했다.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세상 속에서, 태석은 누구보다 빛나는 존재였다. 적어도 그가 시스템 오류를 마주하기 전까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