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3개월간의 깊은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루나는 자신에게 기이한 능력이 생겼음을 깨닫는다. 바로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혼들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에 휩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루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 특별한 능력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6개월의 입원 생활 동안, 루나는 병원에서 만난 영혼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미해결된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그들은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방황하는 존재들이었다. 루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퇴원 후 루나는 조용한 골목길에 작은 카페를 열었다. 낮에는 따뜻한 커피 향기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밤에는 병원에서 만난 영혼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들의 억울함을 달래줄 방법을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루나는 병원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검은 도포 자락을 휘날리는 그의 모습은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다름 아닌 오랜 세월 동안 저승과 이승의 경계를 지켜온 베테랑 저승사자, 오시안이었다. 오시안은 루나가 가진 특별한 능력을 알아보고 그녀에게 자신을 따르라고 제안한다. 루나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오시안의 도움으로 더 많은 영혼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루나는 오시안의 안내에 따라 비밀스러운 모임에 합류하게 된다. 그곳에는 루나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의 한을 풀어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각자의 능력을 사용하여 영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증거를 찾아 나섰다. 루나는 그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의 진정한 의미와 무게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루나는 자신의 사고에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3개월간의 의식불명, 그 시간 동안 루나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한편, 루나가 사고를 당하기 전, 변호사 연수원 시절부터 그녀를 남몰래 동경해왔던 지욱은 루나의 사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는다. 루나가 병원에 있는 동안 변호사가 된 지욱은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걱정한다. 루나가 운영하는 카페, 루나가 항상 방문하는 병원에도 자주 나타나 그녀의 안부를 살핀다. 하지만 지욱에게는 루나에게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하나 있었다. 바로 루나의 차량을 들이받은 뺑소니 차량, 그 차량의 운전자가 바로 지욱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뺑소니 사고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던 지욱은 아버지 대신 루나를 찾아가 사과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인 루나를 마주한 순간, 지욱은 죄책감과 동시에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 후로 지욱은 루나의 주변을 맴돌며 그녀와의 거리를 좁히려 노력하지만, 과거의 사건 때문에 괴로워한다. 루나는 지욱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눈치채지만, 그가 자신의 사고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지욱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루나가 오시안과 함께 영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에 몰두할수록, 그녀의 주변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루나의 능력을 시기하는 존재들이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다. 루나는 자신을 둘러싼 위험 속에서도 영혼들을 돕는 일을 멈추지 않지만, 그녀의 능력은 점점 더 강해지고, 그만큼 그녀의 몸과 마음은 지쳐간다. 과연 루나는 자신을 둘러싼 위험 속에서 무사히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그리고 루나와 지욱, 오시안, 이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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