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로 데뷔한 후, 19년간 시나리오 작업을 한 영화들이 해를 거듭할 수록 단계적으로 실력, 명성과 명예를 쌓아온 시나리오 작가.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데에 번아웃이 오고, 글 작업도 막히고, 소재거리도 떨어지고, 글발도 떨어지고, 작가로서에 변화 혹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제주도로 한달 살기를 하러 홀연히 떠나 홀로 여행을 즐기던 중 우연히 만난 밝고 댕댕이처럼 말랑한 성격의 10살 어린 건축 디자이너를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면서, 잊고 있던 삶의 설렘과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