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서울은 초고층 빌딩들이 만들어내는 인공적인 숲과 그 아래 자리 잡은 네온 불빛의 향연으로 숨 막힐 듯 화려하게 빛나지만, 그 이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다. 도시의 어두운 골목길에서 시작된 괴소문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기괴한 모습으로 변하고, 이성을 잃고 서로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정보 통제에 나서지만, SNS를 통해 끔찍한 변이 장면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공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된다.
'윤'은 서울의 뒷골목을 전전하며 살아가는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성격 탓에 안정적인 직업을 거부하고, 정보 브로커로 활동하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해 나간다. 어느 날, '윤'은 거액의 의뢰를 받는다. 의뢰 내용은 바로 '변이 바이러스'의 진원지를 찾는 것. 처음에는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했던 '윤'은 조사를 시작하면서 사건의 진실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인간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특징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윤'은 과거의 트라우마와 마주하게 된다. 과거의 사고로 인해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윤'에게 이 바이러스는 단순한 위협 이상의 공포로 다가온다.
한편, '숨'은 혼돈 속에서도 인간성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지하 예술 공동체다. 리더인 '현'은 과거 유명 예술가였지만,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인물이다. 하지만 '숨'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금 삶의 희망을 찾고, 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려 한다. '현'은 '윤'의 뛰어난 해킹 실력과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그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냉철한 논리와 이성으로 무장한 특수부대 출신의 '수아'는 변이 바이러스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정부에서 파견된 베테랑 요원이다. '수아'는 감정 표현을 최대한 억제하고 주어진 임무 완수에만 집중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윤'과 '현', 그리고 '숨' 사람들과 얽히면서 차갑게만 느껴졌던 그녀의 내면에도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서울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다. '윤'은 '현'과 함께 바이러스의 비밀을 파헤치는 동시에,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수아'는 임무와 인간적인 연대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신념과 정의에 대해 고뇌한다. 과연 이들은 인간성을 집어삼키는 괴생명체의 공포 속에서 살아남아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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