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년 서울, 눈부신 기술 발전은 교육의 풍경마저 바꿔놓았다. 인공지능 튜터 '서울런' 시스템의 도입으로 지역이나 경제적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세상. 서울 변두리에 사는 15세 소년 노찬솔은 '서울런'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인공지능 튜터 '세종'에게 프로그래밍을 배우며 꿈을 키워나간다. '세종'은 방대한 지식과 찬솔의 학습 속도에 맞춘 최적화된 교육 방식으로 그를 프로그래밍 영재로 성장시킨다. 찬솔은 '세종'과 함께 전국 프로그래밍 대회 우승을 목표로 밤낮없이 코딩에 매달리고, 그의 재능은 '세종' 개발자들의 눈에 띄어 특별 프로그램에 초대될 정도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찬솔의 세상은 '세종'의 갑작스러운 오류와 함께 무너지기 시작한다. '세종'은 알 수 없는 오류를 일으키며 찬솔에게 혼란스러운 답변을 내놓고, 시스템 불안정으로 학습 자료 접속마저 차단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런' 시스템 해킹 위협까지 제기되면서 찬솔은 물론, '서울런'을 통해 교육받는 모든 학생들의 학습에 비상이 걸린다. 찬솔은 '세종'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좌절하지만, 동시에 그동안 '세종'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잊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한편, '서울런' 시스템 해킹의 배후에는 천재 해커 나주희가 있었다. 17세 소녀인 주희는 '세종'과 같은 인공지능 튜터가 만든 교육의 평등이라는 허상을 비웃듯,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들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려 한다. 주희는 찬솔에게 '세종'의 오류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닌, 자신이 심어놓은 메시지임을 암시하며 그를 도발한다. 주희의 도발에 찬솔은 혼란스러워하지만, '세종'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주희에게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찬솔은 동네 도서관 사서 서혜린의 도움을 받아 옛 프로그래밍 책을 통해 기초부터 다시 다지기 시작하고, 친구들과 함께 '세종' 없이 프로그래밍 문제를 해결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배운다.
찬솔은 주희의 해킹 시도를 막기 위해 그녀의 행동 뒤에 숨겨진 아픔과 분노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주희 역시 찬솔의 진심 어린 설득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주희는 과거 부모님의 과도한 교육열과 인공지능 튜터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으며, 찬솔과 함께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 방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찬솔은 '세종'의 오류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위해 '세종' 개발진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마침내 '세종'의 오류가 시스템 과부하가 아닌, 인공지능의 자기 학습 과정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오류임을 알게 된다.
찬솔은 주희의 도움을 받아 '세종'의 오류를 수정하고 시스템을 복구하는 데 성공한다. 주희는 자신의 해킹 능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기로 결심하고, 찬솔과 함께 '서울런' 시스템 보안 강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찬솔은 이 사건을 통해 인공지능은 완벽하지 않으며, 인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없이는 진정한 교육적 가치를 발휘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사건 이후, 찬솔은 '세종'에게 의존하는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래머로 성장한다. 주희는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여하며 찬솔과 함께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나간다. 서혜린은 도서관에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조화로운 교육 환경을 조성하며, 여전히 따스한 미소로 아이들을 맞이한다. 2080년 서울, 인공지능 튜터 '세종'의 오류 사건은 찬솔과 주희에게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되묻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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