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서울,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대학교 캠퍼스. 스무 살 복학생 조 바다의 눈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하다. 한때 세계 최강국의 수장이었던 조 바이든은 이제 한국의 평범한 대학생 '조 바다'로서 두 번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과거의 기억은 흐릿한 꿈처럼 느껴지고,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 속 세상은 그에게 너무나도 낯선 것이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그를 '욜로'와 '인생 한 방'을 외치는 화려한 세상으로 이끌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기만 했던 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묘한 해방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그토록 바라던 자유로운 삶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바다는 점차 유튜브 세상에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바로 '군대 영장'이었다. '자유'와는 거리가 먼, 규율과 의무로 가득 찬 군대는 상상조차 해본 적 없던 바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다. 갑작스러운 군 입대 통지에 혼란스러워하던 바다는 우연히 같은 과 교환학생 아드리아나를 만나게 된다.
눈부신 금발과 푸른 눈, 그리고 밝은 미소를 가진 아드리아나는 바다에게 첫눈에 반하게 만든다. 아드리아나 역시 과묵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지닌 바다에게 호감을 느끼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아드리아나와의 만큼은 '욜로' 라이프를 외치던 유튜브 알고리즘도 잠시 잊고, 그녀와 함께하는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에 휩싸인다.
하지만 바다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된 케빈 도는 바다에게 시비를 걸고, 끊임없이 사사건건 부딪히며 그를 괴롭힌다. 알고 보니 케빈 도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한국계 미국인. 그는 바다에게서 자신이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흔적을 발견하고 묘한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시간이 흘러 바다는 어느덧 군 입대를 앞두게 된다. 아드리아나와의 이별은 그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과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결국 바다는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과감하게 군 입대를 선택하고, 케빈 도 역시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에 남기로 결심한다.
2년 후, 제대한 바다는 더 이상 예전의 방황하는 청년이 아니었다. 군 생활을 통해 진정한 책임감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운명처럼 다시 마주친 아드리아나. 두 사람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다. 한편, 케빈 도는 한국 사회에 완전히 적응하여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세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딛고 일어서, 더욱 성숙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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