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100미터 선수였지만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력으로 인해 400미터로 전향한 만 18세를 코 앞에 둔 자퇴생 입니다. 성인이 되기도 전에 생활 전선으로 뛰어 들어야 했던 그녀는 세상으로 부터 소외 받고 외로운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런 수현이 사랑하는 남자 상훈을 만나 계획에도 없던 임신을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평생 사랑을 받아 본 적 없던 이 소녀는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줬던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가지게 되지만 그 남자의 신분이 생각 이상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격지심을 느낌니다. 아이를 지우고 헤어질 것을 종용하는 상훈의 부모에게 내 아이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오기를 부리며 수현은 잠적해버리고 맙니다.
7개월 후, 건강한 아들을 낳게 된 수현은 이 소식을 알리기 위해 상훈을 수소문 하지만 그녀가 잠적한 후 얼마 지나 상훈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음을 알게 됩니다. 충격을 받은 수현은 상훈의 진심을 의심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그가 세상에 남긴 유일한 이 아이를 어떻게든 잘 키우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수현은 힘든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아버지와 함께 호숫가 주변 시골의 외진 마을에서 새 출발을 하기로 합니다. 평화로운 전원에서 안정을 찾아갈 무렵 수현은 이 집에 정체불명의 무엇인가가 이 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자신과 아이를 둘러싼 사회적 편견이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산후 우울증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것입니다.
수현 본인도 그런 내적 갈등을 겪습니다. 자신이 본 것을 자신도 믿지 못하는 상태인 것입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 영재를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편견 없이 수현의 말을 경청하고 도우려는 모습에 조금은 마음의 안정감을 얻게 됩니다. 둘은 그 정체불명의 무엇을 찾기 위해 다시금 힘을 냅니다.
사실 처음 영재의 관심은 그녀에게 산후 우울증의 위험을 알려주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영재도 괴물 같은 것은 없을 거라고 믿었지만 친절하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던 것은 그저 자기라도 그녀의 말을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향한 수현의 사랑을 통해 영재의 마음은 그녀를 향한 깊은 이해와 감정으로 발전합니다. 영재는 여전히 수현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현실의 벽 앞에서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는 순간들을 겪지만, 아이를 지키려는 수현의 강인함과 사랑을 통해 사람을 신뢰하는 자신의 신념 또한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현의 삶은 끝까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계속해서 그녀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그 일로 인해 수현의 아버지가 큰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수현은 자신이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정신 상태가 아님을 인정합니다. 영재를 통해 아이를 포기하고 치료를 받겠다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발버둥쳐도 소용없는 미성년자 미혼모의 한계를 실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를 포기의 순간 수현은 이 모든 일들이 상훈의 모친으로부터 기인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죽은 아들을 대신하여 수현의 아이를 어떻게든 되찾아 오고자 했던 것입니다. 자신이 문제가 없었음을 확신하는 수현은 다시 한번 아이를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다잡습니다. 영재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일어났던 무시무시한 일들이 상훈의 모친이 꾸민 일임을 증명하려는 수현. 결국 상훈의 모친은 수현의 의도에 걸려들고 본색을 드러내게 됩니다. 철저히 위선적인 그녀의 모습. 상훈의 모친은 수현을 죽여서라도 아이를 차지하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그들의 눈 앞에 그동안 수현의 환각이라고 여겼던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타나 상훈의 모친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수현을 구하려고 필사적인 괴물. 결국 괴물의 도움으로 수현은 죽을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수현은 자기를 구해준 괴물을 코앞에서 마주하며 비로소 그 괴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100미터를 포기하고 400미터를 선택했던 자신의 모습. 아이를 키울 용기가 없어 시도했던 중절수술. 하지만 쌍둥이였기에 한 아이만 죽고 살아남은 한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던 수현. 그리고 죽지 못하고 괴물이 되어버렸던 그 나머지 아기까지. 이 모든 일들이 거대한 반전을 일으키며 수현을 자성하게 합니다. 자신을 구하고 죽게 되는 괴물의 모습을 보면서 수현은 비로소 약한 여자에서 강한 엄마로 거듭나며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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