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4년 서울, 인공지능 육아 도우미 '나린이'는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사회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었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서은수는 최첨단 인공지능 육아 도우미 '나린이'의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게 된다. '나린이'는 단순한 가사 도우미를 넘어 아이의 성장을 현실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었다. 은수는 프로그램 속 가상 아이 '나린'에게 '별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정성을 다해 키우기 시작한다. '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은수는 공허했던 마음 한편에 따스함을 느끼고, 그 감정은 점차 집착으로 변해간다.
한편, 은수는 '별이'의 얼굴 데이터를 입력하던 중, 프로그램에서 제시된 '추천 얼굴'에서 섬뜩한 기시감을 느낀다. 오래된 사진첩 속, 빛바랜 사진 속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과 소름 끼치도록 닮아있었던 것이다. 불현듯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 조각들, 잊고 있었던 실종된 친구의 존재는 은수를 혼란에 빠뜨린다. '별이'를 향한 집착이 깊어질수록,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은수는 자신도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은수는 '나린이' 프로그램 개발자를 찾아 나서지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베일에 싸인 채 은둔하고 있는 뇌 과학자 한서형 박사만이 유일한 단서로 남는다.
한서형 박사는 과거 뇌 과학 분야의 권위자였지만, 연구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실의에 빠져 살아가고 있었다. 은수는 어렵게 한서형 박사를 찾아가 '나린이' 프로그램과 '별이'의 얼굴에 얽힌 미스터리를 털어놓는다. 한서형 박사는 처음에는 은수의 이야기를 단순한 게임 중독으로 치부하지만, '별이'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잊고 있던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사실 '나린이' 프로그램은 한서형 박사가 수년 전 납치당한 자신의 친딸을 찾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었고, '추천 얼굴'은 과거 딸의 사진을 바탕으로 생성된 데이터였던 것이다.
한서형 박사는 은수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나린이' 프로그램을 통해 딸의 행방을 찾고자 하는 자신의 처절한 심정을 드러낸다. 은수는 한서형 박사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별이'를 찾는 것을 돕기로 결심한다. 두 사람은 '나린이' 프로그램을 역추적하며 납치범의 단서를 찾아 나서고, 그 과정에서 '나린이' 개발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나린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육아 도우미가 아닌, 납치된 아이들의 데이터를 이용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이었던 것이다.
진실을 파헤칠수록 은수와 한서형 박사는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나린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세력의 위협에 직면한다. 은수는 '별이'를 지키기 위해, 한서형 박사는 딸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진실과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과연 은수와 한서형 박사는 '나린이' 프로그램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을 밝혀내고,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까? 2084년 서울,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세상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와 반전, 그리고 가슴 아픈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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