筋書き
서연은 지하철역 근처 카페에서 일하던 어느 늦은 밤, 갑자기 동생 하늘로부터 이상한 문자를 받았다. "언니, 나 지금 구석놀이 하고 있어. 근데 뭔가 이상해..." 서연은 즉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구석놀이라니, 그것도 한밤중에?
다음 날, 하늘은 연락이 두절되었다. 서연은 동생의 고시원을 찾아갔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방 한구석에 놓인 노트에는 구석놀이의 규칙이 적혀 있었다. "절대로 뒤돌아보지 마. 3번째 '찾았다'를 외치면 끝난다."
서연은 떨리는 손으로 노트를 들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하늘이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에 언급된 장소였다. 역사 구석에 도착하자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늘아..." 서연이 작게 속삭이자, 갑자기 주변의 공기가 차갑게 변했다.
"찾았다."
귓가에 울리는 깊고 섬뜩한 목소리에 서연은 몸을 굳혔다. 뒤돌아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누르며 앞으로 한 발짝 내딛었다.
"찾았다."
두 번째 외침. 서연의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 그때 희미하게 들려오는 하늘의 목소리. "언니, 도와줘..."
서연은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려 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규칙을 어기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대신 앞으로 달려 나갔다.
어둠 속에서 하늘의 실루엣이 보였다. 서연은 동생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 순간, 세 번째 "찾았다"가 울려 퍼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주변 풍경이 변했다. 서연은 이제 낯선 차원의 구석에 서 있었다.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떠다니고 있었고, 그 중심에 '구석의 수호자'라 불리는 존재가 서 있었다.
"규칙을 어긴 자들의 영혼을 거둬들이는 것이 나의 임무다." 수호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연은 공포에 질렸지만, 동생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제발, 동생을 풀어주세요. 대신 저를 데려가세요."
수호자는 잠시 서연을 응시했다. "네 동생은 규칙을 어겼다. 하지만 넌 끝까지 규칙을 지켰지. 선택을 해라. 네가 여기 남고 동생을 보내거나, 아니면 둘 다 여기 남거나."
서연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제가 남을게요. 하늘이를 보내주세요."
수호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하늘의 모습이 사라졌다.
"넌 이제 이곳의 일부가 되었다." 수호자의 말과 함께 서연의 의식이 흐려졌다.
며칠 후, 하늘은 혼란스러운 상태로 자신의 방에서 발견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단지 서연의 모습만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한편, 서울의 지하철역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늦은 밤 구석에서 누군가가 "찾았다"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소리의 주인공은 언제나 슬픈 눈빛의 젊은 여성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