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오빠 이름을 세 번 부르면 길이 열림

죽은 오빠 이름을 세 번 부르면 길이 열림
장맛비가 쏟아지던 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미술감독은 절교한 드라마 프로듀서의 집 문앞에 낡은 우비 한 벌과 젖지 않은 성냥갑을 두고 서 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데려가 달라는 곳은 1990년대 일영 신도시 공사장 아래에 묻힌 옛 배수터널로, 그곳에서는 죽은 오빠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물이 없는 벽에서 젖은 손자국이 번진다. 두 사람은 터널 깊숙이 숨겨 둔 학생용 철제 사물함과 깨진 수조, 그리고 대학 시절부터 따라다닌 성실한 사진가를 차례로 마주하며, 누구의 거짓말이 그 여름의 죽음을 만들었는지 몸으로 확인하게 된다. 새벽 첫 배수 사이렌이 울리기 전에 터널을 봉인하지 못하면, 터널이 골라낸 한 사람이 죽은 자의 자리를 대신 채운 채 비가 그칠 때까지 돌아오지 못한다.
Summer HorrorFantasy
Chapters1
Original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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