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윤설휘
Profile
윤설휘는 22세기 대한민국 서울의 첨단 시간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29세 여성으로, 인간 감정의 시뮬레이션과 그 한계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이어온 전문가다. 신장 167cm에 마른 체형, 유난히 긴 손가락과 섬세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갸름한 얼굴에 뚜렷한 광대뼈, 깊은 눈매와 짙은 쌍꺼풀, 회갈색 단발머리가 날카로운 인상을 주지만, 미간에 자주 떠오르는 주름과 무심한 듯한 눈빛은 내면의 번민과 예민함을 드러낸다. 실용적이면서도 미래적 감각이 살아 있는 중성적 수트와, 항상 손목에 차고 다니는 복잡한 시간 측정기구가 그의 연구자적 정체성을 상징한다. 어린 시절부터 공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유영하듯 살아온 설휘는, 사회가 상상력을 거세한 척박한 환경에서도 끝없이 새로운 감각을 갈망하며, 감정의 본질에 집착해왔다. 늘 논리와 감수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며, 타인의 감정 패턴을 분석하는 데 탁월하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 표현에는 서투르고, 지나치게 직설적인 말투와 냉소적 유머로 주위와 자주 마찰을 빚는다. 동료와는 거리를 두며 오로지 연구에 몰두하는 성향 탓에 인간관계는 드물고, 가끔 서울 사투리의 직설적이고 빠른 말투가 튀어나오는 등, 격식과 자유로움이 뒤섞인 독특한 언어 습관을 지녔다. 설휘는 과거 아버지가 시간 연구의 실패로 실종된 뒤, '감정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최후 보루'라는 신념을 품게 되었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집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실패와 점점 무뎌지는 사회에 대한 환멸,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감정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내적 모순이 그를 끊임없이 갉아먹는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미세한 손가락 떨림, 연구노트에 집착적으로 그려 넣는 기하학적 패턴, 밤마다 이어지는 무의식적 몽상 등은 설휘의 불안과 집착을 상징한다. 그는 늘 새로운 자극과 설명 불가능한 현상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성향 덕분에, 시공간을 뒤흔드는 기이한 사건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릴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