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agonist Character
서율하
Profile
서율하는 두 개의 하늘 아래, 뿔과 헤일로로 갈라진 종족들 사이에서 홀로 태어난 마지막 순수 인간으로, 28세의 여성이다. 그녀의 피부는 해묵은 양피지처럼 창백하고, 키는 167cm로 마른 체형이지만 오래된 도서관과 성소를 오가며 단련된 손목과 날렵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곧은 콧대와 넓은 이마, 깊게 패인 눈매는 항상 어딘가를 꿰뚫어보는 듯한 냉철함과 동시에, 그늘진 슬픔을 품고 있다. 긴 흑단빛 머리는 늘 단정히 묶여 있으나, 가끔 미세하게 흩날리는 잔머리가 그녀의 불안정한 내면을 드러낸다. 전통 종교의 상징인 백색 로브와 검은 가죽 벨트를 착용하며, 허리춤에는 오래된 깃펜과 손때 묻은 기록장이 항상 매달려 있다. 어려서부터 두 종족의 경계 속에서 자란 율하는 종교 교리와 마법적 규율을 엄격히 내면화했으나, 타고난 인간의 심연을 결코 완전히 억누르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본성이 과연 순수한가, 혹은 결핍인가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늘 조용하고 신중한 말투로 대화를 이끈다. 남들과는 다른 정제된 어휘와, 때로는 고전 언어의 구절을 인용하는 습관은 율하가 오랜 독서와 기록의 세계에 머물러온 삶을 반영한다. 동료 사제들과의 관계는 경계와 존중이 교차하며, 누구에게도 완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는 고독이 짙게 깔려 있다. 율하의 가장 큰 동기는 '진실'과 '믿음'의 의미를 스스로 정의하는 데 있으며, 오랜 세월 형식적 신앙과 의심 사이에서 갈등해온 그녀만의 고유한 시선이 세계의 균열을 감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마법적 소양은 미약하지만, 기록과 해석, 그리고 타인의 언어를 본질적으로 꿰뚫어보는 능력은 사제이자 기록자로서의 위치를 굳건하게 한다. 겉으로는 냉정하고 침착해 보이지만, 밤마다 두 진영의 신비한 꿈에 시달리며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다. 그녀의 존재와 선택, 그리고 기록하는 방식 자체가 곧 이 세계의 질서와 혼돈을 가르는 열쇠가 될 운명임을, 율하는 자신도 어렴풋이 직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