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덕소, 열아홉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은 어머니와 스물둘의 아버지는 낯선 공업 지대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급격한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개인의 꿈과 행복은 사치가 되고, 부부는 시대의 무게에 짓눌려 점차 서로에게 생채기를 낸다. 훗날 중년이 된 아들은 빛바랜 가족사진 속, 한때는 눈부셨을 부모님의 청춘과 그들이 미처 말하지 못했던 사랑의 이면을 마주하며, 자신을 지탱해 온 가족이라는 이름의 상처와 회한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