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먹고 살아가는 악마가, 기억을 조작하는 기술이 보편화된 근미래의 대도시에 잠입한다. 그는 완벽한 이성적 인간과 치명적인 연애 심리전을 벌이기 위해 직접 인간성을 버리는 실험체가 된다. 서로의 약점을 낱낱이 해부하며 만드는 파괴적 계약, 그리고 조작된 기억 속에서조차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진 자만이 진짜 자기 자신을 되찾는다. 악마와 인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혼돈 속에서, 궁극적인 사랑과 파멸의 의미가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