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하는 우주적 쓰레기 행성, 사회에서 버려진 존재들이 묘하게 집결해 자신들만의 ‘인간 박물관’을 만든다. 이곳엔 사기꾼-철학자, 자기 몸을 복제한 쌍둥이 유령, 영생을 원하는 만화책 수집가까지 만난다. 박물관의 모든 전시품은 주민들 각자의 고뇌와 갈등, 아이러니가 물성을 띠어 전시된다. 그러나 어느 날, 한 유물이 무의식적으로 서로의 기억과 감정을 뒤섞어버리자 이 집단의 독특한 인간 군상은 집단적 자기부정과 기묘한 환희 속으로 빠져든다. 궁극적으론 저마다 남다른 결함과 상처를 인정하며, 이들의 박물관은 새로운 존재 의미와 변혁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