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용광로 불빛 아래 청춘을 바친 '박씨'는 은퇴 후, 고향 바다를 마주하며 삶의 허무함에 잠식된다. 그러던 중, 도시 은퇴자들을 위한 실버타운 사업을 제안받고 잊었던 열정을 되살리려 하지만, 개발 논리를 앞세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린 시절 친구 '최씨'와 갈등하며 잊고 싶었던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