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포근하게 스며드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도시 생활에 지쳐 온 한 청년과 이곳에서 오래 지내온 소심한 알바생이 매일 아침 카페 창가 자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조금씩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초조함과 불안에 휩싸여 빠르게 사랑을 던지고 흘려 보내는 또래와 달리,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놓는 느린 속도 속에서 자신만의 진심을 알아가며 성장한다. 여름의 끝자락, 덜컥 찾아온 이별 통보 앞에서 그들은 과연 각자의 낭만을 지켜낼 수 있을지—서두르는 시대에 맞서 천천히, 그러나 뜨겁게 번지는 사랑의 의미를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