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진 사이보그 탐정이 무력한 인간들이 지배하는 폐쇄된 극한환경 연구 기지에서 살인 사건을 조사한다. 감정과 직관이 뒤섞여 기계적 추리 방식을 넘어서는 그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체하며, 실험실의 냄새와 소리, 그리고 음울하게 흐르는 전자신호까지 수집해 미세한 단서를 해석한다. 대학살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기억과 데이터 사이의 경계에서 자신마저 의심하는 처절한 싸움이 펼쳐지고, 암묵적인 실험의 결과가 인류 전체의 운명을 바꿀 선택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