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정부가 무질서를 방조하는 대륙의 한 귀족 도시국가. 낭만에 빠진 철학 청년은 비상식적 통치에 분노하며 동료들과 주먹으로 세상을 바꾸려 한다. 총격전·폭력·복수로 얼룩진 성장 속에서, 죽은 선조의 정신이 환상처럼 자식을 부르고, 각 세대마다 주인공의 혼은 새로운 몸에 깃든다. 그들은 가문을 둘러싼 인간관계의 미혹, 사랑과 배신, 사상과 무력의 경계 위에서 영원한 질문―과연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에 내면을 소모하며, 결국 한 가문 전체의 운명이 살아 숨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