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숲 한가운데, 잃어버린 기억을 사고파는 신비한 시장이 열린다. 무명의 손님들은 잃고 싶은, 혹은 되찾고 싶은 단 한 조각의 기억을 환상적인 대가와 맞바꾼다. 깊은 상실에 흔들린 주인공은 단 하나의 진실을 찾아 집요하게 시장 곳곳을 헤매지만, 기억에 중독된 이들로 둘러싸인 가운데 점점 자신의 진짜 과거마저 희미해져간다. 이제 그는 선택해야 한다—진실한 상실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탐닉 속 기억의 거울에서 영원히 길을 잃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