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설에 잠식된 전설속 대륙에서,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한 마법사가 얼어붙은 왕국의 한복판에서 깨어난다. 그녀는 문명이 멸망한 뒤에도 오로지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누군가를 향한 애틋한 감정과 잃어버린 약속에 끌려 화산과 심연을 넘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 길 위에서 만나는 신비한 생명체들은 인간의 언어로는 감히 설명할 수 없는 존재이며, 이 세계를 위협했던 대재앙의 근원을 품고 있다. 점차 봉인된 기억이 풀릴수록, 그녀에게 주어진 선택에는 생존과 사랑, 그리고 인류의 재건이 교차한다. 사랑을 기억할 때, 그녀는 세상의 마지막 불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