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잦아든 늦은 비 오는 밤, 성대한 파티장 외곽에서 무심하게 다가온 그 남자가, 놀랍도록 다정하게 흠뻑 젖은 왕자를 챙긴다. 잃어버린 왕국의 왕자는 금기를 어긴 키스를 상상하며 흔들리고, 그 남자는 성인 동화 속 영원한 구원자로 점점 스며든다. 판타지 왕국의 뒤틀린 룰 속에서 오직 사랑만이 진실임을 증명하려던 그 순간, 모든 운명이 도박판처럼 뒤바뀐다. 진짜 고백이 허락되는 순간, 두 사람만의 사랑은 마치 비가 멎은 뒤의 세상처럼 찬란히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