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미래 서울, 상업화된 웰다잉 시스템은 시민의 생애 데이터로 감정과 기억을 자동 설계한다. 남편의 무감정한 임종을 지켜본 정가영은 자신의 감정 로그까지 삭제되는 절차에 배정되자, 시스템의 폐쇄성에 정면으로 맞선다. 그녀는 삭제된 기억을 해킹해 복원하고, 진짜 이별의 슬픔과 애도, 고통이 담긴 기록을 세상에 공개한다. 웰다잉 시스템의 알고리즘에 맞춰지는 ‘완벽하게 정돈된 죽음’의 실체가 드러나자, 시민들은 ‘죽음조차 내 것이 아니라면 인간으로서 의미가 남아있는가?’라는 집단적 혼란과 분노에 휩싸이고, 모든 죽음의 사적 감정 권리를 되찾기 위한 거대한 사회적 운동이 타오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