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변 외딴 캠프장에서 홀로 피아노를 연습하던 청년은, 우연히 남몰래 그림을 그리던 또래에게 끌린다. 각자 숨겨왔던 가족의 폭력과 친구들 사이의 배신이 억눌려 있음을 알게 되면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려 손을 내미나, 결국 잠시의 위로 뒤에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상대의 행동이 또 다른 괴로움이 되어 돌아온다. 환상의 경계에서 둘은 서로를 밀어내며, 감정의 폭발과 침묵 속에 남겨진 호숫가의 피아노 소리만이 상처의 잔재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