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후반, 실패한 인류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한 청년은 마치 농담처럼, 신원 미상의 기업의 '완벽한 삶 시뮬레이션' 체험 이벤트에 당첨되어 의식을 수십 년 전, 자신이 태어나지도 않은 도심의 전당포 안으로 전송당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모든 도전이 조롱과 좌절로 귀결되는 전당포 주인의 서늘하고 기괴한 게임에 휘말리면서, 청년은 현실과 시뮬레이션의 경계가 불투명해짐을 느끼고, 끝내 자신의 영혼에는 시스템이 복원할 수 없는 결함이 있음을 깨닫는다. 진정한 자유는 완벽을 가장한 현실 도피 너머, 아픈 선택 이후에만 존재함을 삐딱하게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