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직장 생활에 갇힌 성인은 어느 날 구석진 공원에서, 동네 아이들과 달리기 시합을 벌이다 오랜만에 숨이 차오르는 기쁨을 느낀다. 이후 그는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 예컨대 낙엽을 모아 이불처럼 덮는 밤, 돌아갈 가족의 품에 기대어 만화책 주문을 몰래 하던 소년 시절을 새삼스럽게 떠올린다. 그와 가족이 오랜 관습과 현실적 책임 너머로 서로의 동심을 공유할 때, 일상은 무채색에서 색채로 변하며 ‘행복’이란 크고 대단한 성취보다도 매일의 작은 유쾌함과 있는 그대로의 사랑임을 유쾌하게 뒤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