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대륙의 끝자락, 신분 차별이 엄혹한 궁정에서 낮에는 미천한 하인으로, 밤에는 전설 속 용의 힘을 빌려 의적이 되는 청년은 누구보다 간절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역사에 남기고자 한다. 절대권력을 지닌 대신들과 어둠의 질서, 그리고 핏줄로 나뉜 계급질서에 맞서 대담한 이중생활을 이어가던 그에게, 마법이 뒤섞인 황혼의 음모와 연민 어린 우정이 점차 선입견의 벽을 허문다. 최고의 도둑이자 구원자로 칭송될 유일한 길은, 꿈을 위해 스스로 모든 가면을 벗고 차별의 중심에서 혁명을 일으키는 것뿐임을 그는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