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접경 지역에서 비밀 핵실험의 후폭풍으로 발생한 미지의 흑색 폭풍이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며 전국 각지 공공 대피소엔 살아남은 이들만이 모여든다. 대피소 내부의 생존자들은 통제와 감시를 빙자한 잔혹한 규율 아래 놓이고, 극한의 공포 속에서 인간성은 급속하게 파편화된다. 그러나 모두가 두려워하는 건 폭풍이 아니라, 매일 밤마다 점점 줄어드는 생존자 수와 이를 둘러싼 은밀한 계약, 그리고 진짜 배신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폐쇄된 사회의 광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