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감정이 소리처럼 들려오는 세계. 서울 한복판, 냉철하고 혼자를 사랑하는 베테랑 경위는 ‘내 편은 없다’는 믿음 아래 누구와도 거리감을 두며 일해왔다. 하지만 모든 이의 속내가 명확히 선명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음이 읽히지 않는 한 신입의 등장이 그녀를 혼란에 빠뜨린다. 언제나 무심한 듯 세심한 배려와 따사로움을 건네는 신입은, 미궁에 빠진 연쇄실종사건의 실타래를 풀어가며 점차 경위의 옆자리를 당연하게 만든다. 서로의 비밀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란 가장 복잡한 수수께끼 앞에서, 혼자가 좋다고 믿었던 경위는 결국 둘만이 알 수 있는 진실―‘함께하는 다정함’으로 한걸음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