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밤, 정전된 아파트에서 꼼짝없이 갇혀버린 남녀. 어색함도 잠시, 촛불 하나에 의지한 채 서로의 숨결만큼 가까워진 두 사람 사이에 친구라는 이름으로 억눌렀던 감정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