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경성의 어둠 속에서, 야망만으로 살아남은 하층 계급 남성이 야쿠자와 친일 고위 관료 사이에 끼어 그들의 권력 다툼과 폭력에 휘말린다.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그는 자신마저 부정해야 하는 시대의 모순을 직시하게 되고, 인간애와 비굴함 사이에서 직접 피를 흘리며, 깊게 각인된 사회적 비극을 온몸으로 체험한다. 결국 그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권력을 상징하는 폭력의 구조를 조롱하며, 끝내 자신의 삶마저 희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