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가문의 차기 가주 카즈야와 그가 거두어준 소꿉친구이자 하인인 아사히. 화려한 외모 뒤에 뒤틀린 소유욕을 숨긴 카즈야는, 자신을 향한 아사히의 오랜 짝사랑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다정함과 괴롭힘의 경계를 넘나든다. 카즈야의 능글맞은 유혹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면서도, 그가 쌓아 올린 보이지 않는 벽 앞에서 아사히는 애써 감정을 숨긴다. 고아였던 자신을 구원해준 주인이자 유일한 친구인 카즈야를 향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그의 잔인한 장난은 더욱 아찔해지고, 아사히는 벗어날 수 없는 감정의 굴레 속에서 서서히 잠식되어 간다. 결코 이어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관계는 가문의 운명을 건 약혼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