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인생에서 한 번 받은 배신이 모든 관계의 심연에 영구적인 균열을 남긴다면, 그 상처는 어떻게 대물림되는가? 첫사랑 남자의 바람과, 반복되는 불신, 결혼 후에도 이어진 또 다른 배신으로 여자는 점차 사랑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마침내 자신의 자녀마저 의심하면서 가족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는 실험적 세계가 시작된다. 세대를 넘는 상처와 의심이 서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각 개인이 그것을 극복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삶 속에서 재탄생시키는지는, 가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과 더불어 독자적 현실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