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시골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열여덟 소년과 갓 전학 온 소녀는 서로를 알아가며 느리게 흘러가는 계절을 함께 보낸다. 소년은 도시로 떠날 기회를 잡으려 조바심하지만, 소녀는 찬찬한 삶 속에서 낡은 책장 사이마다 숨겨진 낭만의 흔적을 찾아낸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속도를 배우고, 각자의 미숙함을 사랑하게 되는 두 사람은 떠나야 할 선택의 기로에서 느림이 남긴 잔향으로 서로의 미래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