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첫날, 나는 책가방보다 무거운 인공호흡기와 함께 졸음을 참으며 교실에 앉아 있었다. 또래의 오해와 노골적인 시선, 보호받고 싶지만 때론 숨고 싶은 가족의 애정까지, 나는 습관이 되어버린 불편함과 복잡한 가족관계 속에서 자신의 공간을 찾아간다. 병원 검진은 무대처럼 반복되고, 아픈 진실에 맞서 신중하게 성장하는 내 모습이 잦은 실수와 갈등 끝에 아주 조금씩 변화한다. 나는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 — 기계에 의지해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불완전한 내 삶을 어떻게 영웅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