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에 허덕이는 이방인은 외부에서 본 집마다 허물어진 삶의 흔적과 과거를 엿보지만, 끝내 들어선 기이한 집에서 족쇄에 묶여 울고 있는 소녀를 발견한다. 경찰이라 거짓말하며 구출을 시도하던 중, 집안 곳곳에서 인형의 속을 헤집던 그는 소녀가 이미 죽은 지 오래이며, 그 존재가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남겨진 원혼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소녀의 힘은 엄마가 대기업 회장으로서 암암리에 명령을 내리자 집을 파괴하며 붕괴에 휩쓸리고, 남겨진 자들은 부조리한 권력구조와 맞서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반격을 꾀한다. 현실과 초자연적 공포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순간, 식욕과 진실에 대한 갈망 모두가 무거운 한 방으로 다가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