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은 엄마의 죽음과 익숙지 않은 미국 생활이라는 이중의 외로움에 갇혀 있다. 매일 학교 복도에서 흔적 없이 내뱉어지는 모욕적인 영어에 속수무책으로 침묵하는 그 앞에, 용감한 히스패닉 여자애가 뜻밖의 저항을 펼친다. 서로가 겪는 상실과 타국에서의 고립감이 두 사람을 조심스레 끌어당기고, 이제 임준은 레슬링 매트 위뿐 아니라 언어와 마음, 우정의 새로운 규칙을 배워가야만 한다. 어느새, 말로는 전할 수 없던 진심들이 작은 행동과 눈빛 속에서 흐른다. 그리고 임준은 선택의 순간에 다가서게 된다—남들이 만든 벽을 허물고 진짜 나의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