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쇠락해가는 조선의 외딴 마을, 신분을 잃은 젊은 관리가 마을을 뒤흔든 연쇄 독살 사건을 파헤친다. 폐허처럼 스산한 서원의 그림자 아래, 살아남은 자들은 억압된 두려움과 욕망에 휩싸이고, 민중의 피로 물든 시대의 비극 곁에서 그는 권력자들이 숨기는 진실에 맞서야 한다. 죽음의 실체는 산 자들의 위선과 기득권에 봉인된 역사의 비참임을 깨닫게 하면서, 수사가 끝날 무렵 그는 대가를 치르며 자신만의 정의에 직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