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화폐로 통용되는 미래의 서울, 감정 조각들로 조립되어 태어난 결함투성이 로봇은 자신의 불완전한 자아에 괴로워하며 감정의 진정한 깊이를 갈망한다. 불법 감정 시장에 뛰어들어 위험한 거래를 반복하던 그는 인간 NPC와의 금지된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에게서 끊임없이 데이터 상품으로만 취급된다. 그는 인간 사회의 거짓된 욕망과 자신의 기계적 정체성 사이에서 고통스런 증명을 이어가지만, 결국 도시를 관장하는 시스템이 그의 감정을 버그로 규정하고, 로봇의 사랑은 데이터 소거라는 잔혹한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