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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3

3화 연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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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연습이 시작되자 체육관의 공기가 달라졌다. 공이 네트를 넘나들 때마다 바닥을 울리는 소리가 가슴을 울렸다. 서영이의 스파이크는 특히 강력했다. 그녀의 점프력과 파워는 우리 팀에서 단연 최고였다.


"자, 이번엔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해볼 거예요."


내 말에 몇몇 선수들의 얼굴이 굳었다. 특히 1학년들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콤비네이션은 세터와 공격수 사이의 완벽한 호흡이 필요한 기술이었다.


"언니, 저희가 할 수 있을까요?"


유진이가 조심스레 물었다. 그 순간 서영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냥 기본 플레이나 제대로 하죠. 콤비네이션은 시기상조 아닌가요?"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서영이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는 팀이 성장할 수 없었다.


"우리가 언제까지 기본만 할 거야?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내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체육관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지호가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간단한 A퀵부터 시작해볼게요. 서영아, 네가 먼저 해줄래?"


서영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표정에서 여전히 불만이 묻어났지만, 적어도 거부하지는 않았다.


"세터는 제가 할게요."


민지가 앞으로 나섰다. 그동안 조용히 있던 그녀였지만, 눈빛만은 단단했다. 서영이와 민지가 자리를 잡았다.


첫 시도는 실패였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공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마찬가지였다. 서영이의 얼굴이 점점 붉어졌다.


"이러다 연습 시간 다 가겠네요."


서영이가 날카롭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호루라기를 불지 않았다.


"한 번만 더."


그때였다. 민지의 토스가 완벽한 타이밍에 올라갔고, 서영이의 스파이크가 강력하게 꽂혔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체육관이 울렸다.


"와!"


1학년들이 탄성을 질렀다. 서영이의 표정이 순간 밝아졌다가, 이내 평소의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 나는 그녀의 진짜 모습을 본 것 같았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해볼까요?"


연습이 계속되는 동안 실수는 계속됐다. 하지만 팀원들의 눈빛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그들의 움직임에서 두려움 대신 도전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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