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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2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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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가 내 곁으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요? 서영이가 좀 심하네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이런 게 좋았다. 숨기고 돌려 말하는 것보다 정면으로 부딪히는 게 나았다. 서영이와 지수가 리시브 연습을 시작했다. 서영이의 동작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공을 받을 때마다 '탁' 하는 경쾌한 소리가 울렸다.


"와, 진짜 잘하네."


1학년 유진이가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 말에 서영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나는 다른 팀원들의 연습을 지켜보며 천천히 걸어다녔다.


"소연아, 팔을 조금만 더 모아봐. 그래, 그렇게."


땀방울이 바닥에 떨어졌다. 체육관은 점점 더워졌지만, 창문을 열 수는 없었다. 밖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이 선수들의 근육을 경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호가 수건을 나눠주며 돌아다녔다.


"언니, 이제 스파이크 연습할까요?"


민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시계를 보았다. 벌써 40분이나 지났다.


"그래, 이제..."


"드디어요. 진짜 리시브만 하다가 지루해 죽는 줄 알았네."


서영이가 말을 자르고 들어왔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가시가 돋아있었지만, 아까보다는 조금 누그러진 것 같았다. 아마도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네트 양쪽으로 나눠서 할 거예요. 서영아, 네가 저쪽 코트 리드해줄래?"


서영이가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표정에서 살짝 의외라는 기색이 보였다. 내가 자신을 인정하고 믿어준다는 걸 느낀 걸까.


체육관에 공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울렸다. 이제 긴장감은 조금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공기 중에는 묘한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았다. 나는 호루라기를 손에 꼭 쥐었다.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뗀 것뿐이었다.

1화 체육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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