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노는 동명주조의 창업 기념식에서 남편 주몽이 자신이 앉던 앞줄에 서정희를 앉히고, 부러진 만년필 반쪽을 든 유리를 아들이라 소개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녀는 축하주를 내려놓고 비류와 온조를 데리고 식장을 나간다. 주몽은 뒤따라오지 않는다. 대신 다음 날 소서노의 집으로 꽃을 보내고, 동명주조 영업사원들은 위례무역과 거래하는 도매상에서 빈 병을 거둬 간다. 온조는 첫 주문을 지키려 창고에서 직접 병을 세고, 비류는 미추홀 항구의 독점 수입 물량을 잡겠다며 공동 창고 보증금에 형제들의 몫까지 걸겠다고 나선다. 소서노는 두 아들의 손에서 서류를 거둬들여, 위례무역에 투자하되 온조의 경영권과 비류의 담보 책임을 계약서에 따로 적는다. 온조는 어머니의 돈으로 창고 문을 열면서도, 자기 회사의 첫 결정이 어머니의 서명에 매였다는 사실을 수첩에 적는다.
경주에서 강태식은 조합원들과 함께 위례무역의 첫 계약을 체결한다. 오명환은 동명주조가 후원하는 상인회 행사장으로 소서노를 불러, 공개적으로 계약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한다. 소서노가 망설이는 사이 주몽이 직접 행사장 입구에 나타나 비류와 온조에게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한다. 비류는 대답 대신 미추홀 수입 계약서를 아버지 앞에 내민다. 주몽은 그 서류를 보고도 아들들을 데려가려 한다. 소서노는 조합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위례무역 계약을 유지하겠다고 말하고, 강태식은 그녀의 말을 회의록에 남긴다. 그날 밤 동명주조는 경주 조합의 냉장고 지원과 빈 병 회수 일정을 늦춘다. 조합원들은 창고에 쌓인 빈 병을 손으로 옮기고, 강태식은 비상 물량을 부탁하려 동명주조에 전화한다. 그는 통화가 끝난 뒤 온조에게 먼저 사실을 털어놓는다. 온조는 거래를 끊지 않지만, 조합의 외상 한도를 줄여 위례무역이 대신 떠안을 돈을 확보한다. 첫 계약은 살아남고, 강태식은 조합원들에게 자신의 서명 때문에 생긴 손실을 설명해야 한다.
미추홀에서는 배가 늦어져 비류가 걸어 둔 보증금이 매일 줄어든다. 비류는 항만 창고에서 수입 술 상자를 직접 옮기며 통관 물량을 쪼개 먼저 경주로 보낼 방법을 찾는다. 온조는 허가된 도매망과 세금 신고가 확인되지 않은 물량은 받지 않겠다고 막는다. 두 형제는 녹슨 셔터 앞에서 서로의 팔을 붙들고 밀치며 다툰다. 비류는 온조가 어머니의 투자금을 방패 삼아 자기 몫만 지키려 한다고 쏘아붙이고, 온조는 형이 형제의 돈을 담보로 걸면서도 손실을 자기 결단이라고 부른다고 맞선다. 결국 보관료와 지연 위약금이 보증금을 모두 삼키고, 비류의 회사는 문을 닫는다. 위례무역은 예정된 납품량을 채우지 못해 경주 식당들의 주문 일부를 놓치지만, 강태식은 남은 술을 조합원들과 나눠 한 병씩 팔아 현금을 만든다. 텅 빈 미추홀 창고에서 비류는 항로를 독점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온조는 형에게 위례무역의 자리를 내밀지 망설이다가, 다음 물량의 납기와 손실을 온라인 장부에 함께 공개하자고 제안한다. 온조는 그 장부를 열어 형의 담보액까지 조합원들이 보게 한다.
서울 본사 지하 기록실에서 서정희는 창업 초기의 원본 장부를 꺼내 주몽과 유리를 불러 세운다. 장부에는 회사 돈으로 처리한 가족의 집과 생활비가 적혀 있고, 주몽의 서명도 남아 있다. 유리는 그 사본을 이사회에 내면 소서노의 지분을 밀어내는 표결을 늦출 수 있지만, 동시에 아버지의 후계자 자격과 자신이 주장해 온 적통의 근거도 흔들린다는 걸 안다. 그는 서정희의 손에서 장부를 빼앗으려 하고, 서정희는 장부를 가슴에 끌어안은 채 놓지 않는다. 주몽은 둘 사이에 끼어 장부를 가져가려다 손을 멈춘다. 서정희는 유리의 출생 서류와 장부를 함께 이사회에 내놓는다. 유리는 자기 출생을 증명하는 자료가 소서노의 지분을 공격하는 무기가 되지 않도록, 후계자 표결을 미루는 데 동의한다. 주몽은 장부 공개로 법적 책임과 직원들의 불신을 감당하게 되고, 공장 직원들은 밀린 야간조 임금표를 그의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하지만 공개된 장부는 동명주조의 과거를 끝내지 않는다. 주몽은 가족의 지출을 회사 돈으로 처리한 책임을 인정하고, 그 돈을 갚기 위해 자신의 지분 일부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한다.
연말 이사회 전날, 오명환은 상인회와 경주 조합을 한자리에 불러 소서노가 계약을 철회하면 동명주조의 지원을 복구하겠다고 제안한다. 소서노는 거절하지만, 위례무역의 현금은 항구 보관료와 미지급 납품 대금에 묶여 있다. 이사회가 열리는 본사 회의실에서 유리는 후계자 표결을 막는 대신 동명주조의 임금 지급을 먼저 하라고 요구한다. 주몽은 가족을 붙잡으려고 마련해 둔 돈을 직원 임금으로 돌리겠다고 밝히고, 이사회는 그 대가로 그의 지분 처분과 회장 권한 축소를 의결한다. 오명환은 회의실 밖에서 소서노에게 다시 악수를 청하지만, 이번에는 그녀가 손을 내밀지 않는다. 소서노는 투자 계약서의 경영권 조항을 온조 앞에서 확인하고, 온조는 그 조항을 받아들이되 위례무역의 다음 투자 결정은 자기 이름으로 하겠다고 답한다. 비류는 문 닫은 회사의 남은 수입 물량과 직원들을 위례무역에 넘기고, 강태식은 조합원들의 빈 병 회수 비용을 계약서에 새로 넣는다. 동명주조 공장에서는 임금이 지급되고, 금색 삼족오 간판 아래 주몽은 회장실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는 자기 이름으로 처음 세운 작은 공장 간판 앞에 혼자 서서, 문을 여는 직원들에게 먼저 고개를 숙인다. 소서노는 그곳을 지나 위례무역 창고로 향한다. 창고 안에서 온조는 첫 주문 장부의 마지막 줄에 자기 서명을 남기고, 소서노는 그 옆에 투자자란만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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