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동안 '평범'이라는 틀 안에서 살아온 윤해찬. 어느 날 갑자기 열린 차원의 틈 사이로 빨려 들어가게 된 그는, 눈 덮인 설원 한가운데서 눈을 뜨게 된다. 낯선 풍경에 당황한 것도 잠시, 해찬은 멀리서 거대한 성을 발견하고 그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다름 아닌 예언의 마법사를 기다리는 마법 기숙학교, '아르카나'였다. 영문도 모른 채 아르카나에 입학하게 된 해찬은 자신에게 숨겨진 마법적 재능과 이 세계로 소환된 이유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주친 학생회장 옥사나 벨로바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게 된다.
옥사나는 차가운 얼음 마법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름다운 소녀였지만, 그녀의 마음은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몇 년 전, 금지된 마법 연구에 매달리던 옥사나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자신의 하나뿐인 여동생을 잃게 된다. 그 사건 이후 깊은 죄책감과 슬픔에 잠긴 옥사나는 스스로에게 '다시는 누구도 가까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해찬은 그런 옥사나에게 다가가려 노력하지만, 그녀의 날카로운 말투와 벽을 치는 듯한 태도에 번번이 상처받는다.
한편, 아르카나의 고풍스러운 도서관에는 300년을 살아온 신비로운 사서, 솔베이 아슬룬드가 있었다. 솔베이는 해찬에게 이 세계의 역사와 마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전수해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해찬과 옥사나의 운명에 깊이 관여된 인물이기도 했다. 그녀는 오래전 예언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을 알고 있었고, 해찬에게 옥사나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진실한 사랑'뿐이라고 알려준다. 하지만 솔베이는 해찬에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숨긴다. 바로 옥사나의 과거 사건에 얽힌 숨겨진 진실과, 그로 인해 옥사나에게 드리워진 저주의 운명이었다.
해찬은 옥사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려 노력하고, 옥사나는 그런 해찬의 따뜻함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함께 마법 수업을 듣고 위험한 몬스터들과 싸우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간다. 그러나 옥사나는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해찬과 가까워질수록 자신 때문에 그가 위험해질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던 중, 아르카나에 봉인되어 있던 어둠의 마법사가 깨어나 세상을 파괴하려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솔베이는 고대 마법서에 적힌 예언을 통해 해찬과 옥사나가 함께 힘을 합쳐 어둠의 마법사를 물리쳐야만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예언에는 끔찍한 대가가 따랐다. 바로 옥사나가 가진 마법의 힘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더욱 끔찍한 저주의 운명에 갇히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해찬은 예언의 운명에 맞서 싸우고 옥사나를 지키기로 결심하지만, 옥사나는 자신 때문에 해찬이 위험에 처하는 것을 원치 않아 그를 밀어낸다.
결국 해찬은 홀로 어둠의 마법사와의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옥사나는 솔베이에게서 모든 진실을 듣게 된다. 솔베이는 과거 옥사나의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마법을 사용했고, 그 대가로 옥사나의 여동생은 목숨을 잃는 대신 강력한 힘을 지닌 영혼의 파편으로 남아 옥사나의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리고 어둠의 마법사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옥사나가 여동생의 영혼을 흡수해야만 한다는 잔혹한 진실을 전한다.
옥사나는 해찬을 구하고 세상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심하고, 해찬과 함께 어둠의 마법사와의 마지막 결전에 나선다. 격렬한 전투 끝에 해찬은 어둠의 마법사를 물리치지만, 옥사나는 여동생의 영혼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폭주하게 된다. 해찬은 옥사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생명력을 담은 마법을 사용하고, 결국 옥사나는 저주의 운명에서 벗어나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해찬은 옥사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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