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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talk オリジナル · 場面 9 · チャプター 3

둘 중 하나만 살리라는데요

unusual White pigeon 0クリエイターページ →

22세기 달의 용암 동굴 도시에서 폐기물 수거 로봇을 수리하는 어린 견습공은 매주 토요일, 산소 배급소 앞에서 다른 사람의 산소통을 몰래 채워 준다. 어느 날 지하 농장의 얼음관이 터져 도시 전체의 공기가 새기 시작하고, 수리공은 자신의 낡은 작업복 안에 숨겨 둔 마지막 산소 필터를 두고 광부 집단과 식물원 관리인 사이에서 끌려다닌다. 지표면으로 통하는 화물 승강기는 18분마다 한 번만 열리며, 아이들이 갇힌 온실과 붕괴 직전의 광부 숙소가 서로 다른 방향에 있다. 승강기 경고음이 울리고 산소 수치가 바닥을 향하는 동안, 견습공은 한쪽 문만 열 수 있다.

  • 人物 5
  • 場所 5
  • 場面 9
  • あらすじ 3,094字
둘 중 하나만 살리라는데요 cover image

人物 · Characters

登場人物たち

윤해온

女性

폐기물 수거 로봇의 고장 난 산소 밸브를 고치며, 매주 토요일 배급소에서 남의 산소통을 몰래 채우는 견습 수리공

プロフィール

윤해온은 광부 숙소의 아이들과 온실의 아이들을 모두 살릴 수 있도록 마지막 산소 필터를 두 갈래로 나누는 장치를 만들려 한다. 그 과정에서 필터가 망가지면 두 집단을 함께 잃고, 성공해도 자신의 작업복 속 비밀과 매주 훔쳐 채운 산소가 드러난다. 서라겸은 윤해온에게 온실을 먼저 살리라고 요구하지만, 윤해온이 필터를 광산 통신망에 연결하는 순간 마도현이 쥔 아버지의 작업 기록과 숙소의 운명이 함께 움직인다.

윤해온은 고장 난 로봇의 부품을 버리기 전에 손바닥 위에서 세 번 돌려 보고, 누군가 산소통을 내밀면 눈을 맞추지 않은 채 밸브부터 잠근다. 서라겸의 은혜를 거절하지 못하면서도 그 은혜가 선택을 대신하게 두지는 않으려 하며, 압박을 받을수록 필터를 반으로 가를 수 있는지 낡은 작업복의 솔기를 손끝으로 더듬는다.

背景

윤해온은 열한 살 때 폐기물 압축기 사고로 가족의 산소 배급권을 잃은 뒤, 버려진 로봇의 필터를 뜯어 사람들의 빈 통을 채우는 법을 익혔다. 서라겸은 그 일을 알아도 신고하지 않고 토요일마다 산소통을 숨길 장소를 알려 주었지만, 이제 얼음관 파열로 온실과 광부 숙소가 서로의 생존을 요구하는 순간이 되었다. 권세진이 폐기한 승강기 부품으로 만든 필터 고정쇠는 윤해온의 비밀을 드러내는 동시에, 한쪽 문만 열 수 있다는 도시의 규칙을 거스르는 유일한 단서다.

描写

윤해온은 달의 용암 동굴 도시에서 주워 온 부품처럼 닳은 열일곱 살 견습 수리공이다. 회색 방진 작업복은 팔꿈치와 무릎을 여러 겹 덧댄 채 몸에 헐겁게 걸려 있고, 안쪽 솔기에는 마지막 산소 필터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작은 비밀이 눌러 박혀 있다. 그녀는 산소통을 내미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밸브부터 잠그지만, 압박이 커질수록 왼손 손끝으로 작업복 솔기를 더듬으며 필터를 두 갈래로 나눌 방법을 계산한다. 한쪽 발을 반 박자 뒤로 뺀 채 고장 난 로봇 부품을 손바닥 위에서 세 번 돌려 보는 습관이 그녀를 기억하게 만드는 표식이다.

마도현

男性

붕괴 경고가 내려진 용암 채굴 구역에서 교대조를 이끌며, 숙소 사람들의 산소 사용량을 손으로 기록하는 광부

プロフィール

마도현은 화물 승강기의 제어권을 숙소 쪽으로 돌려 백여 명의 노동자를 살리려 한다. 그러려면 윤해온의 마지막 산소 필터를 광산 통신망에 연결해야 하고, 그 순간 낡은 압력문이 먼저 닫혀 안쪽 사람들의 탈출로를 끊을 수 있다. 마도현은 해온의 아버지가 남긴 작업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압박해, 부탁이 아니라 폭로의 위험으로 해온의 선택을 끌어내려 한다.

회의 때마다 사람 수와 산소 수치를 금속 벽에 분필로 적지만, 죽은 광부의 이름 앞에서는 분필을 부러뜨리고 숫자를 지운다. 그는 해온에게 거칠게 선택을 재촉하면서도, 해온이 필터를 내놓는 순간 자신이 먼저 압력문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표식을 작업복 소매에 꿰매 둔다.

背景

마도현은 스물여섯 해 동안 광산의 압력문과 통신 중계기를 고쳐 왔고, 사고 때마다 관리자의 발표보다 노동자들의 호흡 소리를 먼저 기록했다. 해온의 아버지가 마지막 교대에서 남긴 작업 기록을 넘겨받은 뒤, 그 안에 얼음관 파열의 책임을 뒤집을 수 있는 정비 누락이 적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기록을 숨긴 채 숙소 사람들을 지키던 마도현 앞에 해온이 나타나자, 그는 침묵을 계속할지 기록을 공개해 도시의 질서를 흔들지 결정해야 한다.

描写

마도현은 마흔여섯의 나이보다 더 오래된 사람처럼 보이는 광부다. 검은 먼지가 밴 짧은 회색 머리와 깊게 패인 눈가, 낡은 압력복 위에 손으로 꿰맨 붉은 표식이 그의 넓은 어깨를 가로지른다. 그는 금속 벽 앞에서 분필을 쥔 채 사람 수와 산소 수치를 세지만, 죽은 광부의 이름에 닿으면 분필을 부러뜨리고 몸을 압력문 쪽으로 반 걸음 돌린다. 왼쪽 소매 안쪽에는 필터를 내놓는 순간 자신이 먼저 문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작은 금속 명찰이 숨겨져 있다.

서라겸

女性

지하 농장의 산소 작물과 얼음관을 관리하다가, 파열된 관을 임시 봉합하며 아이들이 있는 온실을 지키는 관리인

プロフィール

서라겸은 온실에 갇힌 아이들과 묘목을 살리겠다며 윤해온에게 마지막 산소 필터를 넘기라고 요구하지만, 실제로는 도시의 산소 생산을 이어 갈 뿌리 저장고를 지키려 한다. 필터를 온실에 쓰면 광부 숙소의 공기가 끊기고, 거부하면 얼음관 사고를 방치한 자신의 판단을 인정해야 한다. 해온에게 남의 산소통을 채우는 법을 가르친 서라겸은 이제 그 은혜를 빚으로 바꾸어 해온의 선택을 온실 쪽으로 묶는다.

서라겸은 아이들의 산소 수치를 읽을 때는 손가락으로 유리벽을 두드리면서도, 저장고의 뿌리 목록을 확인할 때는 숫자 하나마다 숨을 멈춘다. 윤해온이 필터를 나누자는 말을 꺼내면 서라겸은 먼저 작업복의 낡은 봉제선을 살피고, 곧바로 자신이 가르친 비밀을 해온의 책임처럼 되돌려 말한다. 그러나 누군가 온실의 어린 묘목을 포기하자고 하면, 산소 계산표를 접어 주머니에 넣고 가장 먼저 파열된 통로로 들어간다.

背景

서라겸은 얼음관의 압력 경고를 발견하고도 뿌리 저장고의 냉각 순환을 멈추지 않았다. 그 선택 덕분에 마지막 산소 생산 기반은 살아남았지만, 관이 터진 뒤 온실의 환기 장치와 아이들의 임시 산소 주머니가 함께 불안정해졌다. 매주 토요일 배급소 뒤편에서 해온에게 산소통을 채우는 손동작을 가르친 일은, 이제 해온이 누구를 살릴지 결정할 때 서라겸 자신의 과거를 증언하게 만든다.

描写

서라겸은 서른아홉의 나이보다 더 오래 지친 사람처럼 보이지만, 온실의 유리벽 앞에 서면 등을 곧게 편다. 얼음관과 산소 작물을 다루느라 닳은 회색 작업복 위에 투명한 방진 앞치마를 걸치고, 손목에는 압력 수치가 빼곡한 낡은 금속 측정기를 찬다. 아이들의 산소 수치를 확인할 때는 유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면서도, 뿌리 저장고 목록을 읽을 때마다 숨을 멈추는 버릇이 드러난다. 목에 건 작은 황동 밸브 열쇠가 그녀가 해온에게 산소통을 채우는 법을 가르쳤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명한다.

이태오

男性

식물원 견학 중 파열 사고로 온실 안에 갇혀, 고장 난 관측 드론의 배터리를 산소 측정기에 연결한 아이

プロフィール

이태오는 어른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수동 환기창을 열어 구조 신호를 보내려 한다. 하지만 창을 열면 진공에 가까운 찬 공기가 들어와 아이들 곁의 작은 산소 주머니가 먼저 줄어든다. 이태오는 해온에게 자신이 매주 토요일 누나의 산소통을 채워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구조보다 먼저 그 진실을 모두에게 말하라고 요구한다.

이태오는 산소계 숫자가 내려갈 때마다 손가락으로 유리창에 남은 김을 지우고, 아이들이 보지 못하게 환기창 손잡이를 한 칸씩 돌려 본다. 겁이 나면 더 큰 목소리로 명령하지만, 누군가 울음을 터뜨리면 자기 산소 마스크를 그 아이 쪽으로 밀어 준다. 해온이 필터를 들고 나타난 순간부터 그는 해온을 구원자가 아니라 빚을 숨긴 사람으로 대하며, 그 태도가 해온의 선택을 늦추고 온실 아이들의 편을 하나로 묶는다.

背景

얼음관이 터지기 전까지 이태오는 서라겸의 지시에 따라 묘목 선반 사이에서 아이들의 출입표를 확인하고, 산소 주머니의 봉합 상태를 매일 손으로 눌러 보았다. 누나의 산소통이 비던 토요일마다 해온이 몰래 수치를 올려 주는 모습을 환기 덕트 틈으로 보았지만, 그 도움을 말하면 누나의 배급 기록이 끊길까 봐 침묵했다. 이제 온실의 문이 잠기고 산소 수치가 바닥을 향하자, 그 침묵을 깨는 일이 해온에게 필터를 달라고 손을 내미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되었다.

描写

열두 살의 이태오는 묘목 선반 사이에서 아이들의 출입표와 산소 주머니를 확인하는 작은 관리자로, 낡은 회색 식물원 조끼 위에 투명한 산소 측정기를 매달고 있다. 그는 한 손으로 환기창 손잡이를 한 칸씩 돌리면서도 다른 손으로 자기 산소 마스크를 울고 있는 아이에게 밀어 주며, 겁먹은 얼굴을 숨기려는 듯 지나치게 단호한 목소리를 낸다. 유리창의 김을 손가락으로 지울 때마다 드러나는 숫자 아래에는, 해온에게 구조보다 먼저 누나의 산소통을 채워 준 사실을 말하라고 요구하는 굳은 시선이 박혀 있다.

권세진

女性

지표면 화물 승강기의 수동 브레이크를 붙잡고, 18분 주기의 개폐 시간을 혼자 계산하는 교대 운용자

プロフィール

권세진은 광부 숙소와 온실 중 어느 쪽의 화물문을 먼저 맞출지 결정해야 하며, 숙소를 택하면 평생 함께 일한 사람들을 살릴 수 있지만 온실을 택하는 순간 숨겨 온 운용 규정 위반이 드러나 승강기 자체가 폐쇄된다. 해온의 작업복 안쪽에서 자신이 오래전 폐기한 승강기 부품인 필터 고정쇠를 알아본 권세진은, 해온에게 필터의 출처와 승강기의 방향을 함께 선택하라고 밀어붙인다.

권세진은 경고음이 울릴 때마다 손가락으로 운행표의 빈칸을 세 번 두드리지만, 실제 방향 레버 앞에서는 낡은 규정집의 해당 쪽을 접어 놓고도 펼치지 못한다. 광부들의 이름을 한 명씩 외우면서도 해온에게는 결정을 떠넘기려 하며, 자신이 책임을 피하는 순간마다 승강기 문턱의 녹을 엄지로 문질러 피가 묻은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背景

권세진은 젊은 운용자 시절, 산소가 부족한 야간 교대조를 살리려고 승인되지 않은 우회 운행을 했고 그때 폐기된 부품 하나를 기록에서 지웠다. 그 부품이 해온의 작업복에 달려 있는 것을 본 뒤, 권세진의 오래된 은폐는 온실의 아이들과 광부 숙소 사이에서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다.

描写

권세진은 쉰여덟의 나이에도 화물 승강기의 수동 브레이크를 놓지 않는 단단한 운용자다. 달빛 대신 경고등을 받아 바랜 회색 압력복과 구리빛 보강 장갑을 입고, 허리에는 손으로 접었다 편 운행표와 모서리가 닳은 규정집을 매달고 있다. 그녀는 방향 레버 앞에서 광부들의 이름을 속으로 세며 몸을 반쯤 돌린 채 서 있고, 녹슨 문턱을 엄지로 문지르는 버릇 때문에 손끝이 늘 붉게 물들어 있다.


あらすじ · Synopsis

あらすじ

토요일 산소 배급소에서 윤해온은 줄에 선 광부의 통을 받아 밸브를 잠그는 척하며, 작업복 안쪽에 숨긴 낡은 수동 펌프로 산소를 조금씩 보탠다. 그날도 이태오의 누나 몫인 통을 돌려보내려는 순간, 지하 농장 쪽에서 얼음관이 터진다. 바닥이 솟고 푸른 증기가 통로를 덮는다. 경고등이 붉게 번지는 동안 서라겸은 온실의 수동 격벽을 닫아 아이들을 가두고, 마도현은 광부 숙소의 압력문을 몸으로 붙든다. 권세진은 중앙역에서 승강기 브레이크를 걸며 다음 개방까지 18분이라고 외친다.

해온은 파열 통로로 들어가 폐기물 수거 로봇의 밸브를 고친다. 로봇이 끌고 온 얼음 덩어리 사이에서 해온은 마지막 산소 필터와, 오래전 승강기에서 떼어 낸 필터 고정쇠를 꺼낸다. 권세진은 그 부품을 알아보고 해온의 팔을 붙든다. 해온이 몰래 산소를 옮길 때마다 사용한 부품이 자신의 폐기 목록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지금 필터를 내놓지 않으면 해온의 작업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한다. 해온은 팔을 뿌리치고 필터를 작업복 안쪽에 다시 숨긴다. 그 순간 통로 천장이 흔들리고, 권세진은 승강기 문을 닫아 둘 중 한 구역만 다음 주기에 살릴 수 있다고 선언한다.

서라겸은 온실 유리벽 너머에서 아이들의 산소 수치를 보여 주며 필터를 요구한다. 그녀는 해온의 손목을 잡아 얼음관이 터진 곳으로 끌고 가고, 해온이 예전에 배급소 우회 밸브를 배운 것이 자신의 가르침이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서라겸은 온실의 아이들만이 아니라 뿌리 저장고의 산소 작물까지 지켜야 한다며, 필터를 온실에 연결하지 않으면 도시의 다음 산소 생산도 끝난다고 말한다. 해온은 유리벽 안으로 필터를 밀어 넣으려 하지만, 이태오가 환기창 손잡이를 몸으로 막는다. 그는 매주 토요일 해온이 자신의 누나 통을 채워 준 사실을 아이들 앞에서 밝히고, 빚을 숨긴 채 누구를 살릴지 정하지 말라고 요구한다.

광산 쪽에서는 마도현이 사람들을 숙소 안으로 밀어 넣고, 낡은 압력문에 자신의 어깨를 박아 버틴다. 그는 해온을 붙잡아 아버지의 작업 기록을 내민다. 기록에는 해온의 아버지가 붕괴 위험을 알면서도 광산 생산량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고 통신망을 우회한 흔적이 남아 있다. 마도현은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지만, 해온이 필터를 건네면 자신이 먼저 압력문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금속 표식을 소매에서 뜯어 보여 준다. 해온은 그 표식을 빼앗아 바닥에 던지고, 아버지의 기록으로 자신을 묶지 말라며 마도현의 가슴을 밀친다. 압력문이 한 칸 더 내려오자 마도현은 해온을 밖으로 밀어내고 안쪽에 남는다.

해온은 필터를 반으로 자르자는 결정을 내린다. 서라겸은 실패하면 온실과 숙소가 동시에 죽는다고 막아서고, 마도현은 광산 통신망에 연결해야 숙소의 압력문을 늦출 수 있다고 외친다. 세 사람은 중앙역으로 몰려간다. 권세진은 이미 광부 쪽 레버를 당긴 상태다. 그녀는 숙소를 향한 문이 열리면 자신의 규정 위반이 드러나 승강기 전체가 폐쇄될 것이라며, 해온에게 방향을 선택하라고 떠넘긴다. 해온은 레버 앞에 선 권세진의 손을 쇠막대로 눌러 멈추고, 승강기 문턱에 몸을 끼워 양쪽 잠금장치를 동시에 열려 한다. 권세진은 해온을 떼어 내려고 하지만, 이태오가 수동 환기창의 손잡이를 돌려 차가운 공기를 중앙역으로 흘려보낸다. 모두가 얼어붙은 바닥에 미끄러지고, 권세진의 손에서 운행표가 떨어진다.

해온은 필터 고정쇠를 두 조각으로 부러뜨린다. 한 조각은 서라겸이 들고 온 온실 배관에, 다른 조각은 마도현이 끌고 온 광산 통신관에 연결한다. 절단면에서 검은 먼지가 솟고 필터가 막히기 시작한다. 서라겸은 해온을 밀어내고 파열 통로로 들어가 얼음관의 수동 밸브를 잠근다. 보호막의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그녀는 뿌리 저장고의 마지막 밸브를 닫지 못한다. 이태오는 유리벽 안에서 자신의 산소 마스크를 벗어 어린아이에게 씌우고, 환기창을 완전히 열어 산소가 온실 쪽으로 흐르게 한다. 그 선택으로 온실의 작은 산소 주머니가 빠르게 줄어든다.

마도현은 통신관을 어깨로 붙잡고 숙소 사람들에게 압력문 손잡이를 함께 돌리라고 명령한다. 문이 움직이지 않자 그는 안쪽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손을 하나씩 손잡이에 얹는다. 권세진은 승강기 브레이크를 놓아 광부 쪽 문을 열고, 곧바로 반대편 잠금쇠에 몸을 던진다. 문이 열리는 동안 그녀의 어깨가 문짝에 눌리고, 해온은 권세진을 끌어내려 하지만 권세진은 손을 뻗어 온실 쪽 보조 레버를 당긴다. 규정상 불가능했던 양쪽 개방이 낡은 고정쇠의 틈에서 단 몇 초 동안 발생한다.

해온은 그 틈을 이용해 필터의 남은 금속망을 뜯어 두 배관 사이에 맨손으로 눌러 넣는다. 손가락이 얼어 감각을 잃지만, 그녀는 놓지 않는다. 서라겸이 파열 밸브를 닫고 돌아와 해온의 팔을 붙잡고, 마도현은 숙소 쪽 통신관을 가슴으로 눌러 고정한다. 이태오는 온실 안쪽에서 아이들을 환기창 가까이 끌어모은다. 세 구역의 공기가 한꺼번에 빨려 나가며 필터가 갈라지고, 승강기 문은 완전히 닫힌다. 그러나 두 조각의 망이 서로 다른 속도로 막히면서 산소 흐름이 양쪽으로 나뉜다. 어느 구역도 충분하지 않지만, 모두가 다음 18분을 버틸 만큼은 된다.

구조가 끝난 뒤 해온은 작업복의 안쪽 솔기를 직접 뜯어 배급소 앞 사람들 앞에 선다. 숨겨 둔 펌프와 산소 기록을 꺼내고, 자신이 채워 준 통의 이름을 하나씩 말한다. 마도현은 아버지의 작업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해온의 곁에 선다. 대신 광산 숙소의 산소 장부에서 직급별 배급량을 찢어 바닥에 놓는다. 서라겸은 아이들을 살린 대가로 뿌리 저장고의 일부가 얼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남은 묘목을 광부 숙소로 옮긴다. 이태오는 더 이상 해온에게 빚을 갚으라고 하지 않고, 배급소 줄의 맨 앞에서 자신의 통을 다른 아이에게 먼저 건넨다. 권세진은 승강기 레버를 내려놓고 규정집을 펼쳐 자신의 위반을 직접 서명한다.

다음 토요일, 백야굴의 승강기는 여전히 18분마다 열린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람들이 한쪽 문 앞에만 몰리지 않는다. 해온은 새로 만든 임시 필터를 두 구역 사이에 매달고, 수리공 견습 자격을 잃은 채 사람들에게 밸브를 나누어 준다. 필터의 수명 숫자가 빠르게 줄어드는 동안, 온실의 어린 묘목 하나가 광부 숙소의 금속 상자에서 첫 잎을 펼친다. 해온은 그 잎을 보지 않고 산소계의 숫자를 확인한 뒤, 다음 빈 통을 받아 든다.


世界観 · World

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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設定

22세기 중반, 달 남극의 용암 동굴 안에 세워진 도시 ‘백야굴’이다. 지표면의 얼음 채굴장과 동굴 중심부의 주거 구역, 더 깊은 곳의 지하 농장이 세 겹으로 이어진다. 광부 숙소와 식물원은 서로 다른 터널 끝에 있어 화물 승강기 중앙역을 거쳐야만 오갈 수 있다. 도시의 벽은 검은 현무암과 은빛 보강판으로 덧대어졌고, 천장에는 오래된 균열을 따라 얼음이 푸른 실처럼 박혀 있다. 지하 농장의 얼음관이 터진 날, 녹은 물은 바닥으로 스며들고 산소 생산실의 압력은 도시 전체를 천천히 끌어내린다. 토요일마다 산소 배급소 앞에는 빈 통을 든 사람들이 줄을 서며, 누구도 줄 밖의 손을 오래 바라보지 않는다.

時代

달 정착이 시작된 지 약 70년 뒤인 22세기 중반, 백야굴이 자급 도시라는 선전을 유지하기 위해 마지막 지표면 화물선의 운항을 줄이던 계절이다. 달의 긴 밤이 절정에 가까워 지표면은 검고 차갑고, 태양광 집광판은 평소보다 적은 전력을 보낸다. 얼음관 파열과 용암 동굴의 구조 피로가 동시에 드러나면서, 도시는 성장의 시대에서 생존 배급의 시대로 넘어가는 순간을 맞는다. 화물 승강기는 18분마다 한 차례만 개방되며, 다음 개방을 놓치면 최소 18분 동안 누구도 다른 구역으로 대피할 수 없다.

ルール

- 백야굴의 산소는 개인 소유가 아니라 배급량으로만 인정되며, 공식 기록에 없는 산소를 옮기면 배급권과 작업 자격을 함께 잃는다. 해온이 몰래 산소통을 채워 준 사실은 구조 행위인 동시에 도시법상 절도다.

- 화물 승강기는 한 주기마다 한 방향의 문만 열 수 있고, 문이 닫히기 전에는 방향을 바꿀 수 없다. 해온이 한쪽을 선택하는 순간 다른 구역의 사람들은 다음 주기까지 고립된다.

- 산소 필터는 한 번 절단하거나 통신망에 연결하면 원래 성능으로 되돌릴 수 없다. 필터를 나누려는 시도는 성공할 경우 두 구역을 임시로 살리지만, 실패하면 필터 전체가 막혀 어느 쪽도 보호하지 못한다.

- 얼음관이 노출된 구역에서는 보호막 없이 3분 이상 머물 수 없다. 차가운 증기와 급격한 압력 저하가 시야와 장비를 먼저 망가뜨리므로, 누군가 파열 통로에 들어갈 때마다 다른 사람이 시간을 세며 돌아올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

技術と哲学

백야굴은 폐기물 수거 로봇, 산소 조류 배양조, 얼음관 냉각망, 수동 화물 승강기로 유지된다. 대부분의 기계는 새 부품보다 폐기된 부품을 이어 붙여 수리하며, 로봇의 몸체에는 여러 세대의 작업자 흔적이 남아 있다. 산소 배급망은 모든 통의 충전량과 사용자를 기록하지만, 오래된 밸브와 수동 펌프는 기록을 우회할 수 있어 숙련자의 손기술이 곧 비공식 권력이다. 도시는 ‘한 사람의 낭비가 모두의 죽음’이라는 절약 철학을 내세우지만, 실제 배급표는 광산 생산량과 직급에 따라 달라진다. 식물원 관리인들은 산소 작물을 미래 세대의 생명으로 보고, 광부들은 지금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우선한다.

이 충돌 때문에 필터 하나가 기술 부품이 아니라 어느 집단의 시간이 더 가치 있는지를 결정하는 증거가 된다. 해온 같은 견습공은 공식 권한은 없지만 버려진 기계와 숨겨진 통로를 가장 잘 알아, 도시가 금지한 선택을 실행할 유일한 사람이 된다.

視覚的描写

도시의 기본색은 그을린 검정, 산화된 주황, 산소 경고등의 붉은색이다. 식물원만 축축한 녹색과 희미한 자주색 조명을 품고 있어 멀리서 보면 동굴 속에 박힌 작은 행성처럼 보인다. 천장 균열에서는 푸른 얼음빛이 내려오고, 고장 난 형광관은 일정한 간격으로 깜빡인다. 공기가 새는 곳마다 얇은 안개가 바닥을 기어가며, 금속 벽에는 사람들의 숨이 하얗게 맺힌다. 광부 숙소는 낮은 압력문과 겹겹의 침상으로 빽빽하고, 온실은 유리벽 안에 키 작은 곡물과 산소 조류가 층층이 자란다. 화면에는 늘 숫자가 떠 있다. 산소 농도, 승강기 개방까지 남은 초, 필터의 잔여 수명.

사람들은 그 숫자를 보지 않으려 고개를 숙이지만, 경고음이 울리면 모두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든다.


場所 · Locations

舞台となる場所

location 1 image

토요일 산소 배급소

토요일 산소 배급소는 검은 현무암 벽 사이에 철판과 창백한 백색등을 겹겹이 박아 넣은 좁은 반개방형 공간이다. 붉은 경고등이 배급 창구와 충전 계기의 숫자를 번갈아 물들이고, 빈 산소통들이 닳은 고무 바닥 위에서 부딪힐 때마다 차가운 금속음이 낮은 군중의 웅성임을 가른다. 창구 아래에는 손때로 반들반들해진 고무 받침과 오래된 수동 밸브가 줄지어 있으며, 사람들은 통을 내미는 손보다 충전량 표시창을 먼저 바라본다.

location 2 image

폐기 로봇 정비장

폐기 로봇 정비장은 낮은 현무암 천장 아래 폐부품 선반과 해체된 로봇 몸체가 겹겹이 쌓인 비좁은 작업장으로, 산화된 주황색 작업등과 기름빛 황색 램프가 먼지 낀 플라스틱 표면을 번들거리게 비춘다. 끊겼다 이어지는 모터음 사이로 작은 렌치와 나사가 바닥을 구르고, 낡은 수거 로봇의 관절이 헛돌 때마다 작업대 아래 끈적한 윤활유가 얇게 흔들린다. 벽면에는 고장 난 산소 밸브와 필터 고정쇠가 번호표도 없이 매달려 있어, 누군가의 손이 닿으면 다시 도시의 공기망으로 돌아갈 부품처럼 보인다.

location 3 image

광부 숙소 압력문

광부 숙소 압력문은 어두운 갈색 현무암 벽 사이에 낮게 눌린 채, 해진 담요가 덮인 겹겹의 침상과 사람들의 어깨에 바짝 둘러싸여 있다. 따뜻한 호박색 침상등이 거친 돌 표면과 닳은 천의 올을 비추지만, 문짝은 계속 둔중하게 떨리고 맞물린 잠금쇠마다 겹친 숨소리가 낮게 부딪힌다. 압력이 내려갈 때마다 침상 아래 놓인 빈 공구 상자와 낡은 금속 컵이 조금씩 밀려나며, 안쪽 사람들은 문을 미는 손을 서로의 손등 위에 포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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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승강기 중앙역

화물 승강기 중앙역은 용암 동굴의 수직 절벽을 그대로 뚫어 만든 깊은 실내 개방부로, 서리 맺힌 강철 발판과 젖은 유리 난간이 푸른 얼음빛을 받아 층층이 떠 있다. 은빛 조명관은 일정하지 않게 깜빡이고, 아래 보이지 않는 바닥에서 팽팽해진 케이블이 낮고 긴 울림을 올려 보낸다. 18분마다 경고음이 벽과 난간을 떨게 할 때마다 중앙의 승강기 문과 양쪽 잠금 레버가 동시에 빛나며, 한쪽으로 기운 문턱에는 오래된 필터 고정쇠가 긁힌 자국과 함께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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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면 얼음 채굴장

지표면 얼음 채굴장은 별빛이 박힌 흑청색 평원 위로 깨진 현무암과 마른 얼음가루가 끝없이 흩어진 광활한 작업지대다. 낮게 엎드린 채굴 장비의 외장은 희미한 태양광을 은빛으로 튕겨 내고, 드릴 끝에서 떨어진 얼음 조각은 공기 없는 하늘 아래 천천히 흩어져 검은 돌 틈에 박힌다. 소리는 거의 없지만 장비 내부의 낮은 진동이 발밑의 암반을 타고 이어지며, 멀리 세워진 전력 집광판의 금 간 표면마다 산소 경고 수치가 붉은 점으로 깜빡인다.


場面 · Scenes

場面ごとの物語

チャプター 01

シーン 01· 토요일 오전, 정기 배급이 시작된 직후

토요일의 작은 누출

토요일의 작은 누출
場所토요일 산소 배급소
時間토요일 오전, 정기 배급이 시작된 직후
出来事윤해온은 배급 창구 아래에 숨겨 둔 수동 펌프를 꺼내 이태오의 누나 몫 산소통 밸브에 연결한다. 충전 계기를 가리는 척 몸을 숙인 사이, 해온은 공식 기록에 남지 않는 산소를 통 안으로 조금씩 밀어 넣는다. 그때 지하 농장 쪽 얼음관이 터지고, 푸른 증기가 배급소 바닥을 덮으며 붉은 경고등이 켜진다. 이태오가 통을 움켜쥔 해온의 손목을 붙잡고, 서라겸은 반대편 통로에서 아이들이 갇힌 온실을 향해 달려온다.
影響이태오의 누나 통에는 정상 충전량보다 많은 산소가 들어가지만, 수동 펌프의 금속 손잡이가 창구 아래에 떨어져 비공식 충전의 흔적을 남긴다. 얼음관 파열로 배급소와 온실 사이의 통로가 봉쇄되고, 산소 생산실의 압력 수치가 빠르게 내려간다. 서라겸은 해온에게 온실의 아이들을 살릴 장비를 요구하고, 해온은 숨겨 둔 펌프를 감추려다 더 큰 누출음과 함께 정비장 쪽으로 밀려난다.

윤해온은 배급 창구 아래로 몸을 접어 이태오의 누나 산소통 밸브에 낡은 수동 펌프를 물렸다. 붉은 충전 숫자가 올라가는 동안 그녀의 팔꿈치가 빈 통 더미를 눌렀고, 금속통 하나가 굴러가며 줄 사이를 갈랐다. 이태오는 통을 주워 들다가 해온의 작업복 안쪽에서 삐져나온 펌프 손잡이를 보았다. 해온이 손잡이를 잡아당기자, 통 안에서 짧고 낮은 압력음이 새어 나왔다.

지하 농장 방향의 바닥이 갑자기 솟구쳤다. 푸른 증기가 철판 틈에서 뿜어져 나와 사람들의 발목과 배급 창구를 삼켰고, 경고등이 백색등을 붉게 덮었다. 서라겸은 증기 속에서 이태오의 팔을 잡아끌며 외쳤다. “온실 격벽이 닫혔어. 아이들이 안에 있어.” 해온이 펌프를 작업복 안쪽에 밀어 넣는 순간, 배급 계기의 숫자가 동시에 떨어지고 먼 통로에서 권세진의 승강기 경고음이 울렸다.

이태오는 산소통을 가슴에 끌어안은 채 해온의 손목을 놓지 않았다. 서라겸은 해온의 숨은 주머니를 내려다보다가 정비장 쪽으로 열린 철문을 걷어찼다. 해온은 펌프 손잡이를 다시 안쪽 솔기에 밀어 넣고, 푸른 증기 사이로 굴러가는 고정쇠 하나를 붙잡았다. 그 뒤 배급소 바닥에는 충전 기록에 없는 산소통 하나와, 붉은 경고등 아래 젖은 손자국이 남았다.

シーン 02· 얼음관 파열 직후, 다음 승강기 개방까지 18분 전

푸른 증기 속의 부품

푸른 증기 속의 부품
場所폐기 로봇 정비장
時間얼음관 파열 직후, 다음 승강기 개방까지 18분 전
出来事윤해온은 푸른 증기 속에서 폐기물 수거 로봇의 고장 난 산소 밸브를 뜯어내고, 그 안쪽에 끼어 있던 마지막 산소 필터와 오래된 필터 고정쇠를 꺼낸다. 서라겸은 온실의 아이들을 살리겠다며 필터를 요구하고, 권세진은 해온이 폐기 목록에서 부품을 빼돌린 사실을 들춰내며 작업 자격 박탈을 경고한다. 해온은 로봇의 밸브를 다시 잠가 임시 압력 통로를 만들고 필터와 고정쇠를 작업복 안쪽에 숨긴 채 두 사람의 손을 뿌리친다.
影響필터의 존재가 서라겸과 권세진에게 드러나면서 해온은 더 이상 부품을 혼자 숨길 수 없게 된다. 서라겸은 온실을 먼저 살리려 하고 권세진은 필터를 내놓지 않으면 해온의 수리공 자격을 없애겠다고 압박한다. 해온은 필터를 어느 한쪽에 넘기는 대신 폐기 로봇의 밸브와 고정쇠를 이용해 두 구역에 연결할 가능성을 떠올린다.

윤해온은 폐기 로봇의 벌어진 가슴판에 렌치를 박아 젖히고, 푸른 증기가 낮은 현무암 천장 아래로 밀려드는 정비장 안에서 굳은 밸브를 비틀었다. 로봇의 팔이 한 번 헛돌더니 선반을 쳤고, 번호표 없는 고정쇠와 나사가 기름 묻은 바닥으로 쏟아졌다. 해온이 밸브 안쪽에서 은빛 필터를 잡아 빼는 순간, 서라겸이 철문을 밀고 들어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건 온실로 가져가야 해.” 유리벽 너머 아이들의 산소 수치가 떨어지는 숫자가 서라겸의 손에 든 접이식 표에서 붉게 번졌다.

권세진은 해온의 뒤에서 필터 고정쇠를 낚아채며 운행표를 펼쳤다. “그 부품은 폐기 목록에서 사라졌어. 지금 내놓지 않으면 네 작업 자격도 사라져.” 해온은 고정쇠를 되찾으려 몸을 틀었지만, 서라겸이 다른 팔로 필터를 움켜쥐었다. 해온은 고장 난 밸브의 손잡이를 발뒤꿈치로 눌렀고, 로봇 내부에서 막힌 공기가 짧게 터지며 세 사람의 손을 갈라 놓았다. 그녀는 그 틈에 필터를 작업복 안쪽 솔기로 밀어 넣고 고정쇠를 손바닥에 감쌌다.

해온은 로봇의 밸브 출구와 고정쇠의 두 갈래 홈을 번갈아 보다가, 고정쇠를 반쯤 벌려 양쪽 배관에 걸 수 있는 모양으로 꺾었다. 서라겸이 철문을 막아섰고 권세진은 승강기 경고 레버를 당겼다. 정비장 전체에 낮은 경고음이 울리자 권세진이 말했다. “18분 뒤엔 한쪽 문만 열린다.” 해온의 손안에서 휘어진 고정쇠가 필터 가장자리를 물었고, 그녀의 작업복 안쪽에서는 숨겨 둔 수동 펌프 손잡이가 금속판에 부딪혔다.

シーン 03· 얼음관 파열 직후, 승강기 다음 개방까지 18분 전

열리지 않은 문

열리지 않은 문
場所폐기 로봇 정비장과 온실 사이의 봉쇄 통로
時間얼음관 파열 직후, 승강기 다음 개방까지 18분 전
出来事윤해온은 휘어진 필터 고정쇠를 폐기 로봇의 고장 난 밸브 출구에 밀어 넣고, 필터를 두 갈래로 걸 수 있는 임시 연결 장치를 만든다. 서라겸은 온실 쪽 배관을 붙잡아 필터를 내놓으라고 막아서고, 이태오는 유리벽 안에서 환기창 손잡이를 돌리며 아이들의 산소 수치를 외친다. 권세진은 운행표를 철판에 못 박고 승강기 한쪽 문만 열 수 있다고 선언한 뒤, 해온의 작업복 안쪽에서 떨어진 수동 펌프 손잡이를 집어 든다.
影響해온은 필터를 어느 한쪽에도 넘기지 않은 채, 두 구역에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드러낸다. 서라겸과 권세진은 해온이 매주 산소를 몰래 옮겼다는 사실과 필터 고정쇠의 폐기 기록을 확인하고, 해온의 비밀은 더 이상 숨겨지지 않는다. 다음 승강기 주기에 한쪽 문만 열리면서 온실과 광부 숙소 중 하나를 먼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확정된다.

윤해온은 휘어진 필터 고정쇠를 폐기 로봇의 벌어진 밸브 출구에 밀어 넣고 쇠막대로 비틀었다. 고정쇠의 두 갈래 홈이 벌어지며 필터 가장자리를 물었고, 산화된 주황색 작업등 아래에서 은빛 망이 두 방향으로 팽팽해졌다. 서라겸이 온실 배관을 해온의 손에서 낚아채려 했지만, 해온은 로봇의 무거운 팔을 발로 걷어 배관을 작업대 밑에 걸었다.

“아이들 수치가 더 내려가고 있어.” 이태오가 유리벽 너머에서 환기창 손잡이를 두 칸 돌렸다. 차가운 공기가 정비장으로 밀려들며 바닥의 나사와 젖은 펌프 손잡이를 굴렸고, 권세진이 그것을 주워 해온의 작업복 앞에 내밀었다. “이것도 네가 고친 부품이야?” 권세진이 묻자 해온은 손을 뻗어 펌프를 빼앗았지만, 작업복 안쪽 솔기에서 충전 기록이 적힌 얇은 금속 조각이 함께 떨어졌다.

권세진은 금속 조각을 운행표 옆에 눌러 놓고 승강기 경고 레버를 당겼다. 정비장 벽 너머에서 둔중한 잠금음이 울리자, 그녀는 철판에 한 줄을 그었다. “18분 뒤, 한쪽 문만 열린다.” 해온은 필터를 가슴 안쪽에 숨기는 대신 고장 난 밸브와 두 갈래 고정쇠를 함께 움켜쥐었고, 닫힌 승강기 문 앞에 온실과 숙소로 향하는 두 배관이 동시에 매달렸다.

チャプター 02

シーン 04· 첫 번째 18분 주기가 끝나기 직전

낮아지는 압력문

낮아지는 압력문
場所광부 숙소 압력문
時間첫 번째 18분 주기가 끝나기 직전
出来事윤해온은 내려오는 압력문 틈에 쇠막대를 박아 넣고, 안쪽에서 문을 어깨로 버티던 마도현과 맞선다. 마도현은 해온의 아버지가 남긴 광산 작업 기록과 자신의 소매 안쪽 금속 표식을 내밀며 마지막 산소 필터를 광산 통신관에 연결하라고 요구한다. 서라겸은 온실 배관을 끌고 와 아이들과 산소 작물을 먼저 살리라고 맞서고, 권세진은 승강기 운행표를 펼쳐 한쪽 문만 열 수 있다며 선택을 해온에게 떠넘긴다. 압력문이 한 칸 더 내려오자 해온은 마도현의 표식을 낚아채고, 필터와 두 갈래 고정쇠를 움켜쥔 채 중앙역으로 향한다.
影響마도현은 해온을 밖으로 밀어내고 압력문 안쪽에 남아 광부들과 함께 문 손잡이를 붙든다. 해온은 아버지의 기록으로 선택을 강요받지만, 어느 한쪽에 필터를 넘기지 않기로 결정한다. 서라겸은 온실 배관을 해온의 손에 묶고 권세진은 광부 쪽 승강기 레버를 고정한 채 따라붙는다. 세 사람의 요구와 두 배관이 중앙역으로 모이며, 해온이 필터를 실제로 둘로 나누어야 하는 순간이 열린다.

윤해온은 내려오는 압력문 틈에 쇠막대를 비틀어 박았고, 갈색 현무암 벽 사이에서 문짝이 낮게 갈렸다. 안쪽의 마도현은 한쪽 어깨로 문을 떠받친 채 광부들의 손을 손잡이에 겹쳐 놓았고, 침상 아래 빈 공구 상자가 진동마다 바닥을 긁었다. 마도현이 해온에게 낡은 금속 기록판과 소매에서 뜯어 낸 표식을 내밀었다. “필터를 통신관에 물려. 그러면 내가 안에 남아 문을 늦추겠다.”

서라겸은 온실 배관의 끝을 해온의 팔에 감아 잡아당겼다. “아이들 수치가 먼저 떨어져. 뿌리 저장고까지 얼면 다음 공기도 없어.” 권세진은 압력문 옆 운행표를 펼쳐 광부 쪽 레버를 잠그고, 붉은 표시선 위에 손가락을 눌렀다. “한쪽 문만 열 수 있어. 네가 고르지 않으면 둘 다 닫힌다.” 해온은 마도현의 표식을 빼앗아 바닥에 던진 뒤, 필터를 가슴 안쪽에서 꺼내 두 배관 사이에 끼웠다.

압력문이 다시 내려오자 마도현이 해온의 등을 밀어 중앙역 쪽으로 내보냈고, 자신은 안쪽 손잡이를 붙잡았다. 서라겸은 배관을 놓지 않은 채 해온을 따라갔고, 권세진은 광부 쪽 레버를 고정한 쇠핀을 손바닥으로 눌렀다. 해온의 손안에서 휘어진 필터 고정쇠가 두 갈래로 벌어졌지만 아직 부러지지는 않았다. 뒤에서 압력문이 잠금쇠 하나를 물었고, 바닥에는 마도현의 금속 표식이 붉은 경고등 아래 납작하게 남았다.

シーン 05· 광부 숙소의 압력문이 한 칸 더 내려온 직후, 다음 승강기 개방까지 11분

얼음빛 중앙역

얼음빛 중앙역
場所화물 승강기 중앙역
時間광부 숙소의 압력문이 한 칸 더 내려온 직후, 다음 승강기 개방까지 11분
出来事윤해온은 쇠막대를 광부 쪽 잠금 레버와 레버 받침 사이에 박아 권세진의 손을 멈춘다. 서라겸은 온실 배관 끝을 해온의 허리에 감고, 마도현은 압력문 안쪽에서 통신관을 끌어 중앙역까지 밀어 넣는다. 해온은 필터를 양쪽 배관 사이에 끼운 뒤, 필터 고정쇠를 두 갈래로 벌려 동시에 물릴 수 있다고 밝힌다. 권세진은 양쪽 잠금장치를 열면 승강기 운행 규정 위반으로 전체 장치가 폐쇄된다고 경고하지만, 해온은 쇠막대를 더 깊이 밀어 넣고 필터 고정쇠를 꺾는다.
影響양쪽 배관이 필터에 연결될 준비를 마치지만, 고정쇠에는 이미 금이 간다. 광부 숙소와 온실 중 하나만 살리라는 요구가 사라지는 대신, 두 구역 모두 불충분한 공기를 나눠 가져야 하는 위험한 계획이 시작된다. 권세진은 광부 쪽 레버를 놓지 못한 채 자신의 운행표를 찢고, 해온은 필터와 승강기를 동시에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몰아간다.

윤해온은 쇠막대를 광부 쪽 잠금 레버 아래로 밀어 넣고 온몸으로 눌렀다. 서리 맺힌 강철 발판이 발밑에서 미끄러졌고, 푸른 얼음빛이 젖은 난간과 오래된 필터 고정쇠의 긁힌 자국을 번갈아 비췄다. 권세진의 손이 레버를 당기려 할 때마다 쇠막대가 낮게 울리며 받침을 버텼다.

“한쪽만 열어야 해.” 권세진이 운행표를 해온의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 서라겸은 온실 배관을 해온의 허리에 감아 당겼고, 반대편에서는 마도현이 압력문 안쪽의 통신관을 난간 밑으로 밀어 넣었다. 마도현의 손등 위로 문짝이 내려오며 금속이 찌그러졌지만, 그는 관을 놓지 않고 외쳤다. “숙소 쪽으로 먼저 물려!”

해온은 두 배관의 끝을 필터 양쪽에 맞대고, 휘어진 고정쇠를 무릎으로 눌렀다. 권세진이 쇠막대를 빼내려 달려들자 해온은 고정쇠를 비틀어 두 갈래 홈을 벌렸고, 안쪽에서 작은 균열음이 났다. 은빛 필터 망이 양쪽 관을 동시에 물었지만 검은 먼지가 틈으로 번지며 공기 흐름을 막기 시작했다. 권세진은 찢어진 운행표를 레버 손잡이에 감았고, 중앙역의 양쪽 잠금 표시가 한꺼번에 붉게 켜졌다.

シーン 06· 얼음관 파열 직후, 다음 승강기 개방까지 남은 마지막 몇 분

두 조각의 망

두 조각의 망
場所화물 승강기 중앙역
時間얼음관 파열 직후, 다음 승강기 개방까지 남은 마지막 몇 분
出来事윤해온은 필터 고정쇠를 양손으로 비틀어 두 조각으로 부러뜨리고, 한쪽은 서라겸이 붙든 온실 배관에, 다른 한쪽은 마도현이 밀어 넣은 광산 통신관에 걸어 연결한다. 검은 먼지가 필터 망 사이로 번지며 두 배관의 공기 흐름을 동시에 막기 시작한다. 권세진은 광부 쪽 레버를 놓지 않으려 버티다가, 해온이 쇠막대를 빼앗아 양쪽 잠금장치를 억지로 붙잡는 순간 온실 쪽 보조 레버까지 당긴다.
影響두 구역은 충분하지 않지만 다음 18분을 버틸 만큼의 산소를 동시에 받는다. 권세진이 규정을 깨고 양쪽 승강기 문을 몇 초 동안 열면서 중앙역과 두 터널 사이에 임시 흐름이 생긴다. 필터 고정쇠와 승강기 잠금장치는 되돌릴 수 없게 망가지고, 해온은 어느 한쪽도 완전히 구하지 못한 채 두 구역의 생존을 함께 떠안는다.

윤해온은 얼음빛 발판 위에서 필터 고정쇠를 무릎으로 눌러 꺾었다. 산화된 금속이 짧게 갈라지며 두 조각으로 튀었고, 서라겸의 손에 감긴 온실 배관과 마도현이 압력문 아래로 밀어 넣은 광산 통신관이 동시에 흔들렸다. “놓지 마!” 해온이 외치며 한 조각을 온실 쪽 홈에 박고 다른 조각을 통신관 끝에 밀어 넣자, 은빛 망 안에서 검은 먼지가 뭉쳐 나왔다.

서라겸은 배관을 가슴으로 끌어안고 온실 쪽 연결부를 눌렀고, 마도현은 압력문이 손등을 누르는 동안 통신관을 어깨로 받쳤다. 두 구역의 산소 수치가 붉은 선 아래에서 멈췄지만, 흐름은 가늘고 불규칙했다. 권세진이 광부 쪽 레버를 당기자 해온은 쇠막대를 빼앗아 레버와 바닥 틈에 꽂았고, 그 충격으로 찢긴 운행표가 얼어붙은 발판 위를 미끄러졌다.

권세진은 문턱에 어깨를 박은 채 온실 쪽 보조 레버를 잡아당겼다. 중앙역 양쪽 잠금장치가 동시에 풀리며 승강기 문이 몇 초 동안 벌어졌고, 푸른 증기와 두 갈래의 희미한 산소 흐름이 서로 다른 터널로 빨려 들어갔다. 문이 닫힌 뒤에도 해온의 손가락 아래에서 갈라진 필터 망은 검게 막혀 있었고, 부러진 고정쇠 두 조각은 양쪽 배관에 박힌 채 빠지지 않았다.

チャプター 03

シーン 07· 양쪽 승강기 문이 다시 잠기기 직전, 다음 18분이 시작되는 순간

닫히는 문턱

닫히는 문턱
場所화물 승강기 중앙역
時間양쪽 승강기 문이 다시 잠기기 직전, 다음 18분이 시작되는 순간
出来事윤해온은 서리 낀 문턱에 쇠막대를 박아 승강기 양쪽 잠금장치가 완전히 물리지 못하게 막는다. 권세진은 해온의 손을 떼어 내며 광부 쪽 브레이크를 놓지 않으려 하고, 서라겸과 마도현은 각각 온실 배관과 광산 통신관을 몸으로 붙든다. 해온은 막혀 가는 필터의 남은 금속망을 꺼내 두 배관 사이에 밀어 넣으라고 명령한다.
影響승강기 문은 몇 초 더 벌어지지만 잠금장치가 비틀려 다시는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다. 필터의 흐름은 한쪽으로 몰리지 않고 두 구역으로 갈라지며, 온실과 광부 숙소 모두 다음 18분을 버틸 최소한의 공기를 얻는다. 해온은 필터와 승강기를 되돌릴 수 없게 망가뜨린 채, 두 구역의 생존을 동시에 떠안는다.

윤해온은 닫히는 승강기 문턱에 쇠막대를 비틀어 박았고, 서리 낀 강철 발판이 발밑에서 밀렸다. 양쪽 잠금 레버가 붉게 번쩍이며 내려오자 권세진이 그의 팔을 붙잡아 끌어냈다. “놓으면 숙소 쪽이 산다.” 권세진의 목소리가 케이블의 낮은 울림을 갈랐지만, 윤해온은 쇠막대 위에 무릎을 찍어 눌렀다.

서라겸은 온실 배관을 가슴에 감고 연결부를 붙들었고, 마도현은 광산 통신관을 어깨로 받친 채 압력문 안쪽에서 밀려오는 힘을 버텼다. 윤해온은 검게 막힌 필터 틈을 손톱으로 뜯어 남은 금속망을 뽑아냈다. 권세진이 광부 쪽 브레이크를 당기자 해온은 금속망을 두 배관 사이에 밀어 넣으며 외쳤다. “둘 다 놓지 마세요!”

금속망이 눌리는 순간 필터 안쪽에서 짧은 파열음이 났고, 승강기 문이 양쪽에서 동시에 반 뼘씩 벌어졌다. 푸른 증기가 문턱을 넘어 흐르는 동안 두 배관의 압력계 바늘이 붉은 선 아래에서 멈췄다. 문이 다시 닫히자 비틀린 잠금쇠와 검게 굳은 필터 망이 서로 맞물린 채 남았다.

シーン 08· 양쪽 승강기 문이 닫히기 직전, 다음 18분 주기가 시작되는 순간

손으로 만든 틈

손으로 만든 틈
場所화물 승강기 중앙역
時間양쪽 승강기 문이 닫히기 직전, 다음 18분 주기가 시작되는 순간
出来事윤해온은 닫히는 승강기 문턱에 몸을 끼우고, 검게 막힌 필터에서 남은 금속망을 뜯어낸다. 권세진은 광부 쪽 브레이크를 풀고 온실 쪽 보조 레버를 당기며 양쪽 잠금장치를 동시에 붙든다. 서라겸과 마도현은 각각 온실 배관과 광산 통신관을 놓지 않은 채, 해온이 두 관 사이에 금속망을 밀어 넣을 수 있도록 압력을 버틴다.
影響금속망이 두 배관을 잇는 순간 양쪽 공기 흐름이 가늘게 살아난다. 온실과 광부 숙소는 충분하지 않지만 다음 18분을 버틸 만큼의 산소를 나눠 갖는다. 필터는 완전히 막히고 승강기 잠금장치는 비틀려 다시 정상적으로 맞물릴 수 없게 된다.

윤해온은 닫히는 승강기 문턱에 무릎을 찍고 검게 굳은 필터 망을 맨손으로 뜯어냈다. 서리 맺힌 강철 발판이 발밑에서 밀렸고, 푸른 얼음빛 아래 찢긴 망의 가장자리가 손가락을 긁었다. 권세진은 광부 쪽 브레이크를 풀어 케이블을 흔들고, 어깨로 버티던 온실 쪽 보조 레버를 끝까지 당겼다.

“둘 다 놓지 마세요!” 윤해온이 외쳤다. 서라겸은 온실 배관을 가슴에 끌어안고 연결부를 눌렀고, 마도현은 압력문 안쪽에서 광산 통신관을 어깨로 받쳤다. 윤해온이 남은 망을 두 관 사이에 밀어 넣자, 필터 안쪽에서 짧은 파열음이 나며 양쪽 압력계 바늘이 붉은 선 아래에서 멈췄다.

승강기 문은 양쪽에서 반 뼘씩 벌어졌다가 비틀린 잠금쇠에 걸려 멈췄다. 서라겸의 배관과 마도현의 통신관 사이에는 검은 금속망이 눌린 채 박혔고, 권세진의 손에서는 찢긴 운행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윤해온이 손을 빼자 망의 가장자리에서 가느다란 공기 소리가 두 터널로 갈라져 흘렀다.

シーン 09· 필터가 양쪽 배관에 연결된 직후, 다음 승강기 개방까지 남은 18분

기록 밖의 이름들

기록 밖의 이름들
場所화물 승강기 중앙역과 산소 배급소 앞
時間필터가 양쪽 배관에 연결된 직후, 다음 승강기 개방까지 남은 18분
出来事윤해온은 검게 막힌 필터의 남은 금속망을 두 배관 사이에 맨손으로 눌러 넣는다. 권세진은 비틀린 브레이크를 끝까지 풀고, 서라겸과 마도현은 각각 온실 배관과 광산 통신관을 놓지 않은 채 연결부를 붙든다. 양쪽 압력계가 붉은 선 아래에서 멈추고, 승강기 문과 잠금장치가 함께 뒤틀려 정상 운행이 불가능해진다. 해온은 다음 18분을 버틴 뒤 산소 배급소 앞으로 펌프와 기록을 가져간다. 마도현은 직급별 배급량 장부를 찢고, 서라겸과 권세진도 자신들이 어긴 규정과 숨긴 손실을 꺼내 놓는다.
影響온실과 광부 숙소는 충분하지 않지만 다음 승강기 주기까지 버틸 공기를 동시에 얻는다. 대신 필터는 완전히 막히고 승강기는 한쪽 문만 여는 규칙조차 지킬 수 없는 고장 상태가 된다. 윤해온의 비공식 산소 지원은 공개되며, 산소 배급은 개인의 자격과 기록만으로 통제할 수 없는 공동 책임의 문제로 바뀐다.

윤해온은 닫히는 승강기 문턱에 남은 금속망을 맨손으로 밀어 넣었다. 서리 맺힌 강철 발판이 미끄러지는 사이 권세진은 광부 쪽 브레이크를 풀었고, 서라겸과 마도현은 서로 반대편에서 배관을 가슴과 어깨로 눌렀다. 망 가장자리가 해온의 장갑을 찢자 검은 가루가 두 관 사이로 흘렀고, 양쪽 압력계 바늘은 붉은 선 아래에서 동시에 멈췄다. 승강기 문은 반 뼘 열린 자리에서 비틀린 잠금쇠에 걸려 덜컹거리다 굳었다.

“이제 놓아도 돼요.” 해온이 말했지만 아무도 바로 손을 떼지 않았다. 마도현이 먼저 통신관을 내려놓자 숙소 쪽에서 둔중한 압력문 소리가 멎었고, 서라겸이 배관을 놓자 온실 쪽 경고음도 낮아졌다. 권세진은 찢긴 운행표를 주워 들지 않고 레버 옆 바닥에 내려놓은 뒤, 규정집의 빈 서명란을 펼쳤다.

다음 18분 뒤, 해온은 산소 배급소 창구 아래에서 숨겨 둔 수동 펌프를 꺼내 금속 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녀는 펌프 손잡이에 묻은 검은 기름과 통 번호가 적힌 얇은 기록띠를 사람들 앞에 펼쳤고, 마도현은 직급별 충전량이 적힌 장부를 찢어 그 위에 덮었다. 서라겸은 얼어 버린 뿌리 저장고의 목록을 내놓았고, 권세진은 자신의 규정 위반 옆에 이름을 적었다. 해온이 마지막 기록띠를 창구의 붉은 계기 위에 붙이자, 기록되지 않았던 이름들이 충전량 숫자보다 먼저 줄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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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T-5.6 Lunaテキス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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