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제목: 어둠과 네온의 도시, 서울
INT. 서울의 미래 사이버펑크 뒷골목 - 밤
시야를 가득 메우는 네온 불빛이 거리를 비추고, 어둠이 깔린 골목길에는 조민호(전직 형사)가 외로이 서 있다. 그의 신체 강화 장치는 희미하게 빛나며, 이 계획된 도시의 침묵 속에서도 심장 박동 소리처럼 들리는 전자음이 가득하다.
조민호
(중얼거리며)
이 골목... 예전엔 이렇게 어둡지 않았는데. 모든 게 변해버렸어.
조민호는 어두운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환한 네온 사인이 비추는 창문들을 응시한다. 그의 얼굴에는 어두움만큼이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갑자기, 그의 내부 통신 장치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AI 보조
(전자음성)
민호, 조심해. 접근 중인 인물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경고, 불명확한 신원.
조민호는 멈춰 서서 어두움 속에서 다가오는 인물을 바라본다. 그의 눈은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는 듯, 이내 결연한 의지를 불태운다.
헤론 카이엘(리더)
(차갑게 웃으며)
경찰 본부의 영웅, 조민호.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조민호
(경계하며)
헤론... 네가 여기서 뭐하고 있지?
헤론은 고독하게 웃으며,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헤론 카이엘
(냉담하게)
알고 있지, 민호. 이 도시에서 네가 느끼는 그 고통, 그리고 죄책감. 모두가 너의 과거에 사로잡혀 있어. 하지만 나는 너를 해방시켜 줄 수 있어.
조민호는 헤론의 말에 불안한 눈동자로 그를 응시한다. 그리고 그의 주먹이 꽉 쥔다.
조민호
(물러서지 않고)
내 과거는 내 것이야. 네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헤론은 잠시 그의 말을 곱씹은 후, 조민호를 지나쳐 걷기 시작한다. 그의 뒷모습은 고요하고 냉정하다.
헤론 카이엘
(뒤돌아보지 않고)
시간이 모든 걸 밝혀주겠지, 민호. 우린 다시 만날 거야.
조민호는 헤론이 사라진 골목길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쉰다. 그리고 어둠 속으로 다시 걸음을 옮긴다.
네온 불빛 아래 천천히 사라지는 조민호의 뒷모습에서 장면은 마무리된다. 그의 갈등과 불안함이 이 암울한 도시의 밤과 함께 어우러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