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5년 첨단 기술로 가득한 서울에서 98세의 김순임 할머니는서울의 스마트도시에서 조용히 자신의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평생을 성실히 일하며 가족을 돌보았고, 이제는 기력이 약해져 바깥 출입을 삼가고, 거의 집안에서 조용한 일상을 보낸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홀로 살아온지 수십년이지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성격상 자식들에게도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는다. 몸은 힘들어도 언제나 따뜻한 웃음과 다정한 말투로 찾아오는 자식들을 대한다. 그 중 하나 뿐인 손녀를 특히 아끼는데, 혁신 기술 회사 연구원인 손녀 민지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린다.
민지가 결혼 소식을 알리자,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손녀의 결혼식에 민폐가 될까 불참을 선언한다. 하지만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돌아간 민지의 얼굴이 떠오르자, 참석하기로 결심을 바꾸고 서프라이즈를 준비한다.
결혼식 당일, 할머니는 최첨단 기술에 익숙하지 않지만, 홈스마트 기능의 AR 미러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돌봄 로봇의 도움으로 외출 준비를 마친다. 여전히 기술의 발전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이번 기회에 손녀에게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고 용기있게 집을 나선다.
그러나 휠체어의 고장으로 출발을 못하고 있을때 옆집에 사는 이민호가 나타난다. 재빨리 휠체어를 살펴보던 이민호의 손가락이 휠체어 여기저기를 누르자 홀로그램 화면이 나타난다. 그의 손놀림이 빨라지면서, 휠체어에서 작은 '삐'소리가 나더니 이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민호는 사실 민지가 발명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할머니의 안전을 위해 배치된 존재였다.
할머니가 남산타워웨딩홀에서 손녀의 결혼식이 있다고 하자, 이민호는 자신도 마침 지인의 결혼식장인 남산으로 가는 길이라며 동행을 자처한다.
이민호는 자율주행 드론을 불러 할머니를 휠체어 그대로 태워 남산타워웨딩홀로 데려간다. 드론을 타고 가는 동안 할머니는 2055년 미래 서울의 놀라운 모습에 감탄한다. 건물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수많은 드론들, 하늘을 가로지르는 투명한 튜브 속을 달리는 초고속 열차, 건물 외벽을 뒤덮은 거대한 홀로그램 광고 등 미래 기술을 경험하며, 변화된 남산타워와 주변의 공중 정원을 보며 할머니는 감동에 휩싸인다.
여정 중 할머니는 이민호와의 교감을 통해 현대 기술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고, 점차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마침내 결혼식장에 도착한 할머니는 신부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녀 민지와 감동적으로 포옹한다. 민지는 할머니의 도착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의 결단력과 용기에 깊이 감동한다. 그리고 민호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윙크를 던진다. 이에 당연한 일을 했다는듯 민호가 민지와 할머니를 향해 깍뜻하게 인사한다.
결혼식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할머니와 민지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유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민지의 결혼식을 바라보는 내내 김순임 할머니는 생각했다. 세상은 많이 변했지만, 가족 간의 사랑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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