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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선배 와 의 비밀

철저한 규율의 상징처럼 모든 규정을 완벽하게 지키던 경찰대학 대표 미인 선배는, 날마다 수업을 땡땡이치고 교칙을 어기는 후배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다. 그러나 후배가 교내 비밀 동아리에서 신분을 감추고 조직 범죄를 추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선배는 쇠락한 신념과 거짓된 완벽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한다. 경쟁과 감시 속에서 감정의 균열을 초월한 연대가 싹트며,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처음 느껴보는 ‘좋아함’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지만, 선택의 순간마다 서로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에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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筋書き

경찰대학 4학년 정혜윤은 언제나 완벽했다. 빳빳하게 다린 교복, 정돈된 머리카락, 누구보다 빠른 출석과 모범적인 태도. 그녀의 존재 자체가 학교의 규율이었다. 그런 혜윤 앞에 뜻밖의 변수, 2학년 대표 장서경이 나타난다. 서경은 수업마다 결석, 교칙 위반은 일상, 누군가의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고 캠퍼스를 활보한다. 혜윤은 이런 서경이 못마땅하다 못해 신경이 곤두선다. 원칙을 어기는 후배를 내버려둘 수 없다며, 혜윤은 서경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지도교수에게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하지만 서경은 오히려 비웃듯 "선배, 그렇게 남 신경 쓰면 피곤하지 않아요?"라며 무심히 넘긴다.

그러던 어느 날, 혜윤은 늦은 밤 어둑한 강의실에서 서경이 누군가와 은밀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녀는 서경을 미행하다, 교내 비밀 동아리 ‘코드블루’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 동아리는 경찰대학 내부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리와 외부 조직 범죄를 추적하는 비공식 집단이었다. 놀랍게도, 서경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이 조직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규칙은 세상을 바꾸지 못해요. 가끔은, 깨져야 할 규칙도 있는 거죠." 서경의 말에 혜윤은 처음으로 흔들린다. 그동안 자신이 지켜온 원칙이 정말 옳기만 한 것인지, 혹은 자신을 가두는 족쇄에 불과한 건 아니었는지.

혜윤은 이샤론의 조언을 받으며 내면의 균열을 자각한다. 샤론은 혜윤에게 "혜윤아, 네가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실수 좀 하면 어때, 넌 이미 충분해."라고 말한다. 샤론의 담담한 위로 속에서 혜윤은 조금씩 마음을 연다. 한편, 서경 역시 혜윤의 집요한 시선과 원칙주의에 처음엔 불쾌함을 느꼈지만, 점차 혜윤이 지닌 책임감과 세심함에 매력을 느낀다. 두 사람은 갈등 끝에, 서로의 상처와 진심을 알아가며 불편한 연대의 시작을 맞이한다. 경찰대학이라는 폐쇄적 공간, 경쟁과 감시가 뒤섞인 기숙사 생활, 서로 다른 신념 아래에서 두 사람의 감정은 서서히 뒤섞인다.

그러나 ‘코드블루’의 작전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위기가 찾아온다. 서경이 추적하던 조직의 내부 첩자가 학교에 있다는 정보가 돌고, 동아리 멤버 중 한 명이 누명을 쓰고 퇴학 위기에 처한다. 혜윤은 고민 끝에, 자신이 평생 지켜온 규율을 어기고 서경과 손을 잡기로 한다. 그녀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동아리 멤버를 구하려 하고, 동시에 학교 당국에 의심받는 서경을 보호한다. 이 과정에서 혜윤은 처음으로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서경의 방식이 결코 무책임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서경은 혜윤에게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용감해"라고 속삭인다.

감정의 균열이 연대로 변할 무렵, 학교는 ‘코드블루’의 존재를 인지하고 대대적인 내부 수사를 시작한다. 혜윤과 서경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각자 다른 선택을 한다. 혜윤은 자신의 이름으로 모든 혐의를 뒤집어쓰고, 학교를 떠나는 결정을 내린다. 서경은 혜윤을 구하기 위해 조직의 실체를 폭로하는 대신, 자신이 동아리를 이끌었다는 사실을 자백한다. 두 사람의 결단이 엇갈리는 순간, 경찰대학의 규율과 정의의 경계가 무너진다.

결국, 혜윤은 학교를 떠나게 되지만, 그녀의 용기와 선택은 교내에 깊은 파장을 남긴다. 서경 역시 징계를 받지만, 두 사람이 남긴 흔적 덕분에 학교의 오래된 부조리와 권위주의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장면, 졸업식이 끝난 뒤, 두 사람은 캠퍼스 한편에서 다시 마주친다. 혜윤은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이젠 나도 조금은 나답게 살아볼래"라고 말한다. 서경은 미소를 머금으며 "선배, 이제 규칙 어기면서 같이 걸을래요?"라고 대답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상처와 신념, 그리고 서로에 대한 깊은 ‘좋아함’을 품은 채, 아직 완전히 닿지 않은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이야기는 완전한 결합도, 완전한 이별도 아닌, 변화와 성장의 한가운데에서 끝이 난다. 두 사람의 선택은 각자의 세계를 바꾸었고, 이제는 누구의 시선도 아닌 자기 자신만의 규칙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이들의 관계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때로는 흔들리지만, 서로를 통해 세상과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 불완전함 속에서, 독자들은 새로운 사랑과 연대, 그리고 용기의 의미를 마주하게 된다.

ストーリー詳細

使用されたKeytalkプロンプ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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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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キャラ

主人公

정혜윤

性別여성
職業경찰대학 4학년 대표 미인

プロフィール

정혜윤은 늘 반듯하게 정돈된 경찰대학 교복이 잘 어울리는, 학내에서 손꼽히는 대표 미인으로 24살의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있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단정한 흑발, 진중한 눈빛에는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엄격한 원칙주의가 깃들어 있다. 키가 크고 곧은 자세, 흐트러짐 없는 태도는 그녀가 스스로를 얼마나 철저히 관리하는지 보여준다. 어린 시절, 혼란스러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오직 ‘규율’과 ‘완벽’만이 자신을 지켜준다는 믿음 아래 자라왔고, 그 결과 남들보다 두 배로 노력하며 성취를 쌓아왔다. 그러나 타인의 기대와 본인의 기준 사이에서 스스로를 옭아매는 완벽주의는 때때로 그녀를 외롭게 만든다. 뛰어난 분석력과 냉철한 판단, 그리고 책임감은 동기들 사이에서도 신뢰를 받게 했지만, 사소한 실수나 예상 밖의 상황 앞에서는 조용히 손톱을 만지작거리는 습관이 드러난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딱딱한 말투를 쓰지만, 생각이 깊고 세심한 배려가 습관처럼 배어 있다. 규칙을 지키는 삶에 익숙해져 있지만, 마음 한편에는 누군가에게 진심을 드러내고 싶은 갈증이 서려 있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기대 사이에서, 혜윤은 자신의 신념과 약점을 동시에 품은 채, 새로운 감정과 성장의 기로에 서 있다.
敵役

장서경

性別여성
職業경찰대학 2학년대표 꼴통

プロフィール

장서경은 경찰대학 2학년 대표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꼴통’이라는 별명을 가진다. 22세의 그녀는 남다른 존재감을 풍기는 중간 키와 단단한 체격, 도드라진 광대뼈와 날카로운 눈매, 어깨까지 오는 검은 머리를 대충 묶어 올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학교 규칙과 권위에 대한 도전이 일상인 그녀는, 타인의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고 무심하게 후줄근한 후드티와 트레이닝 바지 차림으로 캠퍼스를 활보한다. 어린 시절부터 불의에 침묵하지 못하는 기질과, 가족 내에서 늘 ‘문제아’로 취급받은 경험이 그녀를 더 강인하고 독립적으로 만들었다. 서경은 규율보다는 자신의 직감과 정의감을 우선시하며, 규칙을 깨뜨릴 때조차도 그 이면에 타인에 대한 깊은 공감과 책임감이 깔려 있다. 말투는 거침없고 반말과 속어가 섞여 있지만, 필요할 때는 뜻밖의 예리함과 따뜻함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녀는 표면적으로는 무관심해 보여도, 약자나 부조리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지독한 자유로움과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충성심이 어딘가 모르게 드러나는 이중성을 지녔다. 언제나 한 발 물러서 관찰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권위와의 대립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서경은 내면의 불안과 외로움을 짙게 품고 있으면서도,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그녀의 일상은 경쟁과 감시가 교차하는 경찰대학이라는 공간에서, 늘 경계와 방황의 경계선 위에 서 있는 듯하다. 이러한 성향과 태도 덕분에 서경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안타고니스트로서, 규범과 자유의 충돌, 감정의 균열과 연대의 가능성을 동시에 품은 인물이다.
相棒

이샤론

性別여성
職業경찰대학 4학년 정혜윤친구

プロフィール

이샤론(24세)은 경찰대학 4학년으로, 겉으로는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지녔으나, 내면에는 자신만의 명확한 신념과 복잡한 감정선을 품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압박 속에서 자라며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다양한 실수와 실패를 경험했지만, 그 과정에서 타인의 약점을 날카롭게 파악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하는 섬세함을 길러왔다. 현재는 기숙사 생활을 하며, 규칙과 권위에 대한 반발심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반면, 누군가의 진심이나 고통에는 쉽게 눈길이 가는 약한 면도 있다. 평소 말투는 다소 거침없고, 서울말에 사투리가 살짝 섞인 독특한 억양을 지녀, 대화에서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거나 긴장을 풀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키는 165cm 정도로 호리호리한 체형에 날렵한 눈매와 짙은 눈썹, 짧게 다듬은 흑발이 인상적이며, 교복 위에 후드나 운동화를 매치하는 등 자유로운 스타일을 선호한다. 겉으로는 모든 것에 무심한 듯 행동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다가가며, 불의에 맞설 때마다 내면의 갈등과 성장의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그녀의 시선에는 언제나 주변을 날카롭게 관찰하는 관조적 태도와, 한 번 마음을 열면 끝까지 책임지려는 고집이 공존한다. 이샤론은 전형적인 조력자(서포팅 캐릭터)로, 주인공이 겪는 감정의 균열과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인물이다.

世界観

장소/시간, 시대:
이야기의 주 무대는 서울 외곽의 경찰대학 캠퍼스다. 울창한 나무와 인공호수, 바짝 다듬어진 잔디, 고요하게 늘어선 기숙사동과 강의동이 절제된 질서를 상징한다. 외부와는 차단된 듯한 이 공간은, 24시간 감시 카메라와 출입증 시스템, 일과표로 철저히 관리된다.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 새벽의 차가운 공기, 그리고 밤마다 들려오는 교정의 발소리까지, 모든 것이 규율을 드러내는 동시에 어딘가 숨 막히는 느낌을 자아낸다. 이야기는 2020년대 초반, 디지털 기술과 전통적 권위가 팽팽히 맞서는 현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배경으로 한다.

세계관의 중요한 규칙과 그것이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경찰대학은 ‘무결점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사소한 일탈도 엄격히 금지한다. 출결과 복장, 생활 태도에 관한 규정은 전자기록으로 실시간 관리되며, 규칙 위반자는 곧장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학생들은 서로의 행동을 감시하고, ‘익명 제보 시스템’으로 동료를 신고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인물들은 자신의 신념과 규율, 그리고 동료에 대한 충성심 사이에서 늘 갈등한다.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비밀 동아리 ‘코드블루’는, 이런 감시 체제의 그늘 아래에서 각종 비리와 범죄를 추적하는 이중적 질서의 상징이다.

세계관의 시각적 묘사:
교정은 군더더기 없는 직선과 회색빛 콘크리트, 청명한 유리창으로 가득하다. 강의동 복도는 늘 깨끗하고, 기숙사 방마다 통일된 가구와 일정한 공간 배치가 반복된다. 그러나 곳곳엔 학생들이 남긴 흔적—몰래 적은 낙서, 비밀 쪽지, 한밤중에 열리는 창문과 숨죽인 속삭임—이 숨겨져 있다. 캠퍼스의 가장자리에는 오래된 체육관과 음침한 지하실, 외진 산책로가 존재해, 공식 질서 바깥의 만남과 모의, 추적의 무대가 된다. 밤이 되면, 모든 것이 차분히 가라앉지만, 보이지 않는 감정과 비밀이 그림자처럼 어둠을 누빈다.

이야기에 영향을 주는 주목할 만한 기술이나 철학:
이 세계에는 최신 감시 기술과 디지털 포렌식 기법이 일상화되어 있다. 학생들은 신분증과 휴대폰, 노트북을 통해 모든 움직임이 기록·분석당한다. 동시에, ‘진짜 정의란 무엇인가’, ‘규칙과 윤리의 경계는 어디인가’ 같은 질문이 끊임없이 던져진다. ‘코드블루’의 멤버들은 규칙을 깨뜨리는 것이 때로는 더 깊은 책임과 연대, 용기의 표현임을 몸으로 증명한다. 이곳에서 규율과 자유, 완벽과 불완전함, 감시와 신뢰 사이의 긴장감이 인물들의 성장과 선택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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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1

제목 : 호수변 구름정원 아지트
설명 : 캠퍼스 한켠, 잔잔한 호수를 따라 펼쳐진 구름정원은 낮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과 하얀 목련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곳이지만, 해가 저문 뒤에는 비밀의 속삭임만이 머무는 아지트로 변한다. 짙은 풀향과 은은한 흙내음 속, 서경과 혜윤은 첫 진실을 나누며 서로의 세계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다. 바람이 스치는 벤치 위, 두 사람의 그림자가 겹쳐지며 조용히 새로운 연대가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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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2

- 제목 : 폐쇄된 5번 강의동의 시간의 복도
- 설명 : 먼지 쌓인 유리창 너머로 늦은 오후의 햇살이 금빛 줄무늬처럼 바닥에 드리운다. 낡은 스피커의 잡음과 오래된 벤치의 긁힌 자국, 벽 곳곳에 남겨진 이름 모를 낙서가 수십 년의 비밀과 충동을 속삭인다. 금기와 진실이 교차하는 이 복도에서, 혜윤과 서경은 처음으로 서로의 세계를 엿보고,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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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3

제목 : 남산로 외부연구센터 ‘미러룸’
설명 :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좁고 차가운 회의실, 형광등 불빛 아래 두 사람의 표정과 숨결이 무수히 반사된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이 공간에서 혜윤과 서경은 서로의 진짜 얼굴과 상처, 그리고 감춰온 속마음을 마주한다. 거울 속에서 반복되는 시선과 침묵은, 두 사람이 더 이상 숨을 곳 없는 진실의 순간을 맞이했음을 상징한다.

シーン

シーン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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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벽한 규율의 그림자 아래

[장소]
경찰대학 교정, 아침 조회가 끝난 운동장

[시간]
신학기 첫날 아침, 이른 시간에 모든 학생들이 모여 있는 때

[행동]
경찰대학 4학년 정혜윤은 변함없이 깔끔하게 다려진 교복과 단정한 머리, 누구보다 빠른 발걸음으로 운동장에 들어선다. 조회대 앞에서 학생들을 점검하며, 규정에 어긋난 부분이 없는지 날카로운 눈빛으로 학생들을 살핀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혜윤이 ‘모범생’의 상징이자, 학교의 질서를 대표하는 존재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혜윤은 내무반 점호 명단을 꼼꼼히 확인하고, 조그만 지각이나 복장 위반도 빠짐없이 기록한다.
이 장면에서는 혜윤이 규율과 원칙에 매여 있는 인물임을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혜윤은 다른 학생들과의 짧은 공식적인 인사, 동기들의 부러움과 후배들의 존경, 그리고 교관의 신뢰까지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어딘가 피로와 긴장감이 스며 있다.
운동장 한쪽에서는 몇몇 학생들이 자유롭게 웃고 떠드는 모습이 보이고, 그 무리 속에는 2학년 대표 장서경이 있다. 아직 혜윤과 서경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지만, 혜윤이 서경을 멀리서 한 번 스치듯 바라보는 순간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이때 서경은 다른 학생들과 달리 교복 단추가 풀려 있거나,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채로 자유분방하게 행동한다. 혜윤은 그런 서경을 못마땅하다는 듯 잠시 시선을 머문다.
이 장면에서는 혜윤이 일종의 ‘감시자’로서, 자기 자신에게조차 엄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부각시킨다. 학생들의 질서를 잡는 과정에서 그녀의 고독함이나 내면의 공허함도 은근히 드러나야 한다. 혜윤은 운동장 한가운데서 완벽하게 서 있지만, 그 완벽함 뒤에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혜윤이 경찰대학 내에서 가지는 상징성과 그녀의 성격, 규율에 대한 집착을 명확하게 드러내며, 동시에 앞으로 혜윤과 서경의 갈등과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 혜윤의 피로와 긴장, 그리고 서경을 바라보는 미묘한 시선 교환은 두 사람 사이에 곧 닥칠 긴장과 인연의 예고편이 된다. 혜윤의 완벽함이 그녀를 지키는 동시에 가두고 있음을 암시하며, 이후 내면적 갈등의 기반을 마련한다.

[설명]
혜윤이 경찰대학의 질서를 대표하며, 규칙과 완벽함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운동장 조회에서 서경을 처음 의식하게 되며, 두 사람의 대비가 시각적으로 드러난다. 이 장면은 혜윤의 캐릭터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며, 앞으로 펼쳐질 갈등과 감정선의 서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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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경찰대학 운동장 – 아침, 신학기 첫날

운동장에는 이른 아침의 서늘한 공기가 맴돈다. 촘촘히 줄 맞춰 선 학생들, 은은한 햇살 아래 교복 깃이 반듯이 정돈되어 있다. 정혜윤이 운동장 조회대 앞을 천천히 걷는다. 구두 굽이 콘크리트 바닥을 리듬 있게 두드린다. 그녀의 표정은 단호하고, 시선은 예리하게 학생들 사이를 훑는다. 손에는 내무반 점호 명단이 들려 있다.

학생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 몇몇 후배들이 고개를 조아리며 인사한다.

학생 1
(소리 죽여 속삭임)
아, 또 정혜윤 선배야. 오늘도 빼박이다.

학생 2
(눈치보며)
저러다 또 누구 잡겠네.

정혜윤
(조용히, 단호하게)
3반 박진우, 교복 단추 두 번째.
(박진우를 향해 시선을 던진다. 박진우가 멋쩍게 손으로 단추를 잠근다.)

정혜윤
(메모하며)
다음부턴 조회 전에 확인하세요.

박진우
(작게)
네, 죄송합니다.

정혜윤은 곧장 다음 대열로 이동한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눈빛.

운동장 한쪽,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한다.
장서경, 단추가 풀어진 교복에 머리는 대충 묶고, 책가방을 한쪽 어깨에 걸친 채 웃고 있다. 주위 학생들은 서경의 농담에 킥킥댄다. 그녀의 자유분방한 태도, 규율 따위 개의치 않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혜윤
(순간 시선 고정, 표정 미묘하게 굳어짐. 손끝이 점호 명단 끝자락을 만지작거린다.)

이샤론
(혜윤 곁으로 다가와, 일부러 가볍게 툭 친다)
야, 그만 좀 쪼여. 오늘은 첫날이잖아.
(웃으며 속삭임)
혜윤아, 넌 진짜 변함없다.

정혜윤
(시선을 떨어뜨리며, 낮은 목소리)
누군가는 해야지.
(잠시, 서경 쪽을 다시 흘끗)
저런 태도, 오래 못 간다.

이샤론
(씨익 웃는다. 일부러 장난스럽게)
그래도 저런 애가 있어야 학교가 덜 심심하지.

혜윤은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다시 학생들을 바라보며 명단을 꼼꼼히 확인한다. 손끝이 약간 떨린다.

교관
(멀리서 큰 목소리로)
정혜윤 학생, 점호 이상 무?

정혜윤
(즉각적으로, 또박또박)
네, 이상 없습니다.
(잠시 머뭇, 단호한 표정으로 다시 교관을 바라본다)

교관
좋아. 오늘도 수고 많았다.

학생들 사이에서 작은 박수와 존경 섞인 시선이 쏟아진다.
혜윤은 완벽하게 서 있지만, 군중 속에서 문득 고립되어 보인다.
그녀의 눈빛 너머로, 운동장 한켠의 자유로운 서경과 짧게 시선이 마주친다.
서경은 피식 웃으며, 아랑곳하지 않는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다.

정혜윤
(속으로, 아무도 모르게)
저런 애는 왜 저렇게 사는 거지…

손끝이 다시 한번 명단을 꽉 쥔다.
햇살이 서서히 강해진다. 혜윤의 그림자가 운동장 한가운데 길게 드리운다.

cut to
シーン 2
scene 2 image
[제목]
장서경, 질서에 균열을 내다

[장소]
경찰대학 본관 강의동 복도, 오전 수업이 시작되기 전

[시간]
신학기 첫날 아침, 조회가 끝나고 학생들이 강의실로 이동하는 시간

[행동]
혜윤은 조회를 마치고 복도를 순찰하듯 걷는다. 자신의 노트에 학생들의 복장과 동선, 수업 이동 상황을 꼼꼼히 기록한다. 그때, 한쪽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온다. 서경이 무리와 함께 복도 한가운데를 막으며 장난스럽게 웃고 있다. 서경은 교복 상의 단추를 두어 개 풀고, 운동화를 신은 채로 규칙을 대놓고 무시한다.
혜윤은 순간 멈칫하며, 서경에게 다가가 규칙 위반을 지적한다. 주변 학생들은 두 사람의 긴장감에 조용해진다. 그러나 서경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혜윤을 바라보며 "선배, 이렇게 빡빡하게 살면 안 힘들어요?"라며 가볍게 받아친다. 혜윤은 당황과 분노, 그리고 어딘가 묘한 감정이 뒤섞인 표정으로 서경을 바라본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짧게 오가고, 혜윤은 서경의 이름을 수첩에 메모한다. 학생들은 조용히 속삭이며 그 장면을 지켜본다. 서경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혜윤은 처음으로 누군가가 자신의 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순간에 압도당한다.
교관이 복도를 지나가자, 서경은 재빠르게 단추를 잠그고 익살스럽게 인사한다. 혜윤은 그런 서경의 능청스러움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내심 흔들리는 자신을 느낀다. 수업 종이 울리자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지지만, 혜윤은 서경의 이름이 자꾸 머릿속에 맴돈다는 걸 깨닫는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에서 혜윤과 서경이 처음으로 직접적인 갈등을 겪으며,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과 대비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혜윤은 자신의 규칙이 흔들리는 첫 경험을 하며, 서경에게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한다. 반면 서경은 혜윤의 완고함에 장난스럽게 대응하면서도, 자신이 의식적으로 혜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자각한다. 두 인물의 첫 대립과 미묘한 호기심이 관계의 시동을 건다.

[설명]
혜윤과 서경이 처음으로 정면으로 부딪히며, 두 사람의 대조적 성격과 긴장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혜윤은 서경의 자유분방함에 당혹감을 느끼고, 서경은 혜윤의 규율에 장난스럽게 맞선다. 이 장면을 통해 두 사람의 갈등과 끌림,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관계의 불씨가 본격적으로 점화된다.

台本を見る

제목: 장서경, 질서에 균열을 내다

장면 1
경찰대학 본관 강의동 복도 – 오전, 신학기 첫날

(형광등 불빛이 차갑게 내리꽂힌 복도. 학생들 교복 깃과 구두 소리가 바쁘게 섞인다. 혜윤, 깔끔하게 각 잡힌 교복 차림에 또렷한 눈빛. 노트에 뭔가를 빠르게 적으며 복도를 천천히 걷는다. 그녀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린다.)

(복도 한쪽, 군데군데 학생들이 흩어져 이동한다. 그 중간, 서경이 무리와 함께 가로막듯 서 있다. 교복 상의 단추가 두 개쯤 풀려 있고, 운동화에 발을 헛디디며 장난을 친다. 서경의 웃음소리가 복도에 퍼진다.)

(주변 학생들, 잠깐 멈춰 서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본다. 공기가 묘하게 긴장된다.)

정혜윤
(조용히, 단호하게 다가가며)
장서경. 여기서 뭐해? 복도 막으면 위험하다는 거 몰라?

장서경
(입가에 비죽 웃음, 손가락으로 혜윤 노트를 힐끔)
선배, 오늘도 순찰이야? 진짜 엄청 열심이시네.

정혜윤
(한숨 섞인 목소리, 손끝으로 노트 페이지를 넘기며)
장난 그만해. 교복 단추도 제대로 잠그고, 규정대로 신발도 갈아 신어.

장서경
(양손을 뒤로 깍지, 일부러 더 가까이 다가가며)
근데 선배, 이렇게 빡빡하게 살면 안 힘들어?
(눈웃음, 숨죽인 주변을 의식하며)
숨 좀 쉬고 살아. 세상 안 무너져.

(혜윤, 순간 당황해 눈을 피한다. 손끝이 노트 가장자리를 집요하게 만진다. 입술을 깨물며 다시 시선을 고친다.)

정혜윤
(평정심을 가장하려 애쓰며)
규칙은 이유가 있어서 있는 거야. 모두가 지켜야 해.

장서경
(어깨 으쓱, 시선은 혜윤 얼굴에서 노트로)
모두가? 난 좀 예외 하고 싶은데, 안 돼?
(주변 친구들 킥킥거리자 손으로 입을 가림)

(잠깐의 침묵. 두 사람 사이에 미세하게 떨리는 긴장선. 혜윤, 서경의 이름을 노트에 천천히 적는다. 그 행동이 복도에 묘한 정적을 만든다.)

이샤론
(복도 끝에서 느긋하게 다가오며, 상황을 재빨리 파악)
둘 다 아침부터 뭐하냐. 누가 보면 진짜 싸움 난 줄 알겠다.

(그때, 교관이 복도를 지나간다. 학생들 일제히 자세를 고친다. 서경, 단추를 재빨리 잠그고 익살스럽게 경례한다.)

장서경
(밝고 큰 목소리)
교관님, 좋은 아침입니다!

(교관은 고개만 끄덕이고 지나간다. 주변 학생들 숨죽인 웃음, 긴장이 사르르 풀린다.)

정혜윤
(서경을 노려보다,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진짜.

장서경
(살짝 윙크, 속삭이듯)
선배, 오늘도 파이팅. 나 메모한 거, 나중에 보여줘요.

(수업 종이 울린다. 학생들 뿔뿔이 흩어진다. 혜윤, 복도에 홀로 남아 노트를 덮으며 천천히 숨을 내쉰다. 서경의 이름이 노트 표지에 선명하게 남는다.)

(카메라, 혜윤의 굳은 표정과 흔들리는 눈빛을 클로즈업. 복도 끝으로 사라지는 서경의 뒷모습 위로, 형광등 불빛이 길게 드리운다.)

cut to
シーン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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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정에서 스친 첫 번째 시선

[장소]
경찰대학 교정, 강의동 앞 잔디밭과 인접한 산책로

[시간]
오전 첫 수업과 두 번째 수업 사이, 학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

[행동]
혜윤은 방금 전 복도에서의 서경과의 신경전을 곱씹으며, 강의동 앞 교정에서 조용히 걸으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녀는 자신의 수첩을 꺼내 서경의 이름 옆에 간단한 메모를 덧붙이며,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자꾸만 주위를 헤맨다는 걸 느낀다. 그때, 서경이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웃으며 간식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혜윤은 멀찍이 떨어져 있지만, 서경의 자유로운 웃음과 무심한 표정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그녀는 일부러 무심한 척 산책로를 따라 걷지만, 서경이 자신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본다. 두 사람의 시선이 교정 너머에서 잠시 맞닿는다.
혜윤은 마음이 조용히 흔들리며, 자신도 모르게 숨을 고른다. 서경은 짧은 눈짓과 미소로 혜윤을 자극하듯 바라보다가, 친구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던진다. 그러나 그 순간, 서경 역시 혜윤의 존재감에 묘한 긴장과 호기심을 느끼고, 주변의 소음이 잠시 흐려진다.
짧지만 의미심장한 시선 교환 이후, 혜윤은 자신의 감정을 애써 다잡으며 강의동으로 향한다. 서경은 다시 친구들과 어울리지만, 잠깐의 정적 속에서 혜윤이 남긴 인상을 곱씹는다. 두 사람 모두 평소와는 다른 감정의 잔상을 안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을 통해 혜윤과 서경은 직접적인 대립 이후, 서로의 존재를 훨씬 더 의식하게 된다. 짧은 시선 교환만으로도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긴장감과 미묘한 끌림이 생겨나며, 서경은 혜윤에게 느끼는 흥미와 관심을 처음으로 자각한다. 혜윤 역시 서경의 자유로움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그에게 점점 더 끌린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게 된다.

[설명]
교정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의 시선이 처음으로 진지하게 엇갈린다. 짧지만 강렬한 눈맞춤을 통해 두 사람의 감정선이 복잡하게 뒤섞이기 시작하며, 서로를 더욱 강하게 의식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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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제목]
교정에서 스친 첫 번째 시선

[장소]
경찰대학 교정, 강의동 앞 잔디밭과 산책로
오전, 잠시 수업이 비는 시간. 햇살은 잔디 위에 부드럽게 쏟아진다. 곳곳에 흩어진 학생들, 멀리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정혜윤
(교복 자락을 손끝으로 매만지며 혼자 산책로를 걷는다. 표정은 단호하지만, 눈동자는 흔들린다. 수첩을 열고 뭔가를 적는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린다.)

정혜윤 (혼잣말, 아주 작은 목소리)
장서경... (수첩 한 귀퉁이에 짧게 메모를 남긴다. '자기중심적. 통제 불가.' 그러다 펜을 잠시 멈춘다.)

(주변을 무심히 둘러보지만, 시선이 자꾸 잔디밭 쪽으로 끌린다. 거기엔 서경이 친구들과 앉아 있다. 서경은 후드티 차림,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다리를 아무렇게나 뻗고 있다. 친구들에게 과자를 던져주며 큰소리로 웃는다.)

장서경
(왼손으로 과자봉지를 흔들며 친구들에게)
야, 이거 안 먹을 거면 나 다 먹는다? (팔짱을 낀 채 웃으며 무심하게 잔디에 눕는다.)

친구1
그만 좀 처먹어라, 서경아. (장난스럽게 발로 살짝 찬다.)

서경
어? (웃으며 고개를 드는데, 그 순간 멀리서 자신을 보는 혜윤의 시선을 느낀다. 짧은 정적. 서경의 표정이 잠깐 굳는다.)

(혜윤과 서경, 두 사람의 시선이 교정 너머로 엇갈린다. 햇빛에 눈이 시려 살짝 찡그린 혜윤. 서경은 한쪽 입꼬리만 올려 미소 짓는다.)

장서경
(속으로, 짧은 숨. 친구들의 목소리가 멀게 느껴진다. 혜윤을 똑바로 바라본다. 눈빛에 도전과 흥미가 섞여 있다.)

정혜윤
(숨을 내쉰다. 손톱을 조용히 만지작거린다. 애써 표정을 지우고 시선을 돌려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걸음이 약간 느려진다.)

장서경
(다시 친구들을 향해)
야, 쟤 봤냐? 진짜 딱딱하다니까—
(말 끝을 흐리며, 시선이 계속 혜윤이 사라진 방향을 좇는다. 친구들은 장난스럽게 웃지만, 서경은 잠시 입을 다문다.)

친구2
왜, 또 뭐? 관심 있어? (웃음)

서경
(무심한 척, 어깨를 으쓱)
아냐, 별로. 그냥 웃기네. (하지만 시선은 여전히 흔들린다.)

(혜윤은 강의동 문 앞에 잠시 멈춰 선다. 손끝이 교복 재킷을 꼭 쥔다. 깊은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간다.)

장서경
(잔디밭에 누운 채, 눈을 감으려다 다시 뜬다. 혜윤이 남긴 잔상에 얼굴이 잠깐 굳어진다. 친구들의 소리가 멀게 들린다.)

서경 (혼잣말, 거의 들리지 않게)
뭐야, 저 사람... (미소를 흘리며 고개를 젓는다.)

[장면 끝, cut to]
강의실 복도, 각자 흩어지는 두 사람의 뒷모습. 잔디밭에 남아있는 서경의 시선과 혜윤의 굳은 어깨가 교정 위에 교차한다.
シーン 4
scene 4 image
[제목]
보고서와 규칙, 그리고 혜윤의 집착

[장소]
경찰대학 도서관 내 조용한 자료실, 그리고 지도교수실 앞 복도

[시간]
오후 수업 후, 해가 지기 전의 어스름한 시간

[행동]
혜윤은 도서관 자료실 한구석에서 혼자 서류더미를 정리하며, 서경의 최근 교칙 위반 행적을 정리하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녀는 과도한 집착에 가까운 집중력으로 서경과 관련된 사소한 정보까지 꼼꼼히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혜윤은 서경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자신의 수첩을 보고, 본인조차도 알 수 없는 감정에 잠시 멈칫한다.
보고서를 완성한 혜윤은 지도교수에게 제출하기 위해 복도로 나선다. 그때, 서경이 복도 끝에서 다가오며 혜윤과 마주친다. 서경은 자신을 또 다시 지켜보는 듯한 혜윤의 시선에 짧은 불쾌함을 드러내지만, 곧 특유의 여유로운 태도로 한마디 던지고 지나간다.
마주침 이후, 혜윤은 자신이 왜 이렇게까지 서경에게 집착하는지 내심 혼란스러워한다. 그녀는 규칙과 질서라는 명분 뒤에 감춰진 자신의 감정,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호기심과 불안에 스스로 당황한다. 한편, 서경은 “또 선배야?”라는 심정으로 피식 웃으면서도 혜윤의 끈질긴 시선에 묘한 자극과 흥미를 느낀다.
장면의 말미, 혜윤은 보고서를 제출하며 지도교수에게 서경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교수는 혜윤의 지나친 집착을 우려하지만, 혜윤은 “학교의 질서를 위해서”라며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 한편에는 점점 더 커지는 혼란과 서경에 대한 애매한 감정이 자리 잡는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을 통해 혜윤의 집착이 단순한 규칙 준수가 아니라, 감정적인 혼란과 서경에 대한 알 수 없는 끌림에서 비롯되었음을 드러낸다. 두 사람의 대립은 점점 더 개인적인 영역으로 확장되고, 혜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경에게 감정적으로 휘말리기 시작한다. 서경 역시 혜윤의 집요함을 신경 쓰며,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과 미묘한 관심이 동시에 증폭된다.

[설명]
혜윤은 서경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며, 규칙 준수라는 명분 아래 서경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 지도교수와의 대화, 그리고 복도에서의 서경과의 불편한 마주침을 통해 두 사람의 감정선이 더욱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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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서와 규칙, 그리고 혜윤의 집착

[장소]
경찰대학 도서관 내 자료실 – 늦은 오후, 어스름이 창문을 타고 스며든다. 오래된 책 냄새와 먼지가 공기 중에 가라앉아 있다. 혜윤은 책상에 어지럽게 쌓인 서류더미를 정돈하며 서 있다. 그녀의 손끝은 빠르지만, 단 한 장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주변은 고요하다. 그녀의 숨소리와 종이 넘기는 소리만이 공간을 채운다.

정혜윤
(정돈된 교복, 단정한 머리. 손톱 끝을 조심스레 만지작거리며, 수첩의 한쪽을 바라본다. 수첩에는 ‘장서경’이라는 이름이 여러 번 반복되어 있다. 잠시 멈칫, 눈을 감았다 뜬다. 입술을 앙다문 채, 다시 펜을 든다.)

(속삭이듯)
...또 오늘도, 지각.
(적는다)
복장 불량. 교내 흡연 의심...
(멈칫, 수첩을 덮고 한숨. 눈썹이 살짝 찌푸려진다.)

(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왜 이렇게까지... 대체 왜...

(책상 모서리에 놓인 보고서를 들고, 의자에서 일어난다. 정리된 치마 주름을 한 번 쓸어내리고, 조심스럽게 복도로 나선다.)

[지도교수실 앞 복도 – 노을빛이 길게 드리운 복도, 바닥의 빛이 혜윤의 그림자를 길게 늘인다. 문 앞에 다가서려는 순간, 복도 저편에서 누군가 다가온다.]

장서경
(트레이닝 바지, 헐렁한 후드티에 머리를 대충 묶었다. 손에는 음료캔. 운동화 끄는 소리가 복도에 작게 울린다. 혜윤을 보자, 잠시 멈춘다. 입꼬리가 올라간다.)

...또 선배야?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혜윤을 똑바로 본다. 눈빛에는 피곤함과 장난기가 동시에 있다.)

정혜윤
(눈을 피하며, 손에 든 보고서를 꼭 쥔다.)
...지나가.

장서경
(가까이 다가오며, 일부러 천천히 걷는다. 혜윤 옆에 멈춰선다. 혜윤의 시선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선배, 내 뒤에 CCTV라도 달았어?
(작게 웃는다. 혀를 차는 소리. 손가락으로 캔을 돌린다.)

정혜윤
(입술을 깨문다. 떨리는 손을 숨기듯, 치맛자락을 한 번 움켜쥔다. 짧게 쏘아붙인다.)

본인 행동부터 돌아봐.

장서경
(조금 더 다가서며, 목소리를 낮춘다.)
선배, 너무 빡세게 굴지 마. 인생 길어.

(잠시 눈을 맞춘 뒤, 툭 어깨를 건드리고 지나간다. 복도 끝으로 사라진다.)

정혜윤
(혼자 남은 복도, 문고리를 잡은 채 가만히 선다. 숨이 막히듯, 가슴을 한 번 쓸어내린다. 이마에 땀이 맺힌다. 손톱으로 손바닥을 조용히 눌러본다.)

...왜... 왜 이러지, 나.

(보고서를 가슴에 안고, 문을 두드린다.)

[지도교수실 – 따뜻한 조명, 서류 더미가 어지럽게 놓인 책상. 교수는 안경 너머로 혜윤을 바라본다.]

지도교수
(피곤한 얼굴, 서류를 넘기며)
정혜윤 학생, 또 장서경이야?

정혜윤
(단호하게, 그러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린다.)
네, 이번엔 교내 규칙 위반이 반복적입니다. 그냥 넘어가면 학교 질서가—

지도교수
(말을 자른다. 안경을 벗어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혜윤아, 혹시... 너무 집착하는 거 아니야? 서경 학생 문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하지 않을 수도 있어.

정혜윤
(입술을 꼭 다물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눈동자에 지지 않는 불안이 번진다.)

학교... 질서가, 중요하니까요.

(보고서를 조심히 내려놓는다. 손끝이 하얗게 질린다. 교수의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뒷걸음질로 문을 나선다.)

[복도 – 문이 닫히는 소리. 혜윤은 문 앞에 잠시 멈춘다. 어스름한 복도, 혼자 남아 선 채, 손에 남은 보고서의 촉감을 느끼며 조용히 숨을 고른다. 창밖으로 저녁이 깊어간다.]

(화면은 복도 끝, 혜윤의 뒷모습을 따라가며 천천히 어두워진다. 그녀의 손끝이 여전히 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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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ーン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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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샤론의 조언, 마음에 내려앉는 첫 균열

[장소]
경찰대학 기숙사 내 공용 휴게실, 밤늦은 시간

[시간]
저녁 점호가 끝난 뒤, 기숙사가 고요해진 밤 11시 무렵

[행동]
혜윤은 지도교수에게 서경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후, 혼란스러운 감정에 휩싸여 기숙사 휴게실로 향한다. 소파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 평소 든든한 선배이자 친구인 이샤론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혜윤 곁에 앉는다. 샤론은 혜윤의 어두운 표정을 눈치채고, 먼저 말을 건네며 근심의 이유를 묻는다. 혜윤은 처음엔 대답을 망설이다가, 결국 최근 서경에게 느끼는 알 수 없는 감정과 자신이 규칙에 집착하는 이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과 혼란을 털어놓는다. 샤론은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주며, 혜윤의 완벽함 뒤에 감춰진 불안과 상처를 진심으로 위로한다. 샤론은 “실수해도 괜찮다”는 말과 함께, 혜윤이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길 바란다는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이 대화는 겉으로는 짧지만, 혜윤의 내면에 처음으로 ‘흔들려도 괜찮다’는 새로운 감각을 심어준다. 대화가 끝난 뒤, 혜윤은 잠시 혼자 남아 샤론의 말들을 곱씹으며, 자신이 누구보다 규칙에 의존해 살아왔음을 자각한다. 이 순간, 혜윤의 마음 깊은 곳에 있던 단단한 껍질에 미세한 균열이 생긴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혜윤의 내면에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규칙 이면의 감정과 불안을 인정하는 변화가 시작된다. 샤론의 위로와 조언을 통해 혜윤은 서경에 대한 감정이 단순한 반감이나 집착이 아님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며, 이후 두 사람의 관계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샤론은 혜윤이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인물로, 앞으로 혜윤의 성장과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설명]
혜윤이 샤론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며, 규칙에 대한 집착 뒤에 감춰진 자신의 불안과 상처를 처음으로 인정하게 된다. 샤론의 따뜻한 위로는 혜윤의 마음에 작은 균열을 내고, 이후 서경과의 관계 변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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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샤론의 조언, 마음에 내려앉는 첫 균열

[장소]
경찰대학 기숙사 내 공용 휴게실, 밤 11시. 창밖엔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스며들고, 공간엔 어둠과 정적이 낮게 깔린다. 자판기 옆 소파에 정혜윤이 홀로 앉아 있다. 그녀의 손끝이 무릎 위에서 조용히 떨리고, 시선은 창밖 어둠에 머물러 있다. 휴게실 한켠에서 이샤론이 들어와 두리번거리다 혜윤을 발견한다.

이샤론
(조심스레 다가와 소파 끝에 앉으며)
야, 오늘 보고서 냈다며? 얼굴이 왜 이래. 누가 뭐라고 했냐?

정혜윤
(시선을 내리지 않고 짧게 숨을 쉰다)
…아니. 그냥.

이샤론
(작은 한숨, 다리를 꼬고 앉아 혜윤을 한참 바라본다)
그냥 아닌 얼굴이네. 네가 이런 시간에 여기 앉아 있는 거, 처음 본다.

정혜윤
(입술을 깨물며 말끝을 망설인다. 손톱을 만지작거린다)
서경이… 오늘 또 규율 어긴 거 보고서에 썼어.
(잠시 침묵, 목소리가 낮아진다)
근데, 내가… 왜 이렇게 신경 쓰는지 모르겠어.

이샤론
(작게 웃으며, 팔짱을 낀다)
신경 써서 괴로운 거야? 아니면 네가 틀릴까 봐, 그게 더 무서운 거야?

정혜윤
(작게 고개를 젓는다. 한숨)
둘 다… 그런 것 같아.
(속삭이듯)
규칙이 없으면, 내가 뭘 믿고 여기 있는지 모르겠어.
(눈을 깜빡이며 어둠을 바라본다)
실수하면, 다 무너질까 봐… 겁나.

이샤론
(조용히 웃으며, 손끝으로 혜윤의 손등을 건드린다)
야, 네가 무너지면 누가 경찰대학 지키냐.
(목소리를 낮춘다)
근데, 혜윤아.
사람이니까. 실수해도 돼.
네가 완벽하지 않아도, 아무도 널 덜 사랑하지 않아.

정혜윤
(순간 입술이 떨린다.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근데, 나…
너무 오래 이러고 살아서,
어떻게 내려놓는지 모르겠어.

이샤론
(진지하게, 혜윤을 바라본다)
네가 내려놓을 때마다, 누군가는 거기서 시작하는 거야.
너무 오래 꽉 잡고 있으면, 손 아프다.
가끔은, 그냥 흔들려도 괜찮아.
너 그럴 자격 있어.

정혜윤
(고개를 떨군다. 눈가에 미세하게 젖어든다)
…고마워.
(작게,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진짜로.

이샤론
(입꼬리를 올리고, 조용히 일어난다)
야— 내일 아침에 또 네 얼굴 뻣뻣하면, 내가 진짜 혼낸다.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고, 슬리퍼를 끌며 나간다)

정혜윤
(혼자 남아, 한동안 움직이지 않는다. 창밖을 바라보다가, 손끝으로 소파의 천을 조심스럽게 만진다. 샤론의 말을 곱씹으며, 자신의 숨소리가 밤의 정적에 섞인다. 잠시 후, 혜윤의 눈빛에 처음으로 미세한 흔들림과 안도의 기색이 스민다.)

cut to
シーン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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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숙사 밤,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다

[장소]
경찰대학 기숙사 복도 및 각자의 방 앞

[시간]
샤론과의 대화가 끝난 깊은 밤, 자정 무렵

[행동]
혜윤은 샤론과의 대화 이후 혼자 기숙사 복도를 걷는다. 오늘따라 복도의 조명은 어둡고, 학교의 규율에 맞춰 정돈된 공간임에도 미묘한 불안과 설렘이 교차하는 분위기가 감돈다. 그녀는 자신의 방 앞에 멈춰 서는데, 그 순간 복도 반대편에서 서경이 문을 열고 조용히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다. 서경 역시 혜윤의 시선을 느끼고, 짧은 눈맞춤이 이뤄진다. 둘은 서로 아무 말 없이 잠시 시선을 주고받다가, 어색하게 시선을 돌린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 혜윤은 서경의 표정 속에 약간의 피로와, 무심함 너머 어딘가 아련한 감정을 읽어낸다. 서경은 복도 끝까지 걸어가며 휴대폰을 확인하고, 혜윤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발걸음 소리를 따라가듯 귀를 기울인다. 이 장면에서 둘은 각자 방으로 들어가지만, 문을 닫은 뒤에도 서로를 의식한 채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인다. 혜윤은 서경이 자신에게 남긴 시선과 미묘한 긴장감을 곱씹으며, 서경 역시 혜윤의 흔들리는 눈빛을 떠올린다. 그날 밤, 각자의 침대 위에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상대의 존재가 자신에게 점점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실감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혜윤과 서경이 서로를 단순히 규칙을 지키는 선배와 문제적 후배로만 보지 않기 시작하는 결정적 계기다. 짧은 시선 교환과 어색한 침묵 속에서, 두 사람 모두 상대에 대한 감정이 복잡해지고 있음을 자각한다. 이로 인해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과 감정적 연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이후의 관계 변화에 불을 지핀다.

[설명]
깊은 밤, 기숙사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혜윤과 서경은 서로의 존재를 강하게 의식하게 된다. 짧은 시선과 침묵만으로도 두 사람 사이의 감정선이 변화하기 시작하며, 각자의 내면에 상대가 점점 더 깊이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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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경찰대학 기숙사 복도 – 자정 무렵.
불그스름하고 어두운 조명 아래, 정돈된 복도에는 정적이 흐른다. 문틈마다 새어나오는 희미한 빛, 복도 끝까지 길게 드리운 그림자. 혜윤이 양손을 교복 상의 주머니에 넣은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발걸음 소리가 복도에 길게 울린다. 그녀의 얼굴에는 샤론과의 대화 후 남은 미묘한 감정이 스쳐간다. 손끝이 옷깃을 만지작거린다.

(혜윤, 자신의 방 앞에서 멈춰 선다. 순간, 복도 반대편 문이 조용히 열린다.)

장서경
(후드티에 트레이닝 바지 차림, 손에 휴대폰을 든 채 문을 닫는다. 문이 ‘딸깍’ 소리를 내며 잠긴다. 서경은 고개를 들어 혜윤과 눈이 마주친다.)

(짧은 정적. 두 사람, 서로의 눈동자를 응시한다. 복도에 시간마저 멈춘 듯한 기류. 혜윤이 움찔, 시선을 피한다.)

정혜윤
(조용히 숨을 내쉰다. 손끝이 옷자락을 더 세게 쥔다.)

장서경
(입꼬리를 아주 미세하게 올린다. 아무 말 없이 복도 끝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발걸음이 느릿하다.)

(혜윤, 시선을 떨구다가도 서경의 뒷모습을 훔쳐본다. 서경의 그림자가 길게 혜윤 쪽으로 늘어진다. 휴대폰 불빛이 잠깐 서경의 얼굴을 스친다. 거칠고도 지친 표정, 그러나 그 밑에 깃든 아련함.)

(서경, 복도 끝에 다다라 멈춘다. 휴대폰을 들어 메시지를 확인한다. 화면 불빛에 한숨이 어리다.)

(혜윤, 조용히 자신의 방문 손잡이를 쥔다. 문을 열려다 멈칫, 뒤돌아 서경을 다시 바라본다. 서경도, 어깨 너머로 혜윤을 느끼는 듯 미묘하게 고개를 돌린다.)

(서로 아무 말 없이, 다시 짧은 눈맞춤. 말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이 흐른다. 서경이 먼저 시선을 거두고, 복도 끝 계단 쪽으로 천천히 사라진다.)

(혜윤, 무의식적으로 서경이 떠난 방향을 오래 바라본다. 마침내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cut to

[정혜윤의 방 – 불 꺼진 침대 위]

(혜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본다. 손끝이 이불을 조용히 움켜쥔다. 서경과의 시선 교환이 머릿속에 반복된다. 숨소리가 길게 이어진다.)

정혜윤
(속삭이듯,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
…왜 하필, 오늘 밤에.

(작은 한숨. 혜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인다. 방 안의 정적이 묘하게 무겁다.)

cut to

[장서경의 방 – 희미한 스탠드 불빛 아래]

(서경, 침대에 앉아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잠깐,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본다. 혜윤의 눈빛이 떠오르는 듯, 미간을 찡그린다.)

장서경
(혼잣말, 툭 내뱉듯)
씨… 괜히 신경 쓰이네.

(작게 웃음 섞인 숨을 내쉰다. 하지만 눈동자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본다. 이불을 발끝으로 차올린다.)

(두 사람, 각자의 방에서 서로의 존재를 의식한 채 잠들지 못한다. 복도 너머, 미묘하게 연결된 밤의 기류가 화면을 감싼다.)

cut to

[복도 – 아무도 없는 정적]

(서로의 방 문 앞에 남은 그림자와, 아직 꺼지지 않은 희미한 불빛. 밤은 깊어가지만,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은 이제 막 시작이다.)

끝.
シーン 7
scene 7 image
[제목]
서경의 비밀스러운 메시지

[장소]
기숙사 복도와 서경의 방, 그리고 빈 교내 복도

[시간]
이른 새벽, 모두가 잠든 시간

[행동]
새벽녘, 혜윤은 이상하게 뒤척이다 휴대폰 알림음을 듣고 잠에서 깬다. 보낸 사람을 확인하자 익명 메시지 한 통이 도착해 있다. ‘기숙사 1층 복도 끝, 지금.’ 짧고 익명의 메시지에 불안과 호기심이 교차한 채, 혜윤은 조심스럽게 기숙사 문을 나선다. 복도를 따라 걸으며 누가 보냈는지 추측하지만, 마음 한편엔 서경일 것이라는 직감이 스며든다. 복도 끝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경은 말없이 휴대폰 화면을 보여준다. 화면에는 학교 내부의 의심스러운 거래 내역, 규정에 어긋나는 교직원 명단 등, 비밀스러운 정보들이 담겨 있다. 서경은 혜윤에게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 메시지를 보냈다고 암시한다. 혜윤은 혼란스러우면서도, 자신만이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서경은 짧고 단호하게 “선배, 진짜로 알고 싶어요?”라고 묻고, 혜윤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 순간, 두 사람 사이에 공모의 기운과 새로운 신뢰가 싹튼다. 대화 후 각자 방으로 돌아가지만, 혜윤은 서경이 남긴 메시지와 화면 속 정보, 그리고 그녀의 눈빛을 떠올리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혜윤의 원칙주의적 세계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며, 서경에 대한 감정과 호기심이 점점 더 깊어간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혜윤이 처음으로 서경의 이면과 ‘코드블루’의 존재를 엿보게 되는 결정적 계기다. 서경이 혜윤을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연대와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혜윤은 원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진실에 다가서며, 서경은 처음으로 누군가와 비밀을 나누는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느낀다. 이로써 두 사람의 감정은 단순한 대립에서 진한 연결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설명]
서경이 익명 메시지로 혜윤을 기숙사 복도로 불러내며, 둘은 처음으로 은밀한 정보를 공유한다. 혜윤은 서경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가고, 두 사람 사이에 신뢰와 공모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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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5]
서경의 비밀스러운 메시지

새벽, 경찰대학 여자 기숙사 복도.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비상등 불빛만이 길게 늘어진다. 정혜윤은 트레이닝 바지 위에 교복 셔츠만 걸치고, 핸드폰을 손에 쥔 채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복도는 적막하다. 혜윤은 발걸음을 죽이며 천천히 1층 복도 끝으로 향한다. 손톱을 조용히 만지작거린다.

정혜윤
(속삭이듯)
…누구지. (잠깐 멈춰서 핸드폰 화면을 다시 확인한다. 익명 메시지 ‘기숙사 1층 복도 끝, 지금.’)
설마, 서경…?

잠시 주저하다 복도 끝에 다다른다. 그곳, 어두운 구석에 서경이 기대 있다. 서경은 후드티 모자를 반쯤 뒤집어쓴 채, 핸드폰 화면만 환하게 빛난다. 두 사람 사이 공기가 묘하게 팽팽하다.

장서경
(말없이 혜윤을 바라보다가, 핸드폰을 들어 화면을 보여준다. 무심한 듯, 그러나 눈동자는 예민하게 움직인다.)

정혜윤
(화면을 본다. 교직원 명단, 거래 내역, 익숙한 이름들… 혜윤의 얼굴에 놀람과 혼란이 뒤섞인다. 한 손이 무의식적으로 팔꿈치를 움켜쥔다.)
…이게 뭐야.
(목소리가 조금 떨린다.)
이걸, 어떻게—

장서경
(조용히, 단호하게)
나만 아는 거 아니야.
(잠시 뜸을 들이다가)
선배, 진짜로 알고 싶어요?
(눈을 똑바로 마주친다. 서경의 손끝이 핸드폰을 꽉 쥔다.)

정혜윤
(숨을 삼키며)
…서경아, 이거 위험한 거지?
(서경의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잠깐 고개를 숙인다. 작은 목소리로)
근데, 이제… 나도 알아야 할 것 같아.

서경은 잠시 침묵한다. 복도 끝, 창문 밖에서 새벽 공기가 스며든다. 두 사람의 그림자가 바닥에 길게 겹친다.

장서경
(작게, 그러나 미묘하게 미소를 짓는다. 목소리에 묘한 안도감)
그래서 불렀어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이제 선배도, 우리 쪽이야.

정혜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등 뒤로 손을 감추며)
…나중에, 자세히 얘기해줘.
(목소리에 결연함이 서린다.)
나, 도망 안 갈 거야.

서경은 혜윤을 잠시 바라보다가, 복도 끝 창문 쪽으로 몸을 돌린다. 그녀의 뒷모습이 어둠에 스며든다.

장서경
(걸음을 떼며)
선배, 괜히 후회하지 마요.
(그러나 마지막 말끝이 부드럽게 풀린다.)
—잘 자요.

정혜윤
(그 자리에 서서, 서경이 사라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손가락이 떨린다. 화면 속 정보와 서경의 눈빛이 머릿속을 떠돈다.)

[컷 투]
혜윤의 방.
혜윤은 침대에 앉아 있다. 핸드폰 화면에는 방금 본 메시지와 서경의 이름이 번갈아 떠오른다.
창밖으로 새벽이 밝아온다. 혜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계의 문턱에 선 듯, 낯선 두려움과 기대 속에서 천장을 멍하니 바라본다. 손끝이 아직도 미세하게 떨린다.

장면 끝.
シーン 8
scene 8 image
[제목]
어둠 속 강의실, 들키지 않은 진실

[장소]
캠퍼스 내 인적 드문 강의실, 어둠에 잠긴 복도

[시간]
늦은 밤, 정적이 흐르는 심야

[행동]
혜윤은 서경이 남긴 정보와 메시지에 잠 못 이루다, 교직원 명단에 적힌 이름 중 낯익은 인물이 있음을 발견한다. 호기심과 불안이 교차한 마음으로, 그녀는 명단 속 단서를 쫓아 강의실로 향한다. 복도엔 간간이 청소부의 발소리만 들릴 뿐, 이미 모두 귀가한 늦은 밤이다. 강의실 문틈으로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본 혜윤은 숨을 죽이고 안을 엿본다.

그 안에는 서경이 누군가와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고 있다. 서경의 태도는 평소와 달리 진지하고 날카롭다. 상대방은 ‘코드블루’의 다른 멤버로 보이며, 둘은 학교 내 비리 사건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서경은 동아리 내부에 누군가 첩자가 있다는 걸 암시하는 듯한 말을 꺼내고, 혜윤은 이 대화의 일부를 가까스로 듣는다. 하지만 도청을 들킬까 두려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숨죽인 채 문틈에 기대어 서경의 표정과 분위기를 읽는다.

대화가 끝난 후, 서경은 강의실 불을 끄고 홀로 나선다. 혜윤은 숨을 죽이고 서둘러 복도 어둠에 몸을 숨긴다. 서경이 아무것도 모르는 듯 지나치는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어둠 속에서 잠깐 마주친다. 짧고도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혜윤은 자신이 서경의 세계에 더 깊이 들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강의실 문이 닫히고, 혜윤은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알 수 없는 설렘을 안고 복도를 빠져나온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혜윤이 본격적으로 서경의 비밀스러운 활동을 목격함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만든다. 혜윤은 자신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더욱 혼란을 느끼고, 서경에 대한 감정이 호기심을 넘어 공모와 동질감으로 옮겨간다. 서경 역시 강의실 밖에서 스치는 혜윤의 기척에 미묘한 긴장과 기대를 느끼며, 두 사람 사이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연결고리가 생긴다.

[설명]
혜윤이 어둠 속 강의실에서 서경의 비밀스러운 만남을 목격하며, 그녀의 세계에 더 깊이 빠져든다. 짧은 눈맞춤과 숨겨진 진실이 두 사람 사이의 긴장과 연대를 증폭시키는 핵심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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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둠 속 강의실, 들키지 않은 진실

장면 14. 캠퍼스 내 인적 드문 강의실 앞 복도 - 심야

복도 전체가 침묵에 잠겨 있다. 희뿌연 형광등 불빛이 복도 끝에서 깜빡이고, 청소부의 발소리가 멀어지며 사라진다. 혜윤, 교복 위에 어깨를 조심스레 움켜쥔 채, 손에 쥔 명단 종이를 구기고 있다.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은은한 불빛에 시선이 멈춘다. 숨을 참고, 조심스럽게 문 옆 벽에 몸을 붙인다.

내부 - 강의실

서경, 탁자에 팔꿈치를 대고 몸을 기울인 채, 휴대폰 화면을 가리키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맞은편에 앉은 실루엣, 후드 모자 아래 반쯤 가려진 얼굴. 강의실엔 두 사람 외엔 아무도 없다.

장서경
(목소리 낮지만 단호하게)
…그래서 네가 그 파일을 깠다는 거야, 지금?

코드블루 멤버
(불안하게 손가락을 만지작거린다)
아무도 몰라. 네가 시킨 대로 했잖아. 근데, 진짜 우리 쪽에 첩자 있는 거야?

서경
(눈길이 매섭게 번뜩임)
오늘 명단에 이름 올라온 애 중에, 딱 하나 찝찝한 애가 있어.
(숨을 내쉰다)
우리 중 누군가, 정보 흘리고 있어.
(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다음엔 실수 없다. 네가 준비한 그 자료, 다시 한 번 확인해. 흔적 남기지 말고.

강의실 문틈 - 복도

혜윤, 숨을 죽이고 문틈으로 서경을 바라본다. 손끝이 가볍게 떨리고, 무의식중에 엄지손톱을 건드린다. 그녀의 눈동자에 불안과 충격, 그리고 묘한 이끌림이 겹쳐진다.

내부 - 강의실

서경
(상대에게 날카롭게 속삭임)
누가 우리 뒤에서 뭐 하는지, 내가 끝까지 파고들 거니까.
괜히 오버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코드블루 멤버
(고개를 끄덕이다, 불안한 눈길로 서경을 본다)
…네가 무섭다, 진짜.

서경
(비웃듯, 짧게 웃음)
알아서 해.

서경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의자 다리가 바닥을 긁는 소리, 강의실 안 불이 꺼지며 빛이 급격히 사라진다.

복도 - 강의실 문 앞

혜윤, 벽에 딱 붙어 숨을 죽인다. 강의실 문이 열리고, 서경이 조심스럽게 복도로 나온다. 어둠 속에서 서경의 얼굴이 실루엣처럼 드러난다. 문득, 서경이 멈춰서 복도 끝을 바라본다.

혜윤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숨을 참고, 시선만 떨군다)

서경
(조용히, 주위를 살핀다. 그러나 아무 말 없이 다시 걸음을 옮긴다)

두 사람이 어둠 속에서 잠깐 시선을 교환한다. 찰나의 정적, 서로의 얼굴이 희미하게 보인다. 서경의 눈에 예리한 경계와 어딘지 모를 호기심이 스친다. 혜윤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내쉰다.

서경
(아무 일 없는 듯, 복도 저편으로 사라진다)

혜윤
(문틈을 지나 복도를 빠져나오며,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설렘을 안고 허겁지겁 걸음을 옮긴다)

cut to.
シーン 9
scene 9 image
[제목]
미행의 끝, ‘코드블루’의 문을 열다

[장소]
캠퍼스 내 오래된 동아리방이 있는 지하 복도, ‘코드블루’의 숨겨진 방 앞

[시간]
심야, 학교가 깊은 적막에 잠긴 시각

[행동]
혜윤은 강의실에서 서경의 비밀스러운 만남을 목격한 뒤, 혼란과 불안, 그리고 알 수 없는 이끌림에 휩싸여 서경의 뒤를 미행한다. 어둠에 잠긴 복도를 따라가며, 스스로의 행동이 규칙을 어긴다는 자각에 내적 갈등이 극대화된다. 서경은 아무도 모를 듯 노련하게 지하 복도의 숨겨진 문을 열고 들어가고, 혜윤은 멀찍이 숨어 그 모습을 지켜본다.
동아리방 문틈 사이로 스쳐 나오는 미약한 불빛과, 안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들이 그녀를 더욱 자극한다. 혜윤은 잠시 망설이다가, 자신의 원칙과 호기심, 그리고 서경을 향한 감정 사이에서 흔들린다. 결국, 그녀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동아리방 문 앞에 선다.
방 안에서는 서경과 코드블루 멤버들이 학교 내부의 비리 자료와 증거들을 공유하며 격렬하게 토론하고 있다. 혜윤은 문 너머로 들려오는 대화를 엿듣고, 서경이 이끄는 비공식 조직의 실체를 처음으로 목격한다.
그 순간, 문이 살짝 열리며 안과 밖의 시선이 마주친다. 서경과 멤버들은 예상치 못한 외부인의 존재에 긴장하고, 혜윤은 자신이 들켰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그러나 도망칠 새도 없이, 서경이 직접 문을 열고 혜윤을 바라본다.
서경은 짧은 침묵 끝에 혜윤을 방 안으로 끌어들이고, 서로의 비밀스러운 진심이 교차하는 강렬한 긴장감이 흐른다. 멤버들은 경계심을 드러내지만, 서경은 "이제 시작이야"라는 눈빛으로 혜윤을 맞이한다.
혜윤은 마침내 규칙의 경계 밖에서 새로운 세계의 문턱에 서게 되고,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음을 깨닫는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에서 혜윤은 서경의 진짜 세계, 즉 '코드블루'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스스로의 경계와 신념을 직접 넘어서게 된다. 두 사람 사이의 신뢰와 연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혜윤은 더 이상 관찰자가 아닌 공모자가 되어가며, 이 선택이 앞으로의 갈등과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서경 역시 혜윤의 등장을 통해 자신의 고립감과 책임감을 다시 자각하고,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의 흐름이 시작된다.

[설명]
혜윤이 서경을 미행해 ‘코드블루’ 동아리방 앞까지 이르고, 방 안으로 직접 들어서며 두 사람의 운명이 본격적으로 엮이기 시작한다. 이 장면은 혜윤이 규칙을 넘어 새로운 연대의 문을 여는 전환점이자, 두 인물의 관계에 결정적인 긴장과 설렘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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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행의 끝, ‘코드블루’의 문을 열다

[장면]
캠퍼스 지하 복도. 심야.
낡은 형광등이 깜빡이며, 벽을 타고 먼지와 습기가 흐른다.
복도 끝, 오래된 철제문 앞.
문틈으로 희미한 불빛과, 낮게 뒤섞인 목소리들.
정혜윤, 어둠 속에서 조심스럽게 숨죽이고 선 채, 손끝을 맞잡고 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불안과 호기심, 그리고 억누를 수 없는 이끌림이 교차한다.

혜윤
(속삭이듯, 거의 들리지 않게)
이러면 안 되는데...
(손톱을 만지작거리다, 문 쪽으로 한 걸음 다가선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문에 귀를 댄다.)

동아리방 안.
서경과 코드블루 멤버들, 둥글게 앉아 노트북 화면을 번갈아 가리키며 격렬하게 토론 중.
서경,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 있다.
이샤론, 화면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낮춘다.

이샤론
(피곤이 묻은 목소리)
이 자료, 이렇게까지 노골적이면 학교가 모를 수가 없지. 근데, 우리가 움직이기엔 너무 빠르지 않아?

서경
(시선은 노트북에서 멀리, 문 쪽을 곁눈질한다. 입꼬리만 살짝 올려)
빠른 게 문제면, 그냥 천천히 망하면 되겠네.
(멤버들을 둘러본다)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가 뭐였더라?

멤버1
(주저하며)
…누가 움직여야 하니까요.

서경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문 쪽을 의식한다)
맞아. 누가 움직여야 하니까.

그 순간, 복도 쪽에서 작은 삐걱 소리.
혜윤이 의도치 않게 문틀을 스친다.
방 안에 정적.
모두 일제히 문을 응시한다.

멤버2
(속삭임)
누구야, 밖에?

서경
(잠시 침묵. 눈을 가늘게 뜨고 다가가, 문고리를 잡는다.
문을 살짝 연다.
문틈 사이로 혜윤과 서경의 눈이 마주친다.
혜윤, 숨이 멎은 듯 굳어 선다.)

서경
(작게, 그러나 단호하게)
…정혜윤.

혜윤
(목이 잠겨, 거의 들리지 않게)
…미안해.
(뒤로 물러서려다, 그대로 얼어붙는다.)

서경
(문을 완전히 연다. 복도에 서 있는 혜윤을 천천히 위아래로 훑어본다.
눈빛은 복잡하다. 분노, 놀람, 그리고 어딘가 안도감까지.)
들어와.

혜윤
(망설임. 손끝이 떨린다.
하지만, 서경의 눈빛을 피하지 못하고 조심스레 방 안으로 들어선다.)

내부.
모든 시선이 혜윤에게 쏠린다.
이샤론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눈썹을 치켜올린다.

이샤론
(장난스러운 듯, 그러나 경계 가득)
와, 정혜윤.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네?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올린다)
경찰대 모범생이 이런 데 오면, 규칙서에 뭐라고 써 있냐?

혜윤
(숨을 깊게 들이쉬며, 떨리는 목소리)
…아마, 퇴학.

서경
(입꼬리를 비웃듯 올린다. 그러나 시선은 부드럽다.)
그럼, 우리랑 같이 망하는 거네.
(문을 닫고, 등을 기대며 혜윤을 바라본다.
짧은 정적.
방 안의 조명이 혜윤의 얼굴을 따스하게 비춘다.)

서경
(저음. 혜윤에게만 들리게)
이제 시작이야.

혜윤
(입술을 꼭 다물고, 잠시 눈을 감았다 뜬다.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듯한 표정.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cut to
문이 닫히며, 복도에 희미한 불빛만 남는다.
심야의 정적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질서가 시작된다.
シーン 10
scene 10 image
[제목]
동아리방의 비밀,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

[장소]
캠퍼스 지하에 숨겨진 ‘코드블루’ 동아리방 내부

[시간]
심야, 학교 복도가 적막에 잠긴 깊은 밤

[행동]
혜윤이 조심스럽게 동아리방 문을 넘어서자, 내부의 공기는 묘하게 긴장되어 있다. 방 안에는 서경을 비롯한 몇 명의 동아리 멤버들이 있고, 모두가 낯선 침입자인 혜윤을 향해 경계의 시선을 보낸다. 서경은 짧은 침묵 끝에 “여기까지 온 건, 네가 처음이야”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하며, 혜윤을 동아리방 한가운데로 이끈다. 멤버들은 서경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지만, 서경은 단호하게 “내가 책임질 거야”라는 태도를 보인다.
혜윤은 방 안에 펼쳐진 수많은 증거 자료, 벽에 붙은 학교 내부의 부조리와 비리를 추적한 지도, 그리고 누군가의 이름이 반복된 메모들을 목격한다. 그녀는 자신이 지금까지 알던 학교와 완전히 다른, 또 다른 현실의 중심에 서 있음을 실감한다.
서경은 혜윤에게 코드블루의 목적과 자신이 여기에 뛰어든 이유, 그리고 규칙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신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혜윤은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서경의 진심어린 고백과 동아리 멤버들의 간절함에 서서히 마음이 흔들린다.
동아리방 구석에서 혜윤은 자신과 같은 또래 학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규칙 밖에서의 연대와 책임을 체감한다. 서경과의 시선이 맞닿는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불안하지만 떨리는 설렘이 흐른다.
최종적으로 혜윤은 아직 완전히 이 세계를 받아들이지는 못하지만, 방을 나서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르기로 선택한다. 동아리 멤버들은 아직 경계하지만, 서경은 혜윤의 등장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예감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혜윤이 관찰자에서 코드블루의 잠정적 공모자, 혹은 동료로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결정적 순간이다. 혜윤은 자신이 믿어왔던 규율과 전혀 다른 세계와 마주하며 내적 갈등이 깊어지고, 동시에 서경과의 감정도 더욱 복합적으로 요동친다. 서경은 혜윤이 가진 용기와 책임감을 새롭게 인식하고, 두 사람 사이의 신뢰가 미묘하게 싹트기 시작한다. 이로써 두 인물 모두 기존의 자신을 넘어 새로운 정체성과 감정의 가능성을 받아들이게 된다.

[설명]
혜윤이 처음으로 코드블루 동아리방 내부에 들어서며, 서경과 동아리의 실체, 그리고 새로운 가치관에 충격을 받는다. 두 사람의 관계는 경계에서 연대로 조금씩 기울어가고, 앞으로의 변화와 갈등의 전조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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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07. ‘코드블루’ 동아리방 – 심야

동아리방 문이 삐걱거리며 조심스럽게 열린다. 혜윤이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안으로 들어선다. 그녀의 손끝이 살짝 떨리며 문고리를 놓지 못하고 있다. 방 안에는 어둑한 조명 아래, 서경과 동아리 멤버 넷이 침묵 속에 앉아 있다. 벽 한쪽엔 각종 문서와 학교 지도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탁자 위엔 누군가의 이름이 반복된 메모 뭉치, 낡은 노트북, 찬 커피잔이 널브러져 있다.

서경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 조용히 혜윤을 바라본다. 침묵이 길게 흐른다)
여기까지 온 건, 네가 처음이야.

(멤버들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는다. 샤론이 짧게 숨을 내쉰다. 혜윤은 방 한가운데, 뜨거운 시선에 둘러싸여 멈춰 선다. 그녀의 손끝이 교복 셔츠 단추를 만지작거린다.)

혜윤
(목소리가 낮고, 약간 굳어 있다)
…여기, 뭐 하는 곳이야?

서경
(입꼬리 한쪽이 올라간다. 자리에서 일어서며, 천천히 혜윤에게 다가간다)
그냥… 술래잡기 같은 거지. 숨는 사람, 찾는 사람. 근데 여긴, 숨는 쪽이 더 많아.
(탁자에 흩어진 자료를 집어 흔든다)
이런 거 찾으려고,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알아?

혜윤
(시선이 탁자 위 메모에 고정된다. 목소리가 조금 흔들린다)
…이거, 정말 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야?
(노트북 화면의 증거사진을 바라보며 손톱을 조용히 긁적인다)

샤론
(팔짱을 끼고, 혜윤을 위아래로 훑는다)
뭐, 믿기 힘들면 나가도 돼. 여기 앉아 있을 이유 없잖아?
(말투는 거칠지만, 눈길이 미묘하게 걱정스럽다)

서경
(샤론을 힐끗 쏘아보고, 다시 혜윤을 향해)
내가 책임질 거야. 여기 들어온 순간부터.
(한 발 더 다가가, 혜윤 앞에 선다. 눈빛이 진지하다)
왜 규칙이 있다고 생각해? 그거 지키면, 세상이 바뀌나?

혜윤
(잠시 입술을 깨문다. 시선을 피한다)
규칙이 없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작아진다)

서경
(잠깐 웃는다. 하지만 눈빛엔 슬픔이 서린다)
아무것도 안 남는 건, 아무것도 안 하니까 그런 거야.
(조용히, 하지만 단호하게)
난, 그냥… 누가 뭐라 해도, 이게 맞다고 믿는 것만 하고 싶어.
(고개를 살짝 돌려 멤버들을 바라본다)
여기 있는 애들도 마찬가지고.

(방 안에 묘한 정적이 흐른다. 혜윤은 서서히 방을 둘러본다. 누군가는 손끝을 뜯고, 누군가는 무릎을 세우고 구석에 앉아 있다. 그들의 표정엔 불안과 결의, 그리고 미묘한 두려움이 섞여 있다.)

혜윤
(작게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 앉는다. 여전히 경계하지만, 나가지 않는다)
…여기 있는 거, 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도 돼?

샤론
(어깨를 으쓱하며, 억지로 웃는다)
다들 처음엔 이상했어. 근데, 이상한 게 진짜더라.

(잠시, 혜윤과 서경의 시선이 맞닿는다. 조용한 긴장과 미묘한 설렘. 서경은 눈을 떼지 않는다.)

서경
(목소리가 낮지만, 분명하다)
여기 남는 거, 네 선택이야.
(잠깐 멈추고)
근데… 한 번만 물어볼게. 네가 믿는 거, 진짜 네 거 맞아?

(조명이 희미해지며, 방 안의 공기가 한층 더 짙어진다. 혜윤은 대답 대신 조용히 손을 모은다. 멤버들은 여전히 경계하지만, 분위기엔 미묘한 변화가 감돈다.)

cut to.
シーン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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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경의 상처, 혜윤의 흔들림

[장소]
경찰대학 캠퍼스 옥상, 새벽이 막 틀 무렵

[시간]
동아리방에서 모두가 흩어진 직후, 밤과 새벽 사이의 고요한 시간

[행동]
동아리방에서 나와 뒤엉킨 감정으로 학교 옥상에 올라온 혜윤은, 이미 그곳에 홀로 서 있는 서경을 발견한다. 찬 바람 속에서 서경은 담요 하나 없이 난간에 기대어, 멀리 어둠에 잠긴 캠퍼스를 내려다본다. 혜윤은 주저하다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지만, 서경은 그녀의 인기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혜윤은 방금 전에 목격한 동아리의 풍경과 서경의 고백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혼란스럽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침묵한다. 그런 혜윤에게 서경은 뜻밖에 자신의 과거를 꺼내며, 경찰대학에 오기 전 겪었던 가정의 문제, 학교 안팎의 불신, 그리고 자신이 규칙에서 벗어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서경의 담담한 고백 속에는 씻기지 않는 상처와, 세상에 대한 불신, 그리고 혜윤을 향한 아직 미묘한 기대가 묻어난다.
혜윤은 서경의 이야기에 마음이 깊이 흔들리지만, 여전히 자신의 원칙과 신념이 옳은지, 아니면 누군가의 고통을 외면해 온 것인지 혼란스럽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각자의 상처를 처음으로 보여주며 조심스러운 공감과 연민을 공유한다.
옥상 위, 혜윤은 자신의 흔들림을 숨기지 못하고, 서경은 그런 혜윤에게 “선배도 나처럼 약할 수 있잖아요”라는 식으로 조용히 건넨다. 두 사람 사이에 처음으로, 경쟁이나 적대가 아닌, 감정의 틈이 열린다.
이 장면은 혜윤이 서경을 단순한 문제아가 아니라, 상처받은 동료로 인식하게 되는 전환점이자, 서로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는 첫 계기가 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혜윤은 서경의 상처와 취약함을 알게 되면서, 서경을 향한 감정이 미묘하게 변한다. 원칙과 규율에만 매달렸던 자신의 세계가 한없이 협소했다는 자각이 찾아오고, 서경 역시 혜윤의 흔들림을 보며 처음으로 선배에게 진심을 기대하게 된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이 앞으로 서로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는 내적 동기를 심어주는 동시에, 감정적으로도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

[설명]
옥상에서 서경이 자신의 상처를 고백하고, 혜윤이 그 진심에 흔들린다. 두 사람은 각자의 약함과 고통을 처음으로 공유하며, 경쟁이 아닌 연민과 공감의 첫 단추를 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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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경찰대학 캠퍼스 옥상.
새벽 공기가 서늘하게 감도는 어둠 속, 멀리 붉은 기운이 번지기 시작한다. 옥상 난간에 기대 선 서경의 실루엣이 외롭게 드리워진다.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리고, 두 손은 바지 주머니에 깊이 박혀 있다. 혜윤이 문을 열고 나와, 잠시 멈춰 선다. 그녀의 손끝이 교복 단추를 만지작거린다.

정혜윤
(조심스레 다가가며, 말없이 서경의 등 뒤에 멈춘다. 한동안 침묵. 바람소리만 들린다)

장서경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낮은 목소리)
오지 마요. 선배, 굳이 여기까지.
(입술을 깨문다. 손등으로 난간을 두드림)

정혜윤
(숨을 고르며, 서경의 옆에 선다. 시선은 멀리, 어둠 속 학교 건물에)
…그냥, 집에 가기 싫어서.
(손끝이 떨린다)
아까… 미안했어.

장서경
(쓴웃음, 고개를 살짝 숙인다)
미안할 거 없죠. 난 원래 문제아니까.
(한숨 섞인 말투)
근데 선배, 그렇게 완벽하게 보여도, 사실은… 되게 불편할 때 있죠?

정혜윤
(서경을 곁눈질로 바라본다. 말이 막힌 듯 입술을 깨문다)

장서경
(담담한 듯, 그러나 목소리가 아주 조금 떨린다)
나 어릴 때, 집에 경찰 자주 왔어요.
아빠는 술만 마시면… 엄마는 도망치고.
나는 그걸 지키려고, 뭐든 해야 했고.
(난간을 더 세게 움켜쥔다)
근데, 아무도 제대로 본 적 없어요.
그냥, 문제 일으킨 애라고만.
학교도… 선생도…
(입꼬리를 올리지만, 눈은 붉어진다)
여기도 똑같고.

정혜윤
(작게 숨을 들이쉰다. 한쪽 손으로 소매를 잡아당긴다)
…나는, 규칙만 지키면 되는 줄 알았어.
그게 다라고 생각했는데…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그게, 누굴 더 아프게 할 줄은 몰랐어.

장서경
(고개를 살짝 들어 혜윤을 본다. 눈빛이 흔들린다)
선배도 약할 수 있잖아요.
나만 그런 거 아니죠?

정혜윤
(고개를 끄덕이려다, 망설인다. 손끝이 난간 위에 얹힌다.
살짝 떨리는 손을 서경이 눈치챈다)

장서경
(조용히, 그러나 또렷하게)
가끔은, 그냥 누가 내 얘기 좀 들어줬으면 좋겠더라고요.
별로 대단한 거 아니고… 그냥, 진짜로.

정혜윤
(침묵. 한참을 바라보다, 조용히 말한다)
…나도, 그런 적 있어.

(두 사람 사이에 바람이 불어온다.
서경이 살짝 고개를 돌린다. 혜윤의 손끝이 난간을 따라 서경 쪽으로 아주 조금 움직인다.
서로를 완전히 보지 못한 채, 어색하고 조심스럽지만 한 발 가까워진다.)

장서경
(입술을 삐죽 내밀다, 작게 웃는다)
…선배, 생각보다 사람 같네.

정혜윤
(작은 웃음, 그러나 눈동자가 흔들린다)
…고마워, 그런 말.

(옥상 위 어둠이 조금씩 걷히고, 붉은 빛이 두 사람의 옆얼굴을 비춘다.
서경이 난간에서 손을 뗀다.
혜윤도 따라 손을 내린다.
두 사람의 그림자가 옅게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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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ーン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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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규칙에 대한 질문, 마음에 침투하는 회의

[장소]
교내 도서관 구석, 오래된 자료실 앞 조용한 공간

[시간]
옥상에서의 새벽 대화가 지난 다음 날 늦은 오후, 수업이 모두 끝난 뒤

[행동]
혜윤은 전날 옥상에서 서경의 상처를 듣고 난 뒤 내내 불안한 마음을 안고 하루를 보낸다. 수업 시간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동기들과의 대화에도 어딘가 멀어진 듯한 태도를 보인다. 고민 끝에 그녀는 조용한 도서관 자료실로 향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또는 일부러 기다린 듯한 서경과 다시 마주친다.
서경은 이전보다 훨씬 조심스럽고, 혜윤이 자신을 경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미묘하게 안도한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학교의 규칙, 정의, 그리고 '왜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혜윤은 처음으로 자신의 신념에 의문을 품고, 규칙이 항상 옳은지, 아니면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때로는 어길 수도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이 과정에서 혜윤은 서경에게 "그럼 네가 믿는 건 뭔데?"와 같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서경은 자신의 방식대로 '진짜 정의'와 '사람을 지키는 일'에 대한 믿음을 설명한다. 두 사람의 대화는 때로는 팽팽하게, 때로는 조용히 감정을 주고받으며 진행된다.
이 장면에서 서경은 혜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내심 걱정하지만, 동시에 혜윤이 자신의 세계에 한 발짝 다가왔다는 사실에 묘한 기쁨을 느낀다. 혜윤은 서경과의 대화를 통해 점점 기존의 자신을 벗어나기 시작하고, 서경이 생각보다 훨씬 깊은 책임감과 진심을 가진 사람임을 깨닫는다.
두 사람의 말끝에는 아직 완전한 신뢰나 사랑이 아닌, 서로를 향한 조심스러운 호기심과 동지애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대화가 끝난 뒤, 혜윤은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남아 자신이 내려야 할 선택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을 통해 혜윤은 자기 신념에 균열이 생기는 경험을 하며, 서경의 가치관에 진심으로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동지적 연대와 감정의 싹이 트기 시작하고, 혜윤의 내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경 역시 혜윤을 더 이상 원칙주의자의 틀에 가두지 않고, 자신의 약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설명]
도서관에서 다시 마주친 두 사람은 규칙, 정의, 그리고 진짜 옳음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눈다. 혜윤은 자신의 신념에 회의를 품고, 서경과의 감정적 거리가 한층 가까워진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내적 전환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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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제목]
규칙에 대한 질문, 마음에 침투하는 회의

[장소]
교내 도서관 구석, 오래된 자료실 앞 조용한 공간

[시간]
늦은 오후. 해가 천천히 기울고, 자료실 창문으로 길게 빛줄기가 들어온다. 책장 사이 먼지가 은은하게 부유한다.

(혜윤, 교복 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운 채 어깨를 곧게 세우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자료실 앞에 선다. 손끝이 조금씩 떨린다. 시선은 바닥에, 입술은 지그시 다문 채 잠시 망설인다. 안쪽에서 가벼운 발자국 소리. 서경, 후드티 소매를 걷어올린 채 책장에 기댄다. 둘 사이에 묘하게 긴 침묵.)

정혜윤
(조심스레 숨을 고르며)
여기, 자주 와?

장서경
(고개만 살짝 돌려, 건조하게 웃음)
왜, 경찰대학 대표님이 이런 데도 오시네. 나 피하러 온 거 아니었어?

정혜윤
(눈길을 피한 채)
...아니, 그냥. 어제 너랑 얘기한 거... 계속 생각나서.

(서경, 책을 한 권 집어 아무렇게나 넘긴다. 잠깐 시선을 피하더니, 혜윤 쪽으로 다가가며 목소리를 낮춘다.)

장서경
그런 표정 지으면, 누가 또 뭐라 그러냐?
(잠깐 뜸)
내 얘기... 신경 쓰지 말랬잖아.

정혜윤
(작게 손톱을 만지작거리다, 손을 멈춘다)
근데 나, 잘 모르겠어.
(숨을 내쉬며)
규칙이라는 게, 진짜 다 옳은 건지...
(시선 고정)
만약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

(서경, 눈썹을 살짝 찌푸린다. 창밖으로 빛이 스며들며 두 사람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난다.)

장서경
그걸 나한테 왜 묻는데.
(잠시, 혀끝으로 입술을 훑는다)
나는... 그냥,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거 해.
규칙이 사람보다 먼저인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
(조용하게)
가끔은, 규칙이 사람 망쳐.

정혜윤
...넌 그렇게 확신해?
너만의 정의, 그게... 진짜라고 어떻게 알아?

장서경
(어깨 으쓱)
모르지.
(고개 숙이며, 진심이 비치는 낮은 목소리)
근데, 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 나서줄 때 있잖아.
그럴 땐, 누군가는 규칙을 부숴야지.
아무도 안 다치게 하려고.

(둘 사이에 짧은 정적. 혜윤, 무의식적으로 손등을 꼭 쥔다.)

정혜윤
...난, 항상 정해진 길이 맞는 줄 알았어.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다 똑같이 지켜야 한다고.
근데...
(목소리 떨리며)
가끔은, 그게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거 같아.

장서경
(웃는 듯, 그러나 눈빛은 진지하다)
원래 그런 거야.
근데, 네가 고민한다는 거—
좀 의외네.
(한 걸음 다가가며)
혜윤아.
너도 누군가 지키고 싶은 거지?

정혜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눈길이 살짝 흔들린다.)

장서경
그럼, 너만의 답 찾아.
남이 시키는 대로만 살면, 결국 아무것도 못 지켜.

(둘 사이 공기가 묘하게 부드러워진다. 서경,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책장 모서리를 두드린다. 혜윤, 잠시 서경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인다.)

정혜윤
...고마워.
너, 생각보다 진지하네.

장서경
(장난스럽게 웃으며)
나 원래 진지해.
(진지하게)
네가 흔들리는 거, 나...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다.

(서경, 한숨처럼 가벼운 숨을 내쉰다. 두 사람, 조용히 서로를 바라본다. 혜윤의 표정엔 복잡한 감정과 미묘한 안도감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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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먼저 떠나고, 혜윤 혼자 자료실 구석에 남아 한참 동안 창밖을 바라본다. 빛줄기 사이로 먼지들이 천천히 흩날린다. 혜윤은 손끝으로 책등을 쓸어내리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シーン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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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윤과 샤론, 밤하늘 아래 속마음을 나누다

[장소]
기숙사 옥상, 늦은 밤 바람이 부는 조용한 공간

[시간]
도서관에서 서경과의 대화가 있은 후, 자정 무렵 혜윤이 혼자 옥상에 올라와 앉아 있을 때

[행동]
혜윤은 도서관에서 서경과 나눈 대화 이후, 머릿속이 복잡하고 마음이 불안해져 잠을 이루지 못한다. 조용한 기숙사 옥상에 올라와 밤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이 지금까지 믿어온 신념과 규칙에 대해 스스로 질문한다. 그때, 그녀의 오래된 친구이자 조언자 샤론이 조용히 옥상으로 올라온다. 샤론은 혜윤이 힘들어하는 기색을 눈치채고 옆자리에 앉아준다.
두 사람은 먼저 아무 말 없이 별빛 아래 앉아 있다가, 샤론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혜윤은 처음에는 자신의 흔들림을 인정하기 두려워하지만, 샤론의 부드러운 기운과 따뜻한 시선에 서서히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녀는 서경과의 만남, 규칙에 대한 회의, 그리고 자신이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다. 샤론은 혜윤이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붙이지 않길 바라며, 실수해도 괜찮다고,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위로를 건넨다.
이 대화에서 혜윤은 샤론의 진심 어린 응원에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며, 자신도 약해질 수 있는 사람임을 받아들인다. 샤론은 혜윤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차분히 반복해주며, 그녀의 내면에 자리한 두려움과 외로움을 다정하게 감싸준다. 혜윤은 샤론의 품 안에서 조용히 안도하며, 처음으로 ‘완벽하지 않은 나’도 괜찮다고 느낀다.
마지막에는 둘이 나란히 앉아 별빛을 바라보며, 혜윤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샤론이 곁에 있겠다는 약속을 은근하게 나눈다. 이 따뜻한 연대감이 혜윤에게 다시 한 번 용기를 심어준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혜윤은 샤론과의 대화를 통해 내면의 부담을 내려놓고, 약해질 수 있는 자신을 받아들이는 계기를 얻는다. 샤론의 위로와 지지가 혜윤의 내적 변화를 본격적으로 이끌며, 앞으로 규칙과 자기 자신 사이에서 더 솔직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이 장면은 혜윤이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자각하고, 서경과의 관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감정적 기반을 마련한다.

[설명]
기숙사 옥상에서 혜윤은 샤론과 깊은 속마음을 나누며 완벽함의 부담을 내려놓는다. 샤론의 따스한 위로로 혜윤은 처음으로 자신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용기를 얻게 된다. 이 장면은 혜윤의 성장과 내적 전환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감정적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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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2 – 기숙사 옥상, 늦은 밤]

옥상. 한밤중, 도시는 조용하고 어둡다. 바람에 머리가 흩날리고, 혜윤은 난간에 등을 기댄 채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 있다. 그녀의 손끝이 조용히 손톱을 만지작거린다. 옆에는 낡은 벤치, 별빛 아래 세상이 멀리 떨어진 듯 고요하다.

샤론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녀는 말없이 혜윤 옆에 앉는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잠시 침묵만이 흐른다. 혜윤은 시선을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고, 샤론은 그녀의 옆모습을 조용히 살핀다.

이샤론
(작게 숨을 내쉬며)
오늘따라 별이 많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이 시간에 여기 있으면, 세상에 아무도 없는 것 같지?

혜윤
(잠시 침묵, 시선을 내리깔고)
응.
(목소리가 낮고, 약간 떨린다)
아무도 없으니까, 나도 좀 괜찮아지는 것 같아.

샤론
(살짝 웃으며)
그래도 너 옆에 내가 있잖아.
(장난스럽게 어깨로 살짝 민다)

혜윤
(작게 웃다, 다시 조용해진다. 손톱을 더 세게 만진다)
…샤론아,
(한숨을 쉰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목소리가 무겁다)
뭐 하나만 틀어져도, 그냥 다 무너질 것 같아.

샤론
(조심스럽게 혜윤의 손을 잡는다. 손끝이 차갑다)
혜윤아,
(잠시 멈추고)
너, 진짜 너무 독하게 살아.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사람이 어떻게 계속 완벽해?

혜윤
(시선을 피하고, 입술을 깨문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해.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누가 안 지켜주면…
(말이 끊긴다, 울컥한 감정이 목에 차오른다)

샤론
(한 손으로 혜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네가 그렇게까지 안 해도,
무너지는 거 없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다)
혜윤아, 너 진짜 이미 충분해.
실수해도 괜찮아.
안 무너져, 알지?

혜윤
(조용히 눈물이 흐른다.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나…
(목소리가 떨린다)
나 진짜, 너무 무서웠어.
실수하면, 다 잃을까 봐.
누가 날 보고 실망할까 봐.
그게 제일 싫었어.

샤론
(숨을 내쉬며, 혜윤을 가만히 안아준다)
괜찮아.
(나지막하게)
완벽한 사람, 세상에 없어.
내가 옆에 있을게.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나는 그냥 네 편이야.

혜윤
(샤론 품에 얼굴을 묻고, 흐느낌을 참는다. 한참 후 속삭이듯)
…나, 처음이야.
이렇게 약한 거 보여주는 거.

샤론
(부드럽게 머리를 토닥인다)
그럼, 오늘부터 연습해.
완벽하지 않은 혜윤이도
충분히 괜찮다는 거,
매일매일 조금씩.

둘은 말없이 나란히 앉아 밤하늘을 바라본다. 혜윤의 눈물은 멈췄고, 샤론은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 시선을 하늘로 올린다. 별빛이 두 사람 위로 쏟아진다. 바람이 부드럽게 머리를 스친다.

혜윤
(작게, 안도 섞인 목소리)
…고마워, 샤론아.

샤론
(장난스럽게 웃으며)
야, 앞으로도 내가 계속 귀찮게 할 거니까
각오해.

둘은 웃음 섞인 숨을 내쉬며, 다시 별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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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ーン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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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경의 진심, 처음으로 내민 손

[장소]
조용한 교정 한편, 오래된 벤치 앞

[시간]
새벽이 밝아오는 이른 시간, 모두가 잠든 틈

[행동]
혜윤은 샤론과의 대화 이후 마음 한구석이 조금은 가벼워졌지만, 여전히 머릿속에는 서경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맴돈다. 그녀는 새벽 공기를 쐬기 위해 조용한 교정으로 나가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서경과 마주친다. 두 사람 사이에는 처음엔 어색한 침묵이 흐르지만, 지난 며칠간의 갈등과 변화가 만들어낸 미묘한 긴장감이 공기를 채운다.
서경은 혜윤이 자신을 계속 지켜본 이유와, 동아리의 진실을 알게 된 후 그녀가 어떻게 흔들렸는지 느낀다.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서경이 먼저 자신의 진심을 꺼내려 한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사, 코드블루에 뛰어든 이유, 그리고 규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바뀌지 않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혜윤은 처음엔 방어적으로 굴지만, 서경의 솔직한 고백과 감정에 점차 마음이 열린다. 서경은 혜윤에게 "내가 두려운 건 규칙을 어기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거야"라고 말하며, 처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대화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와 두려움을 마주하게 되고, 그동안 감춰왔던 마음의 벽이 천천히 허물어진다. 마지막에는 서경이 조심스럽게 혜윤의 손을 잡으려 시도하고, 혜윤도 망설임 끝에 그 손을 받아들인다. 아직 완전히 다가선 것은 아니지만, 둘 사이에는 새로운 신뢰와 연대의 감정이 싹튼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을 통해 서경은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과 약함을 혜윤에게 드러내고, 혜윤 역시 상대의 진정성에 마음을 연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연대로 바뀌는 결정적 계기가 되며, 이후 위기를 함께 맞설 수 있는 감정적 동맹이 탄생한다. 각자의 상처와 신념을 인정한 두 사람은, 앞으로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갈 준비를 하게 된다.

[설명]
새벽의 교정에서 서경이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고, 혜윤이 그 손을 받아들이며 두 사람 사이에 첫 연대가 시작된다. 진심 어린 고백과 조심스러운 터치가 감정의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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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경의 진심, 처음으로 내민 손

[장소]
조용한 교정 한편, 오래된 벤치 앞

[시간]
새벽이 밝아오는 이른 시간

[장면 설명]
희미한 새벽빛이 낡은 벤치와 주변 나무 그림자를 길게 늘인다. 이슬 맺힌 잔디 위로 혜윤의 교복 바짓단이 살짝 젖어 있다. 멀리서 서경이 조용히 다가온다. 둘 사이에 긴장이 감돈다.

정혜윤
(두 손을 단정히 모은 채, 벤치 곁에 서 있다가 고개를 든다. 목소리에 작은 떨림)
…이 시간에 여긴 왜…?

장서경
(어깨에 후드티를 걸친 채, 한 손엔 반쯤 남은 캔커피를 들고 있다. 대꾸 없이 벤치에 툭 앉는다)
잠 안 와서. 너도 그렇지?

(혜윤, 대답 대신 조심스레 옆자리에 앉는다. 두 사람 사이에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는다.)

정혜윤
(시선을 내리깔고, 손톱 끝을 만지작거린다)
…어제 샤론이랑 얘기했다.
(잠시 멈추고, 조심스럽게)
너에 대해서도.

장서경
(고개를 돌려 혜윤을 바라본다. 눈동자엔 약간의 경계와 피로)
그래서? 뭐라던데.

정혜윤
(숨을 길게 내쉰다.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카락에 손을 올려 살짝 쓸어내린다)
사실 잘 모르겠어.
(한참 망설이다가)
네가… 진짜 뭘 생각하는지.

(서경, 캔커피를 돌려 쥐며 시선을 멀리 둔다. 이슬에 젖은 신발을 툭툭 턴다.)

장서경
(낮은 목소리, 조심스럽게)
나도 몰라. 근데,
(짧은 숨을 들이쉬고, 처음으로 혜윤을 제대로 바라본다)
너처럼 다 지켜낼 자신 없거든. 그게 부럽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정혜윤
(작게 웃으려다 실패한다. 고개를 숙이고, 목소리가 흐려진다)
지켜낸 거 아니야. 그냥… 망가질까봐 두려워서 버텼던 거지.

(잠시 침묵. 새벽바람에 둘의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장서경
(목소리가 점점 낮아진다)
나, 규칙 어기는 거 안 무서워.
(손가락 끝이 떨린다)
진짜 무서운 건,
(단호하게)
아무것도 안 바뀌는 거야. 내가 뭘 해도, 세상은 똑같고.
(시선을 멀리 두고)
그게 진짜, 존나 외로워.

(혜윤, 그 말에 잠시 멍하니 서경을 바라본다. 눈가에 미세한 떨림. 손끝이 작게 움찔거린다.)

정혜윤
(평소보다 한층 부드러운 목소리)
그래서… 네가 그렇게 버텼던 거구나.

장서경
(쓴웃음. 고개를 떨군다)
내가 잘하는 거 없잖아. 그냥,
(잠시 머뭇거리다)
누가 한 번이라도 내 편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혀를 차며)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서경, 조심스럽게 혜윤의 손등 위에 손을 올린다. 움직임이 더없이 어색하고 서툴다.)

장서경
(작게, 진심을 담아)
너한테…
(숨을 삼키며)
내 진짜 모습 보여도 되냐?

(혜윤, 놀란 듯 손끝을 움켜쥐지만 이내 천천히 손을 내어준다. 두 손이 맞닿는다. 잠시, 아무 말도 없이 그 온기를 느낀다.)

정혜윤
(작게, 떨리는 목소리)
…나도 무서워. 근데,
(눈을 마주치며)
지금은…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다행이야.

(둘 사이, 막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붉은 빛이 두 사람의 손 위에 스며든다. 조용한 연대의 기운이 새벽 공기 속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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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ーン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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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기의 서막, 교내 의문의 사건 발생

[장소]
경찰대학 본관 1층, 학생회실 및 인근 복도

[시간]
아침 등교 시간, 학생들이 북적이기 시작하는 이른 시각

[행동]
아침부터 학교 전체가 묘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학생회실 앞에 경찰대학 내부 공지문이 붙고, 강의실과 복도에는 ‘특별 조사’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퍼진다. 누군가가 중요한 학생 신상 정보와 동아리 관련 문서를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학생들 사이에는 조용한 불안과 경계심이 번진다.
혜윤은 평소와 달리 주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학생회 임원들과 지도교수에게서 상황을 듣는다. 서경 역시 ‘코드블루’ 멤버들과 급히 모여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려 한다. 두 사람은 각각의 위치에서 서로를 신경 쓰며, 자신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불안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이 과정에서 서경이 추적하던 조직의 내부 첩자가 학교 내에 있다는 정보가 다시 떠오르고, 동아리 멤버 중 한 명이 의심받기 시작한다. 혜윤은 자신이 지켜온 규율과, 이제 막 쌓인 서경과의 연대 사이에서 갈등한다.
서경은 동아리의 안전을 위해 멤버들을 숨기려 하고, 혜윤은 교내 질서와 진실을 모두 지키고 싶어 한다. 서로의 입장이 충돌하는 순간, 누군가의 교묘한 조작으로 동아리 멤버에게 퇴학 위기의 증거가 씌워진다. 혜윤은 이 사실을 발견하고, 자신이 믿는 정의와 서경에 대한 신뢰 사이에서 결단의 기로에 선다.
장면 후반부에는 서경과 혜윤이 복도에서 급히 마주치고, 둘 사이에 짧지만 긴박한 시선 교환이 이뤄진다. 그 속에는 두려움, 연대,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는 위기의식이 뒤섞여 있다. 이 장면은 본격적인 위기의 시작을 예고하며, 두 사람 모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학교 내부에 ‘코드블루’가 노출될 위기와 실제적인 조사가 시작되며, 두 주인공 모두 각자의 신념과 감정을 시험받게 된다. 혜윤은 엄격한 규율과 개인적 연대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서경은 동아리와 멤버들을 지키려는 책임감에 압박을 느낀다. 이 위기는 두 사람을 더욱 강하게 연결시키는 동시에, 각자의 한계와 두려움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설명]
경찰대학에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고, ‘코드블루’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위기와 마주하며, 이제는 서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본격적인 갈등과 위기의 서막이 열리는 전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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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 경찰대학 본관 1층, 학생회실 앞 복도. 아침 햇살이 유리창을 타고 길게 늘어진다. 학생들은 저마다 가방을 메고 분주히 오가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른 긴장감이 공간을 눌러 앉는다. 학생회실 문 옆에 A4 용지 크기의 ‘내부 공지문’이 붙어 있고, 복도 곳곳에서 속삭임과 날카로운 시선이 오간다.]

(혜윤이 학생회실 문 앞에 멈춰 선다. 손끝이 살짝 떨린다. 그녀의 표정은 무표정에 가깝지만,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린다. 복도 끝에서 샤론이 다가온다.)

이샤론
(목소리를 낮춰, 혜윤 곁에 선다)
봤어? 난 또 뭐 대단한 일 터진 줄 알았네. 근데 이건, 좀... 느낌 이상하지 않아?

정혜윤
(손톱을 조용히 만지작거리며, 시선을 공지문에 고정)
이상해. 이건 그냥 단순한 유출이 아니야. 누군가 의도적으로 흔드는 거 같아.

이샤론
(주위를 살피며)
코드블루 쪽에서 뭐 나온 거 아냐? 서경이 애들 오늘 새벽에 불러냈다던데.

(잠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침묵. 복도 맞은편에서 서경이 후드티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동아리 멤버 둘과 빠르게 걸어오다, 혜윤과 눈이 마주친다. 둘 사이에 강렬한 시선이 오간다.)

장서경
(동아리 멤버에게, 낮고 빠른 목소리)
조용히 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무조건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서경, 잠깐 혜윤에게 시선을 고정한다. 눈빛에 경계와 복잡한 감정이 교차. 혜윤은 숨을 고르고 서경에게 다가간다.)

정혜윤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장서경. 잠깐 얘기할 수 있어?

장서경
(딱딱한 표정, 그러나 눈동자가 흔들린다)
할 말 있으면 빨리 해. 지금 시간 없어.

(둘, 복도 한쪽에 선다. 주변 학생들의 시선이 느껴지지만, 두 사람은 서로만을 응시한다. 혜윤의 손끝이 점점 더 조여든다.)

정혜윤
(속삭이듯)
너희 쪽에서 뭐 잘못한 거 있어? 동아리 멤버 하나, 퇴학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장서경
(숨을 참았다가 내뱉는다)
...아니. 아니, 근데 우리 중에 누가... (말을 멈춘다. 손이 주머니 안에서 움켜쥔다)
누가 일부러 덮어씌우는 거야. 그거 알아?

정혜윤
(숨을 깊이 들이쉬며, 흔들리는 목소리)
나도 지켜야 할 게 있어. 근데, 너희가 진짜 아니라면... 내가, 내가 어떻게 해야 맞는 건지 모르겠다.

장서경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혜윤아. 네가 믿고 싶은 대로 해. 대신, 니가 진짜 보고 듣는 거, 그거 절대 아무한테도 휘둘리지 마.

(잠시, 두 사람 사이에 긴 정적. 그 안에 두려움, 책임, 그리고 미묘한 연대감이 뒤엉킨다. 복도 끝에서 누군가가 소리치며 달려온다.)

익명의 학생
(외침)
야, 사건 조사 진짜 시작한대! 학생회장님 찾으래!

(혜윤, 서경과 눈을 맞춘 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서경은 미묘하게 미소 지으며, 뒤돌아선다. 혜윤은 그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굳은 결심이 선 표정으로 학생회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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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ーン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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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윤의 선택, 금기를 넘어서

[장소]
경찰대학 학생회실 뒷편의 비밀 회의실

[시간]
해가 뉘엿뉘엿 지는 늦은 오후, 캠퍼스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

[행동]
혜윤은 학교 내 특별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속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불안을 안은 채 학생회실 뒷편 비밀 회의실로 향한다. 그곳에는 서경과 ‘코드블루’의 핵심 멤버 몇 명이 이미 모여 있다. 서경은 동아리 멤버 중 한 명이 퇴학 위기에 처한 상황을 설명하며, 더 이상 숨을 곳도, 시간이 많지도 않음을 토로한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 격렬하게 토론하지만,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
혜윤은 처음으로 공식적인 절차와 규율을 어겨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서경과 동아리 멤버들을 지켜주고 싶은 책임감 사이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는다.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신념과 ‘정의’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혜윤은 회의실 밖 복도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그때 서경이 조용히 따라와 혜윤에게 자신의 방식이 왜 필요했는지, 그리고 지금 혜윤이 아니면 동아리도, 자신도 지킬 수 없다는 진심을 내비친다. 서경의 솔직한 감정과 두려움, 그리고 혜윤에 대한 믿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깊어진다.
결국 혜윤은 학교 내 자신의 영향력과 인맥을 동원해, 동아리 멤버의 퇴학을 막기 위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혜윤은 자신의 신분과 미래를 걸고 금기를 넘는 선택을 하며, 동아리 멤버들과 서경 모두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서경은 그런 혜윤을 처음으로 진심으로 껴안으며, 두 사람 사이에 뜨거운 연대의 감정이 피어난다. 마지막에는 혜윤이 직접 학교 관계자와 맞서 싸우는 결연한 표정으로 회의실 문을 나서는 모습, 서경이 그 뒷모습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혜윤이 평생 지켜온 규율을 어기고, 서경과 동아리 멤버를 위해 금기를 넘는 결정적인 선택을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커다란 전환점이 생긴다. 이 장면은 혜윤의 내적 성장과 사랑, 연대의 깊이를 동시에 보여주며, 앞으로 두 사람이 함께 맞설 위기와 희생의 서막을 여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혜윤의 용기와 서경의 신뢰가 서로를 강하게 묶으며, 독자에게도 진짜 연대와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설명]
혜윤이 자신의 신념을 넘어, 서경과 동아리 멤버를 지키기 위해 금기를 깨는 결단을 내린다. 두 사람의 감정과 연대가 뜨겁게 교차하며, 앞으로의 희생과 위기를 예고하는 장면이다. 이로써 혜윤과 서경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진짜 자신의 길 위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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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3 – 경찰대학 학생회실 뒷편 비밀 회의실, 늦은 오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캠퍼스. 복도 끝, 닫힌 회의실 문 너머로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비밀 회의실. 형광등 불빛이 탁하게 내려앉고, 책상 위에는 각자 쥔 휴대폰, 찢긴 수첩 조각, 식지 않은 커피잔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서경이 벽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서 있고, 이샤론과 몇 명의 멤버들이 낮은 목소리로 흩어진 채 앉아 있다.
혜윤, 문을 조용히 밀치고 들어온다. 교복 셔츠 소매 끝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서늘한 얼굴.
서경, 문득 눈을 들어 혜윤을 바라본다. 그 시선에 방 안의 대화가 뚝 끊긴다.

이샤론
(헛기침, 분위기 누그러뜨리려다 실패)
왔네. 근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다들 조용해?

서경
(목소리 낮고 건조하게, 시선을 혜윤에게 고정)
조용할 만하지. 이제 우리 숨을 데도, 시간도 거의 없으니까.

멤버1
(불안하게 손톱을 뜯으며)
진짜… 이대로 두면 준혁이 퇴학인 거 맞지?
(말끝이 떨림)

이샤론
(휘파람 불 듯, 일부러 가볍게)
야, 경찰대가 무슨 감옥도 아니고. 우리가 그냥 당하고만 있으라고?

서경
(정곡을 찌르듯, 단호하게)
당하고만 있진 않을 거야.
근데—
(잠시 말 멈추고, 혜윤을 똑바로 본다)
누구 하나는, 자기 손 더럽히는 거 감수해야 해.

(회의실 안 공기가 한순간 무겁게 가라앉는다. 모두 서로 눈을 피한다.
혜윤, 교복 셔츠 단추를 만지작거리며 입술을 깨문다.
서경의 시선이 혜윤의 손끝을 스친다.)

혜윤
(조용히, 그러나 또렷하게)
공식 절차 무시하고, 규칙 어길 각오 하라는 거야?

서경
(숨을 내쉬며, 눈길을 거두지 않음)
그래.
혜윤, 솔직히 너 아니면 못 해.
여기서 네가 선 넘어주면, 준혁이도… 우리도 살 수 있어.

혜윤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림)
난—
(말 잇지 못하고, 손으로 이마를 쓸어내림)
평생, 규칙 지키는 걸로 여기까지 왔어.

이샤론
(살짝 미소, 그러나 눈빛은 걱정스러움)
혜윤아, 지금은 네가 '지켜야 할 사람'이 규칙보다 더 중요한 거 아냐?

(잠깐 침묵.
혜윤,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 밖 복도로 나간다. 문이 닫히는 소리.
복도엔 노을빛이 길게 드리워진다.
혜윤, 벽에 기대어 깊게 숨을 내쉰다. 손끝이 떨린다.
조용히 문이 열리고, 서경이 따라 나온다.
서경, 거리 두며 옆에 선다.)

서경
(담담하게 시작, 그러나 점점 감정이 실림)
혜윤아.
나, 솔직히 말할게.
네가 아니면…
나, 여기서 진짜 끝날 것 같았어.
(숨 고르며)
내 방식이 다 옳다고 생각 안 해.
근데,
너 같은 사람이 우리 편에 있어줘야—
우리, 진짜 지킬 수 있어.

(혜윤, 고개를 들어 서경을 바라본다. 눈빛이 흔들린다.)

혜윤
(속삭이듯)
나, 무서워.
이거 한 번 넘으면—
다시는 예전으로 못 돌아가잖아.

서경
(살짝 웃음, 그러나 눈가 촉촉)
나도 무서워.
근데 있잖아,
혜윤아.
네가 내 편 들어주면,
나 그거면 돼.

(둘 사이, 미묘하게 숨이 얽힌다.
잠시, 고요.
혜윤,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혜윤
알리바이… 내가 만들게.
내 이름 걸고, 내 인맥 다 쓸 거야.
대신,
이거 끝나면—
우리 진짜, 책임 같이 져야 해.

(서경, 한 발 다가가 혜윤을 뜨겁게 끌어안는다.
혜윤, 잠시 경직되다 서서히 팔을 올려 서경을 받아준다.)

서경
(작게, 혜윤 귀에 속삭임)
고마워.
진짜로.

(회의실 문이 다시 열리고, 혜윤가 서경과 함께 들어간다.
멤버들, 놀란 표정.
혜윤의 얼굴엔 망설임과 각오가 동시에 스친다.)

혜윤
(또렷하게, 모두를 둘러보며)
이제부터,
나도 같이 간다.

(회의실 문이 열리고, 혜윤가 학교 관계자를 향해 결연한 표정으로 나선다.
복도 끝에서 서경이 혜윤의 뒷모습을 애틋하게 바라본다.
노을빛이 둘의 그림자를 길게 늘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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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ーン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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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대의 시작, 서로에게 기대는 밤

[장소]
경찰대학 기숙사 옥상, 깊은 밤의 고요한 공간

[시간]
동아리 작전과 혜윤의 결단이 있은 직후, 학교 전체가 숨죽인 채 긴장감이 흐르는 심야

[행동]
혜윤과 서경은 각자 방으로 돌아갔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과 방금 내린 중대한 선택의 여운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서경이 먼저 옥상으로 올라가 멍하니 밤하늘을 바라본다. 혜윤도 혼자 감당하기 벅찬 감정과 두려움에 이끌려 옥상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말없이 나란히 선 채, 한동안 아무 말 없이 학교 불빛과 도시의 어둠, 그리고 서로의 숨결만을 느낀다.
서경이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고, 혜윤은 망설이다가 그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적막 속에서 서로에게 기대어 앉는다. 서경은 자신의 불안과 죄책감, 그리고 혜윤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놓는다. 혜윤은 그간 자신이 억눌러온 불안과 두려움을 고백하며, 서경 덕분에 처음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진하게 확인한다. 학교의 규율과 위기가 여전히 그들을 옥죄고 있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서로의 온기와 존재만으로 버틸 수 있다는 희망이 피어난다. 두 사람의 손은 점점 더 꼭 맞잡히고, 시선이 천천히 겹쳐진다.
그 순간 누군가가 옥상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며, 둘은 현실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다가올 위기 앞에서 함께 맞설 준비가 되었음을 눈빛으로 나눈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혜윤과 서경이 처음으로 진정한 ‘연대’의 감정을 체험하는 밤이다. 서로의 상처와 불안을 고백하며, 사랑과 신뢰가 위기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다. 이 밤 이후 두 사람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며, 각자의 약함까지 받아들이며 힘이 되어준다. 앞으로 펼쳐질 내부 수사와 희생, 이별의 전조 앞에서 두 사람의 결속이 한층 깊어진다.

[설명]
혜윤과 서경이 학교 옥상에서 처음으로 서로에게 기대어 진짜 연대와 사랑을 확인하는 밤이다. 감정의 벽이 허물어지며, 위기 속 두 사람의 관계가 한층 깊어지는 결정적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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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8 – 옥상, 깊은 밤]

조명이 거의 닿지 않는 경찰대학 기숙사 옥상. 도시는 검고, 학교 건물 너머로 희미한 불빛만이 먼 바닥을 긁는다. 서경이 난간에 등을 기댄 채, 담배도 없이 멍하니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손끝이 자기 주머니를 쓸쓸히 만지작거린다. 바람이 머리카락을 휘저으며 지나간다.

조용히 옥상문이 열리고, 혜윤이 들어선다. 그녀는 교복이 어색하게 구겨진 채, 손을 깍지 낀 채 걷는다.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나란히 난간에 선다. 발밑에서 학교의 침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서경
(낮게, 입술을 깨물며)
잠 안 와?

혜윤
(잠시 뜸을 들이다)
...네가 먼저 올라올 줄은 몰랐어.

서경
(헛웃음)
나도. 근데, 그냥... 답답하더라.
(손바닥으로 난간을 두드린다)
여기 오면 좀 나아지나 싶어서.

혜윤
(손톱을 만지작거리며)
오늘... 내가 너무 몰아붙였던 거, 미안해.

서경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나도... 미안해.
(숨을 길게 뱉는다)
솔직히, 무서워서 그래. 이거... 우리가 감당할 수 있나 싶어서.

혜윤
(작게 웃으며)
나도 그래.
(목소리가 떨린다)
근데, 서경아.
(조심스럽게)
나, 완벽해야만 괜찮은 줄 알았거든. 근데 오늘 네가 옆에 있어서... 그냥,
(숨을 삼키며)
조금은 덜 무서웠어.

서경
(잠시 혜윤을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손을 뻗는다)
...잡아도 돼?

혜윤
(망설이다가, 천천히 손을 내민다. 두 사람의 손이 맞닿는다. 혜윤이 손끝에 힘을 준다.)

서경
(시선을 떨어뜨린다)
나, 네 앞에선 맨날 센 척만 했는데... 사실 매번 겁나거든.
(작게, 거의 속삭이듯)
네가 없으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혜윤
(서경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너 아니었으면, 나 오늘... 무너졌을 거야.
(작게 한숨)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거, 처음 느껴봤어.
(손을 꼭 쥔다)
고마워, 서경아.

서경
(손등을 엄지로 쓰다듬는다)
같이 해보자. 뭐든.
(잠시 눈을 감는다)
둘이라면, 좀 덜 무서울지도 모르니까.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에게 기댄 채, 도시의 어둠을 바라본다. 바람이 옥상 위로 잠시 머물다 스쳐 간다. 멀리서 누군가 옥상 문을 두드리는 소리. 두 사람은 순간 굳어지지만, 이번에는 서로의 손을 더욱 꽉 잡는다.

혜윤
(작게, 결연하게)
놓지 말자.

서경
(짧게 고개를 끄덕인다)
응. 절대.

두 사람의 시선이 겹쳐진다. 여전히 문을 두드리는 소리. 그러나 두 사람은 손을 놓지 않은 채, 조용히 현실을 마주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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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ーン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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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부 수사, 벼랑 끝에서의 고백

[장소]
경찰대학 행정동 조사실, 그리고 그 밖의 어두운 복도

[시간]
옥상에서의 연대가 있은 다음날 아침, 학교 전체에 긴장과 불안이 감도는 시간

[행동]
학교는 ‘코드블루’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지하고, 내부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동아리 관련 학생 전원이 긴급 소환되고, 혜윤과 서경 역시 각각 따로 불려간다. 조사실 안에서 두 사람은 각자 교직원과 조사관의 압박을 받으며, 자신이 가진 진실과 서로를 지키고 싶은 충동 사이에서 갈등한다. 혜윤은 자신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는 쪽으로 진술을 유도받으며, 서경은 동아리의 핵심 인물임이 드러날 위기에 처한다.
서경은 조사실에서 나와 복도를 걷다가, 우연히 문틈 사이로 혜윤이 눈물에 젖은 얼굴로 진술서를 쓰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 모습을 본 서경은 마음이 무너져, 잠시 복도에서 혜윤을 기다린다. 둘은 짧게 마주치고, 복도 한켠에서 남몰래 숨죽인 대화를 나눈다.
이 장면에서 혜윤은 서경에게 자신이 모든 걸 감당하겠다고 고백하고, 서경은 혜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 책임지겠다는 결심을 드러낸다. 두 사람의 시선이 겹치는 찰나, 학교 내부 방송에서 ‘중대한 사안에 따라 추가 조사가 진행된다’는 긴급 공지가 흘러나온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이별일지 모를 마지막 순간에 서로의 마음을 담담하게 고백한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두 사람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각각 다른 방식의 희생을 선택하는 분기점이다. 감정적으로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두려움, 그리고 한계 상황 속에서의 용기와 절박함이 폭발한다. 앞으로 이어질 결단과 이별의 기로에 선 두 사람의 감정이 극대화되며, 이들의 사랑이 단순한 연애를 넘어 ‘연대’와 ‘희생’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설명]
혜윤과 서경이 학교의 공식 조사 앞에서 각자 자신을 희생하고자 결의하는 결정적 장면이다. 위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깊은 감정과 연대, 그리고 벼랑 끝에서의 절박한 고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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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부 수사, 벼랑 끝에서의 고백

[장소]
경찰대학 행정동 조사실, 그리고 그 밖의 어두운 복도

[시간]
이른 아침, 어둑한 복도에 햇살이 비스듬히 스며든다. 조사실 문틈으로 희미한 형광등 불빛이 새어나온다. 복도에는 학생들의 발소리, 낮게 속삭이는 교직원 목소리가 겹쳐 어수선하다.

[장면]

조사실 안.
혜윤은 단정한 교복 차림에, 손끝이 붉게 굳어 있다. 책상에 앉아 진술서를 쥔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교직원의 압박에 입술을 깨물며, 시선을 종이 위에만 둔다.

교직원
정혜윤 학생, 다시 묻지. 코드블루, 네가 주동 맞아?

혜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제가 책임집니다. 동아리 일, 저 혼자 결정했고…
(손톱을 조용히 만지작거린다)
다른 사람은 아무 관련 없습니다.

교직원
(의심스러운 눈빛)
네가 그렇게 말한다고 다 믿을 줄 아니?
(잠시 정적)
정직하게 써. 마지막 기회야.

혜윤
(눈을 들어 교직원을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내린다)
네. (작게) 다 적겠습니다.

교직원
진술서 다 쓰면, 바로 내고 나가.

혜윤은 눈가가 붉어지지만, 억지로 눈물을 참는다. 볼을 따라 한 방울이 조용히 흐른다. 손끝이 종이를 파고든다.

컷 투

복도.
서경이 조사실 문 앞에 서 있다. 어깨에 걸친 후드티, 한 손엔 구겨진 진술서. 문틈 사이로 혜윤이 우는 모습을 보고, 숨을 삼킨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한 번 바라본다. 손이 떨려 진술서를 주먹 쥔 손에 구겨 넣는다.

문이 열리고, 혜윤이 나온다. 두 사람, 복도 끝 창가 쪽에서 조용히 마주 선다. 복도 끝은 햇빛이 닿지 않아 음영이 짙다.

서경
(조용히, 허공을 보며)
…울었냐?

혜윤
(고개를 젓는다. 목소리가 떨림)
괜찮아.
(입술을 깨문 채 잠깐 정적)
나, 다 얘기했어. 내가 한 거라고.

서경
(웃으며, 그러나 눈빛은 흔들림)
누가 믿어, 그걸? 걔네 다 알아.
네가 왜 그딴 걸 다 뒤집어써.

혜윤
(서경을 바라보며)
네가 다치면 안 되니까.
(손끝을 옷깃에 쥔다)
난 괜찮아. 나야, 원래 이런 거… 감당할 수 있어.

서경
(짧은 숨을 내쉰다. 잠시 침묵, 벽에 어깨를 댄다)
내가 네 뒤에 숨어 있을 거 같냐?
(고개를 돌려 혜윤을 똑바로 본다)
이번엔 내가 앞장설 거야.
(목소리가 낮고 단호하다)
내가 책임질게. 너도, 더 이상 혼자 하지 마.

혜윤
(살짝 미소, 그러나 눈물이 다시 고인다)
서경아, 나 혼자 있는 거 익숙해.
네가 다칠까봐… 그게 더 무서워.

서경
(손등으로 자신의 이마를 툭 친다. 이마에 땀이 맺힌다)
진짜, 너…
(작게 한숨, 한 발 다가간다)
혼자서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그 착각 좀 버려.

잠시, 두 사람 사이에 침묵. 멀리서 방송 소리가 울린다.

내부 방송
(스피커에서 웅웅 울리는 목소리)
“전교생에게 알림. 코드블루 관련 추가 조사가 곧 시작됩니다. 해당 학생은 모두 행정동 3층으로 이동하십시오.”

혜윤
(방송 소리에 어깨가 움찔한다)

서경
(주먹을 쥔 손으로 혜윤의 손을 덥석 잡는다. 눈을 맞춘다)
이제 도망 못 가.
(입술이 떨리지만, 억지 미소)
나, 네 편 할 거야. 끝까지.

혜윤
(조용히 서경을 끌어안는다. 두 사람의 그림자가 복도 바닥에 겹쳐진다. 짧은 숨, 조용한 고백)
고마워.
(귓가에 속삭이듯)
널 만나서 다행이야.

서경
(등을 토닥이며, 작게 중얼거린다)
이게 마지막 아니야. 우리, 끝까지 버티자.

복도 끝, 창문 너머로 차가운 아침 햇살이 두 사람을 비춘다. 복도는 여전히 적막하고, 두 사람만의 시간은 잠시 멈춘 듯 흐른다.

컷 투
シーン 19
scene 19 image
[제목]
서로를 위한 거짓말, 각자의 희생

[장소]
경찰대학 학생처 징계위원회 앞 복도, 그리고 혜윤의 빈 기숙사 방

[시간]
징계위원회 심의가 열리기 직전, 흐린 오후

[행동]
서경과 혜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한다. 서경은 위원회 앞 복도에서 동아리 멤버들과 짧은 눈빛을 나누며, 스스로 모든 책임을 뒤집어쓸 계획을 굳히고 있다. 그녀는 은근슬쩍 마지막 진술서를 수정하며, 자신이 동아리의 주도자였다는 내용을 강조한다.
한편, 혜윤은 혼자 남은 기숙사 방에서 자신의 짐을 정리한다. 그녀는 짧은 시간 안에 학교를 떠날 각오를 하며, 서경에게 남길 마지막 편지를 꺼내 쓴다. 그 편지에는 자신이 규칙을 어기는 첫 번째이자 마지막 이유가 서경임을 담담히 고백한다.
징계위원회가 시작되기 직전, 두 사람은 복도에서 마주친다. 서로의 계획을 직감한 듯, 짧고 간절한 시선이 오간다. 혜윤은 “내가 떠날 테니, 넌 남아서 네 방식대로 싸워”라는 결연한 마음을 품고 있고, 서경은 “내가 다 짊어질 테니, 선배는 자유로워져”라는 다짐을 안고 있다.
마지막 순간, 혜윤은 서경의 손을 꼭 잡고 자신의 편지를 건넨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 복도 끝에서 징계위원의 목소리가 울리고, 각자 다른 문으로 들어간다.
공식적인 조사와 심의가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가장 큰 거짓말—즉,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 진술—을 한다. 이 장면은 각자의 희생이 교차하며, 두 사람의 용기와 사랑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두 사람의 결단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끈다. 각자가 상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선택을 하면서, 독자는 이들의 사랑이 연대와 희생이라는 더 큰 의미로 확장되는 것을 느낀다. 또한 이 장면은 이후 각자의 운명과 변화, 그리고 마지막 재회의 감정적 기반이 된다.

[설명]
서경과 혜윤이 서로를 위해 각기 다른 방식의 거짓말과 희생을 선택하는 장면이다. 징계위원회라는 절체절명의 순간, 짧은 만남과 무언의 교감 속에 두 사람의 사랑과 용기가 절정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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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경찰대학 학생처 징계위원회 앞 복도. 흐린 오후, 복도 창밖엔 잔뜩 흐린 구름이 깔려 있다. 형광등 불빛이 창백하게 얼굴을 비춘다. 학생들이 흩어져 긴장된 시선으로 오간다.
서경은 진술서를 손에 쥔 채, 벽에 기대어 서 있다. 그녀의 손가락은 종이 끝을 조용히 구긴다. 동아리 멤버 몇 명이 멀찌감치 시선을 주고받는다.
샤론이 다가와 서경의 어깨를 툭 친다.

이샤론
(작게, 일부러 장난스러운 척)
야, 잘하라. 괜히 멋있게 끝내려고 하지 마라.
(서경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어차피 네가 다 안고 가도, 다들 알 거 다 알아.

장서경
(작게 웃으며, 시선을 피한다)
뭘 알아.
(진술서 구석을 손톱으로 긁적인다)
내가 했다고 하면 그냥 그걸로 끝이지. 선배까지 괜히 끌려 들어오는 건 싫으니까.

이샤론
(한숨 쉬며, 목소리 낮춘다)
너 진짜, 오지랖 끝판왕이네.
(잠깐 멈추고)
…근데 그게 너지.
(서경의 팔을 조용히 잡고 쥐어준다)
어쨌든, 마지막까지 후회는 남기지 마라.

샤론이 조용히 뒷걸음질친다. 복도 한쪽 끝에서 징계위원이 문서철을 들고 나타난다. 서경은 긴 호흡을 내쉰다.

[장면 2]
혜윤의 빈 기숙사 방. 커튼 사이로 흐린 빛이 스며든다. 책상 위엔 정돈된 짐, 한쪽에는 혜윤이 직접 쓴 편지 한 장.
혜윤은 교복 상의 단추를 잠그며, 편지를 천천히 접는다. 손끝이 떨린다. 거울 앞에 서서 깊게 숨을 들이쉰다.
손톱 끝을 만지작거리다가, 자신을 다잡듯 입술을 꾹 깨문다.
문득, 창밖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린다.
혜윤이 마지막으로 방 안을 훑어보고, 편지를 손에 꼭 쥔다.

[장면 3]
복도.
서경과 혜윤이 복도 중간에서 마주친다.
두 사람 모두 말없이 멈춰선다. 짧은 침묵.
서경은 먼저 고개를 살짝 숙인다.
혜윤은 조용히 다가와, 서경의 손을 잡는다. 손끝이 차갑다.

정혜윤
(숨소리가 떨린다. 최대한 담담하려 애쓰며)
…서경아.

장서경
(입꼬리만 살짝 올린다. 목소리 낮고 단호하다)
선배, 뭐든—
(말을 멈춘다. 혜윤의 눈을 똑바로 본다)
…괜찮아. 내가 다 했다고 할 거니까.

정혜윤
(손을 놓지 않은 채, 편지를 내민다)
이거…
(짧게, 숨죽여)
마지막이야.

장서경
(편지를 받으며, 속삭이듯)
끝까지, 진짜 웃긴다.
(눈동자가 흔들린다)
선배, 그냥—
(말을 삼킨다. 입술이 떨린다)

정혜윤
(서경의 손을 꼭 쥔 채, 고개를 숙인다)
…고마워.
(목소리가 작게 떨린다)
하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할 거야.

두 사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손을 잡은 채, 서로를 깊게 바라본다.
복도 끝에서 징계위원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울린다.

징계위원
장서경 학생, 정혜윤 학생. 들어오세요.

두 사람, 잠시 손을 놓지 못하다가, 각자 다른 문으로 향한다.
서경은 등을 곧게 편 채 걸어가고, 혜윤은 편지를 가슴에 꼭 안은 채 뒷모습을 남긴다.

[cut to]
회의실 문이 각각 닫히며, 복도엔 다시 쓸쓸한 정적만이 남는다.
창밖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シーン 20
scene 20 image
[제목]
졸업식, 규칙 없는 미래로 함께 걷다

[장소]
경찰대학 교정 한편, 졸업식이 끝난 후의 휑한 캠퍼스

[시간]
졸업식이 막 끝난 늦은 오후, 햇살이 길게 드리우는 시간

[행동]
졸업식이 끝나고, 학생들은 각자의 가족과 동기들 사이에서 환호와 눈물로 뒤섞인다. 혜윤은 더이상 교복을 입지 않고, 한층 편안해진 옷차림과 표정으로 캠퍼스 한편을 걷는다. 그녀는 모든 짐을 정리한 후 마지막으로 교정을 둘러보며, 지난 시간의 무게가 서서히 어깨에서 풀리는 것을 느낀다.
서경은 아직 징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지만, 조용히 졸업식장 주변을 맴돌다 혜윤의 뒷모습을 발견한다. 잠깐의 망설임 끝에 다가가고, 두 사람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침묵 속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그 사이에는 각자의 상처, 용기, 그리고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흐른다.
혜윤은 서경에게 그동안 감춰왔던 불안과 솔직한 다짐을 털어놓는다. “이젠 나도 조금은 나답게 살아볼래”라는 말과 함께, 더이상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서경은 미소를 머금으며, “선배, 이제 규칙 어기면서 같이 걸을래요?”라고 답한다. 둘은 손을 잡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아주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주변에는 여전히 학교의 잔재가 남아 있지만, 두 사람만의 세계가 조용히 펼쳐진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과거의 굴레에서 한 발짝 벗어나, 아직 완전히 닿지 않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서로의 ‘좋아함’과 연대, 그리고 불완전함까지도 껴안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완전한 결합이나 이별이 아닌, 변화의 연속선상에 있음을 보여준다. 혜윤과 서경 모두 각자의 신념과 상처를 안은 채, 더 이상 타인의 규칙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선택을 따르기로 결심한다. 이로써 독자는 두 사람이 겪은 성장과 용기, 그리고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깊이 체감하게 된다.

[설명]
졸업식 이후, 혜윤과 서경은 각자의 상처와 변화된 마음으로 다시 만난다. 서로의 손을 잡고 규칙 없는 미래로 한 걸음 내딛으며, 완전하지 않지만 진짜 자신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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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7 – 졸업식, 규칙 없는 미래로 함께 걷다]

장소: 경찰대학 교정 한편, 해가 길게 드리우는 늦은 오후
(졸업식이 끝난 후, 캠퍼스는 어수선한 뒷마당처럼 적막하다. 잔디밭엔 흩어진 꽃다발과 졸업가운, 여기저기 울음과 웃음이 뒤섞여 있다.)

혜윤
(교복 대신 흐릿한 회색 니트와 청바지 차림. 무거웠던 어깨가 오늘따라 살짝 내려간 듯. 두 손엔 졸업장을 힘주어 쥔다.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며, 발걸음을 멈춘다. 멀리서 서경의 시선이 느껴진다.)

(서경, 후줄근한 검은 후드와 운동화 차림. 졸업식의 격식 따윈 신경 안 쓴 듯, 가방 한쪽을 아무렇게나 들고 있다. 혜윤의 뒷모습을 오래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서경
(서툰 듯, 그러나 단호한 목소리)
선배. …끝났네요. 진짜로.

혜윤
(작게 웃으며, 시선을 피한다. 손톱을 천천히 만지작거린다)
그러게.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네.
(잠시 멈칫)
아니, 좀…이상하긴 해.
(눈을 마주치지 않고, 짧은 한숨)
내가 이렇게 가벼워도 되는 건가 싶고.

서경
(조금은 장난스러운 미소)
가벼우면 좋은 거죠.
(걸음을 반보 더 가까이)
선배, 오늘은 규칙 없어도 되잖아요.
(손에 든 커피캔을 혜윤 쪽으로 건넨다)

혜윤
(커피캔을 받으며, 손끝이 잠깐 떨린다)
나…사실 좀 무서워.
(정면을 바라본 채)
이제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누가 옆에서 ‘이렇게 살아라’고 말해주지도 않고.
근데, 그게…
(입술을 깨문다)
좋기도 해. 나도 내 맘대로 해보고 싶었거든.
조금은 나답게.
(서경을 바라본다)
너처럼.

서경
(어깨를 으쓱이며, 잠시 시선을 허공에 둔다가 다시 혜윤을 본다.
목소리가 조금 부드러워진다)
나도 무섭긴 해요.
(작게 웃으며)
근데 선배랑 있으면, 별로 안 무섭더라고.
(진심을 담아)
선배, 이제 규칙 어기면서 같이 걸을래요?

(잠시 정적. 햇살이 두 사람의 그림자를 길게 잇는다. 혜윤이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자, 서경이 망설임 없이 그 손을 잡는다.)

혜윤
(작게, 그러나 단단하게)
그래. 같이 걷자. 어디로든.

(두 사람, 말없이 나란히 걷기 시작한다. 교정의 오래된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그들의 발끝에 남겨진 졸업식의 흔적들,
그러나 두 사람만의 세계는 점점 또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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