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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자리 형사가 수상하다

Logline: 불길한 연쇄살인 사건이 도시를 뒤흔드는 가운데, 냉철하고 강인한 형사 유민지는 누구도 믿지 못할 진실과 마주친다. 자존심 강한 신입 형사 박하림과의 미묘한 긴장감 속에서, 그녀는 자신조차 파고드는 의심을 견뎌내야 한다. 의문의 증인 강도윤이 그들 사이에 끼어들며, 세 사람은 각자의 마음 깊은 곳에 감춰진 욕망과 두려움에 맞서기 시작한다. Characters: 유민지, 서른둘,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팀 베테랑 형사. 단단한 근육질 몸매와 날카로운 눈빛, 촘촘히 빗은 머리카락이 트레이드마크다. 단호한 결단력과 타인의 시선을 개의치 않는 뚝심 덕에 동료들 사이에서는 두려움과 동경을 동시에 받는다. 겉으론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지만, 일의 한가운데서 때때로 드러나는 고독과 책임감이 그녀를 미묘하게 흔든다. 박하림, 스물아홉, 막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강력팀에 배치된 신입. 세련된 외모와 빠른 두뇌 회전, 날카로운 언변이 인상적이나, 지나친 자신감과 거침없는 태도로 종종 주변과 마찰을 빚는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 고집이 세고, 모든 일에 철저히 논리적으로 접근하려 한다. 유민지에게는 선망과 경쟁심이 혼재된 감정을 품고 있다. 강도윤, 서른넷, 자유기고가. 헝클어진 머리와 날 선 미소가 인상적인 그는, 예민한 감수성과 섬세함을 숨긴 채 사회의 그늘진 이면에 끊임없이 시선을 던진다.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쥐고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쏟아지는 불신과 편견을 뚫고 진실을 고집스럽게 붙든다. 그의 내면에는 누구에게도 쉽게 드러낼 수 없는 상처와 비밀이 깊게 자리잡고 있다. Plot: 강남 한복판에서 잇따라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은 도시를 불안에 빠뜨린다. 현장에 남겨진 기묘한 흔적과 불분명한 동기가 경찰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가운데, 유민지는 누구보다도 사건에 몰두한다. 그러나 수사팀 내부에서는 그녀의 방식에 대한 불만과 의심이 고조되고, 박하림은 유민지의 결정을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단서를 추적한다. 서로의 방식이 부딪히는 틈 사이로, 강도윤이 주요 증인으로 등장한다. 그는 피해자들과의 미묘한 인연과, 범행 현장에 남겨진 의문의 메시지에 대해 의미심장한 단서를 제공하지만, 그의 태도는 경찰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유민지는 도윤의 진술에 숨겨진 모순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하림은 그 과정에서 민지와 점점 더 격렬하게 대립한다.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은 점점 사건의 진실보다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 사람은 각자의 과거와 트라우마, 그리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민지는 무너져가는 신뢰와 책임 사이에서 버티려 하고, 하림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려 할수록 더욱 무모해진다. 도윤은 경찰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될수록,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야 할지, 아니면 끝까지 숨겨야 할지 갈등한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기 직전, 세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뒤틀리며, 각자가 지닌 갈등과 욕망이 극한까지 치닫는다. World: 2020년대 서울, 고층 빌딩과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 번쩍이는 네온사인 아래로 흐릿하게 드리운 어둠이 도시의 분위기를 지배한다. 강남의 화려함과 이면에 숨은 범죄의 그림자가 공존하는 곳, 경찰 조직 내부에는 연공서열과 비밀스러운 동맹,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질투와 견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사건 현장마다 남겨지는 상징적인 표식과, 이를 해석하려는 형사들의 신경전이 도시의 냉혹한 현실을 더욱 부각시킨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중심적 조직 문화와 은연중에 드러나는 차별이 여전히 견고하다. 민지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끊임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하림 역시 스스로를 약자로 느끼지 않기 위해 끝없이 도전한다. 이들의 갈등과 연대는 동료애와 경쟁, 그리고 그 경계에서 피어나는 복잡한 감정의 흐름 속에서 미묘하게 변화한다.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한 사회이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감시, 온라인 익명성의 이면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늘어나며, 경찰은 과거와는 또 다른 방식의 수사에 끊임없이 적응해야 한다. 도시의 밤거리에서는 각종 소문과 불안이 퍼지고, 강남의 화려한 카페와 한적한 지하 술집, 그리고 범죄 현장에 이르기까지, 공간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와 규칙이 존재한다. 이 세계에서 진실은 언제나 복수의 얼굴을 지니고 있으며, 그 진실을 좇는 이들은 결국 자신만의 어둠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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筋書き

서울 한복판 강남에서 첫 번째 시신이 발견된 밤, 남기태 팀장은 사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어둠과 냉기, 그리고 현장에 남겨진 기이한 표식에 압도된다. 피해자는 30대 남성, 손등에 번진 피와 함께 형체를 알 수 없는 기호가 칼로 새겨져 있었다. 기태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현장을 통제하고, 팀원들에게 단서를 분산시켜 수집하도록 명령한다. 그러나 이내 두 번째, 세 번째 사건이 연달아 터지며, 언론과 상부의 압박은 점점 거세진다. 기태는 과거 팀원의 죽음을 떠올리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만, 사건은 그의 예측을 비웃듯 엇갈린 단서와 모호한 동기만을 남긴다.

윤태희 부장검사는 피해자들의 신상과 범행 패턴에 의미를 부여하며, 수사팀과의 첫 미팅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드러낸다. “증거가 없으면 추측도 불필요하다”는 그녀의 원칙주의는 기태의 직감적 수사와 충돌한다. 태희는 강남의 상류층과 연루된 인물들이 피해자 명단에 포진해 있음을 눈여겨보고, 조직적 은폐 가능성을 지적한다. 그러나 경찰 조직 내부에서조차 ‘검찰의 개입’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감도는 가운데, 그녀는 오로지 법과 원칙, 그리고 자신의 야망만을 따라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려 한다. 팀장 남기태와의 신경전은 점차 개인적 자존심과 정의관의 대결로 번지고,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진실을 쫓는다.

마리아 알베스는 피해자들의 행동 패턴과 현장에 남겨진 디지털 흔적을 집요하게 분석한다. 고도의 데이터 분석과 심리 프로파일링을 통해, 그녀는 범인이 단순한 충동범이 아닌 치밀한 계획범임을 포착한다. 그러나 동료 형사들은 마리아의 논리적 분석에 ‘외국인’으로서의 거리감을 드러내고, 일부는 그녀의 개입을 불편해한다. 마리아는 브라질식 유머와 관찰력으로 이 벽을 넘으려 하지만, 조직의 보이지 않는 경계와 자신을 에워싼 소외감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다. 그럼에도 남기태 팀장만큼은 그녀의 분석을 무시하지 않고, 때로는 묵직한 신뢰와 온기를 건넨다. 마리아는 범인의 심리를 집요하게 추적하면서도, 피해자와 범죄자 모두의 인간적 고통에 감정적으로 연루된다.

수사의 핵심 전환점은 네 번째 사건 현장에서 발생한다. 이번엔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암호화된 메시지와, 현장 폐쇄회로에 잡힌 ‘의문의 그림자’가 결정적 단서로 떠오른다. 마리아는 이 메시지가 피해자들끼리 공유한 비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있음을 밝혀내고, 기태는 “모든 피해자가 한때 같은 조직의 내부고발자였음”을 직감한다. 태희는 이 조직의 배후에 강남 재계와 정치권의 검은 커넥션이 얽혀 있음을 감지, 법적 절차와 언론 플레이를 동시에 준비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수사팀 내부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고, 결정적 증거가 사라지는 등 ‘내부의 배신자’ 가능성이 현실화된다. 기태는 자신이 가장 신뢰한 부하마저 의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극도의 고립감과 책임감에 시달린다.

사건의 실체에 다가설수록, 각 인물의 내면은 한층 더 위태롭게 흔들린다. 남기태는 과거 동료를 잃은 기억과, 그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이번 사건마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태희는 진실이 조직의 뿌리 깊은 부패로 이어질수록, 자신의 야망이 아닌 ‘정의’ 그 자체를 위해 무엇을 감수할 수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마리아는 어느 순간, 피해자들과 유사한 삶의 경계인으로서 자신의 외로움과 분노를 범인의 심리와 겹쳐보게 된다. 세 인물 모두 각자의 한계와 상처, 욕망에 휘말린 채, 점차 사건의 진실과 개인의 진실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다.

최종 국면, 진짜 범인은 내부고발자 명단을 쥔 채, 조직의 부패와 무관심에 희생된 ‘경계인’들의 복수를 자행해온 전직 경찰임이 드러난다. 그는 마리아의 분석에서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던, 시스템의 그늘에 숨은 존재였다. 남기태는 범인과의 대치에서 과거 자신이 외면했던 진실과 마주하고, 그를 막으려다 치명상을 입는다. 태희는 조직의 압력과 언론의 왜곡 속에서, 범인의 동기와 피해자들의 고통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냉정한 선택을 내린다. 마리아는 마지막 순간, 범인과의 심리적 대결 끝에, 자신도 ‘경계선’에 서 있음을 받아들인다. 사건은 법적으로는 마무리되지만, 부패와 소외, 그리고 정의의 경계에 선 이들의 상흔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후 남기태는 팀장직에서 물러나지만, 마지막까지 팀원들을 챙기며 ‘강남의 개’로서의 명예를 지킨다. 윤태희는 부장검사 자리에서 승진 제의를 받지만, 내부고발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기 위해 남기로 결심한다. 마리아는 조직 내 ‘이방인’으로 남되, 더 이상 자신의 소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이들은 다시 어둠과 진실이 교차하는 강남의 밤거리를 마주한다. 사건은 끝났지만, 이 도시의 어둠은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한다—그리고, 그 어둠을 꿰뚫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ストーリー詳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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キャラ

主人公

남기태

性別남성
職業서울 강남경찰서 강력팀 팀장

プロフィール

남기태는 마흔한 살의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팀 팀장으로, 경상북도 구미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집안의 장남으로 성장했다. 183cm의 키에 넓은 어깨와 다부진 체격, 선 굵은 턱선과 깊게 팬 미간, 짧게 정돈한 까만 머리와 희미하게 드러나는 관자놀이의 흰머리가 그의 연륜과 고집을 드러낸다. 예전부터 구식 양복에 검은 셔츠, 단정한 넥타이를 고수하는 스타일은 젊은 형사들 사이에서 구시대적이란 소리를 듣지만, 현장에선 언제나 가장 먼저 뛰어드는 책임감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후배들의 신뢰와 두려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조직 내 파벌과 정치 싸움에 휘말리지 않으려 애쓰지만,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상부의 압력과 팀원들의 갈등 사이에서 늘 외줄타기를 한다. 군더더기 없는 말투와 경상도 억양이 살짝 남은 낮은 목소리는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면서도, 때로는 의외의 유머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린다. 자신의 원칙과 팀의 명예를 무엇보다 중시하며, 약자에 대한 연민과 범죄에 대한 극도의 분노를 동시에 품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모든 짐을 혼자 떠안으려는 성향 때문에 동료들과의 소통에서 벽을 만들고, 정작 자신의 약점이나 감정은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 과거 대형 사건 수사 도중 팀원의 죽음을 겪은 이후로는, 늘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하며 팀을 보호하려는 경계심이 강해졌다. 최근엔 급변하는 IT 범죄와 젊은 형사들의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려 애쓰지만, 때때로 그들의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태도에 답답함을 느낀다. 남기태는 ‘강남의 개’라는 별명처럼, 언제나 도시의 어둠과 마주하며 스스로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습관이 있다. 가족과의 관계는 소원하지만, 후배들을 자식처럼 챙기는 모습에 종종 인간적인 온기가 묻어나기도 한다. 사건이 닥치기 전, 그는 팀 내 불협화음과 조직의 미묘한 압력, 그리고 자신이 지켜야 할 가치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敵役

윤태희

性別여성
職業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전담 부장검사

プロフィール

윤태희(43)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전담 부장검사로, 냉정한 분석력과 타협 없는 원칙주의로 명성이 자자하다. 키 170cm에 곧은 자세와 날렵한 체형, 서늘하게 빛나는 검은 눈동자와 매끄럽게 정돈된 짧은 흑단색 머리가 그녀의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도회적인 메이크업과 칼주름 잡힌 어두운 정장, 손목에는 은은하게 빛나는 금색 시계가 항상 자리한다. 전라도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수석 졸업한 뒤 남성 중심 조직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자리를 쟁취해온 인물이다. 어려서부터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인정받기 위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하며, 불필요한 말은 삼가고, 때때로 전라도 억양이 짧게 드러나 상대를 긴장하게 만든다. 업무에서는 극도의 집중력과 치밀함을 보이며, 결정을 내릴 때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부하 검사들과의 관계는 철저히 업무 위주로 유지하지만, 실수에는 냉정하게 책임을 묻고 성과에는 확실한 보상을 약속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깊지만, 그것조차 법과 원칙 안에서만 드러낸다. 그녀의 야망은 단순한 성공을 넘어, 왜곡된 정의와 타협하는 조직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있다. 그 과정에서 가혹한 결단과 냉철한 현실 인식, 때로는 인간관계의 균열을 감수하는 냉정함이 드러난다. 태희는 남다른 기억력과 직관, 그리고 상대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읽어내는 탁월한 관찰력을 지녔다. 퇴근 후에는 혼자 술잔을 기울이며, 누구에게도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완벽주의와 고독을 자각하면서도, 약점을 드러내는 순간 곧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움에 시달린다. 그녀의 원칙과 냉철함, 그리고 내면에 감춰진 불안과 욕망은,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갈등과 권력 싸움 속에서 더욱 날카롭게 표면화된다.
相棒

마리아 알베스

性別여성
職業서울 강남경찰서 범죄분석관(포렌식 심리학자)

プロフィール

브라질계 한국인으로, 어머니는 상파울루 출신의 이민자, 아버지는 한국 경찰 출신이었던 마리아 알베스는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과 타고난 언어 감각을 바탕으로 서울 강남경찰서 범죄분석관으로 일한다. 170cm의 큰 키와 넓은 어깨, 늘 곧게 편 등, 그리고 매끄럽게 다듬은 흑단빛 곱슬머리에 또렷한 이목구비가 조화를 이룬다. 깊은 쌍꺼풀과 날렵한 콧날, 짙은 눈썹 아래로는 미묘하게 웃는 듯 보이지만 결코 방심하지 않는 눈매가 인상적이다. 오른쪽 광대 아래에 작은 점이 있어, 긴장한 순간 습관적으로 손끝이 닿곤 한다. 항상 깨끗이 다린 셔츠와 어두운 슬랙스, 간결한 실버 액세서리로 단정하게 치장하지만, 신발만큼은 유행과 상관없이 편안한 러닝화를 고집한다. 전직 프로파일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범죄 심리에 관심을 가졌고, 브라질 현지에서 청소년 범죄자 상담 봉사를 했던 경험이 그녀의 인간 이해와 관찰력을 한층 날카롭게 만들었다. 현재는 경찰 내에서 일종의 '이방인'으로, 동료들과의 거리감과 외국인에 대한 미묘한 경계 속에서도 심리 분석과 데이터 기반의 논리적 접근으로 사건 해결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침착하고 유연한 태도를 보이지만, 내면에는 타인의 고통이나 불의에 쉽게 분노하고, 때로는 지나치게 개입하고자 하는 충동을 억누르려 애쓴다.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지만, 정작 자신의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드러내지 않으려 유머러스한 말투와 약간의 브라질식 억양이 섞인 서울말로 상황을 넘긴다. 남기태 팀장과는 상호 존중과 신중함, 현실주의와 직관의 차이에서 자주 논쟁을 벌이지만, 그의 리더십을 은근히 신뢰한다. 반면, 윤태희 부장검사와는 법리적 원칙과 인간적 공감 사이에서 근본적인 시각차를 느끼며, 그녀의 냉철함과 권위적 태도에 불편함을 감추지 않는다.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소수자의 시선'과, 법과 제도의 허점을 파고드는 집요함, 그리고 범죄자와 피해자 모두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깊은 공감력이 이중적 긴장과 갈등의 원천이 된다.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 마리아는 자신이 가진 '경계인'의 감각과 분석력으로 강남의 범죄 그림자를 집요하게 파고들 준비가 되어 있으나, 그 이면에는 소속감에 대한 갈증과, 타인으로부터 진정으로 이해받고 싶은 내밀한 갈망이 자리잡고 있다.

世界観

장소/시간, 시대:
이야기는 2020년대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의 심장부를 무대로 펼쳐진다. 고층 빌딩 숲과 미로 같은 골목,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로 어둠이 짙게 깔린 밤거리, 그리고 빛과 그림자가 뒤엉킨 한밤의 도시가 주요 배경이다. 낮에는 첨단 오피스와 명품 매장이 번쩍이지만, 밤이 되면 골목마다 불안과 욕망, 범죄의 기운이 스며든다. 사건은 여름과 장마철이 교차하는 무렵 시작돼, 습기와 열기에 절여진 공기가 인물들의 심리적 압박을 배가시킨다. 각 인물은 이 도시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 축적된 기억과 상처에 휘말리며,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무정함과 고독을 피할 수 없다.

세계관의 중요한 규칙과 그것이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이 세계에서 경찰 조직과 검찰, 그리고 강남의 재계와 정치권은 각자의 이해관계와 권력 다툼 속에 복잡한 동맹과 배신의 고리를 형성한다. 연공서열과 보이지 않는 파벌,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차별과 견제가 조직 내 생존의 룰로 작동하며, 내부 고발자나 ‘이방인’은 언제든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형사들은 현장에서 얻은 직감과 데이터 분석, 그리고 법적 절차 사이에서 늘 줄타기를 해야 하며, 한 번 실수하면 곧바로 조직 내에서 고립되거나 경력에 치명상을 입는다. 정보 유출, 은폐, 조직적 압박 등은 실제 수사 과정에 직접적 장애물이 되며, 인물들의 선택과 신뢰, 배신을 유발하는 주요 동인이다. 이 같은 규칙은 모든 캐릭터에게 끊임없이 도전과 의심, 그리고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강박을 부여한다.

세계관의 시각적 묘사:
강남의 밤거리는 얼룩진 빛과 그림자로 뒤덮여 있다. 유리벽에 반사된 헤드라이트, 비에 젖은 보도블록 위로 번지는 파란 네온, 그리고 골목마다 흩날리는 담배 연기와 알 수 없는 음악 소리가 뒤엉킨다. 화려한 카페와 바, 고급 아파트의 로비, 무심한 CCTV가 감시하는 지하 주차장, 그리고 사건 현장의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위엔 기이한 표식과 핏자국이 번져 있다. 경찰서 내부는 오래된 목재 책상과 최신 컴퓨터, 압수품 더미와 커피잔이 뒤엉켜 있으며, 회의실에는 조직의 냉혹함이 배어 있다. 이질적인 공간이 교차하는 곳, 마리아의 사무실 한쪽 벽엔 브라질에서 온 사진과 가족의 흔적이, 윤태희의 집 서재엔 법률 서적과 스스로를 단련해온 흔적이, 남기태의 사물함엔 오래된 팀 사진과 아직 끝나지 않은 상처가 남겨져 있다.

이야기에 영향을 주는 주목할 만한 기술이나 철학: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포렌식, 온라인 데이터 분석, CCTV 추적이 사건 해결의 핵심 도구가 되지만, 그 이면에는 개인정보 침해와 감시, 그리고 ‘익명성’에 숨어드는 범죄가 만연하다. ‘진실’은 언제나 다층적이며, 법적 정의와 인간적 정의, 조직의 생존 논리가 서로 충돌한다. 윤태희가 내세우는 절대적 법과 원칙, 남기태가 지키려는 팀의 명예와 인간적 연민, 마리아가 추구하는 경계선에 선 자들의 공감과 집요함—이 서로 다른 신념과 시각이 사건의 진실을 해석하는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학적 분석과 인간적 직감, 조직적 규율과 개인적 가치 사이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갈등하며, 결국 자신의 철학과 한계, 욕망을 시험받게 된다. 이 세계관의 기술과 철학은, 범죄와 정의의 경계에서 인물들이 마주해야 하는 심리적 어둠과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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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1

- 제목 : 역삼동 망각의 계단
- 설명 : 새벽 두 시, 강남의 빛바랜 골목 끝에서 땅속으로 내려가는 콘크리트 계단은, 오랜 비와 담배 연기에 절어 벽마다 얼룩진 곰팡이와 낙서가 뒤엉켜 있다. 첫 번째 시신은 이 계단의 중간, 희미한 형광등 아래 피 웅덩이와 함께 발견됐으며, 계단 끝 바닥에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기호가 칼로 깊숙이 새겨져 있었다. 남기태 팀장은 이곳의 눅눅한 한기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죽음의 냄새 속에서, 자신의 오래된 죄책감과 다시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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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2

- 제목 : 청담 무명화랑(無名畫廊)
- 설명 : 불투명한 유리 외벽 너머로 번지는 은은한 조명이, 예술과 범죄의 경계가 흐릿해진 밤의 청담을 감싼다. 내부에는 이름 없는 작가들의 난해한 작품들과, 사건 당일 피해자가 남긴 듯한 핏빛 손자국이 뒤엉켜 기괴한 침묵을 만든다. 갤러리 깊숙한 곳, 벽면에 남겨진 기이한 상형문자와 은밀하게 교환된 USB가, 화려한 예술의 허울 아래 감춰진 비밀스러운 권력의 냄새를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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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所 3

- 제목 : 한남동 검은 연못 지하 클럽
- 설명 : 붉은 조명이 흐릿하게 스며든 습기 어린 지하 공간, 벽마다 불투명한 거울과 낡은 벨벳 소파가 뒤섞여 있다. 무대 아래 검은 연못처럼 고인 물에서는 썩은 담배와 술, 오래된 비밀의 냄새가 뒤엉켜 올라온다. 내부고발자들이 마지막으로 모였던 이곳은, 드러난 단서와 지워진 감시 기록이 교차하며, 진실과 배신이 서로의 그림자를 삼키는 미로가 된다.

シーン

シーン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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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강남 한복판, 첫 번째 피와 어둠의 문턱
[장소] - 강남 도심, 한적한 골목의 범죄 현장 (고급 오피스텔과 화려한 거리 사이, 인적 드문 공간)
[시간] - 깊은 밤, 새벽 2시경

[행동]
남기태 팀장은 어두운 골목 한복판, 싸늘하게 식은 첫 번째 시신 앞에 선다. 도심의 화려함과는 대조적으로, 이곳엔 비릿한 피 냄새와 서늘한 기운이 감돌며, 기묘한 기호가 새겨진 피해자의 손등이 사건의 비범함을 암시한다. 기태는 전형적인 매뉴얼 대신, 본능에 의존해 현장을 신속하게 장악한다. 팀원들에게 각자 단서 수집을 명령하며, 지휘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내면에선 과거 동료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이 교차한다.
현장에는 언론 카메라와 경찰차 불빛이 교차하면서, 기태의 얼굴엔 피로와 경계심이 드러난다. 그는 사건의 잔혹함에 압도되면서도, 치밀하게 증거를 분석한다—특히 형체를 알 수 없는 표식과 피해자의 신원, 주변에 남겨진 미묘한 흔적들에 집중한다.
팀원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도는데, 한 명은 현장의 기괴함에 압도되어 실수를 저지르고, 또 다른 이는 사소한 단서를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기태는 이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알아채지만, 일일이 위로하지 않고 냉정하게 임무를 분배한다.
마지막엔, 현장 바깥에 모여든 언론과 상부의 압박이 시작되며, 기태는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 아님을 직감한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결의를 다진다.

[이야기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기태의 리더십과 내면의 상처, 사건의 비범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수사팀 전체의 심리적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팀원들 간의 미묘한 긴장과 불안, 기태의 고독과 책임감이 사건 진행 내내 반복적으로 부상하게 된다. 무엇보다 강남이라는 화려한 공간 속에 숨겨진 어둠과, 예측할 수 없는 위협이 앞으로의 전개에 강한 불안을 심는다.

[설명]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첫 번째 피해자가 발견된 현장. 남기태 팀장이 냉기와 기묘한 표식, 초조한 팀원들 속에서 사건의 심각성을 직감하고, 본능과 경험에 의존해 수사 지휘를 시작한다. 이 장면은 주인공의 트라우마, 팀의 불안,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복잡한 사건의 서막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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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강남 한복판, 첫 번째 피와 어둠의 문턱

장소: 강남 도심, 한적한 골목의 범죄 현장
시간: 새벽 2시. 도시의 불빛이 멀게 느껴질 만큼 어둡고, 바닥엔 피가 식어가고 있다. 골목 끝엔 경찰차 불빛이 잔상처럼 번지고, 저 멀리 언론 취재진의 플래시가 은근히 현장 안쪽을 넘본다.

남기태
(피해자의 손등 위, 기묘한 표식을 내려다본다. 한 손엔 장갑을, 다른 손엔 작은 수첩을 쥔 채 숨을 깊게 내쉰다. 미간이 깊게 패이고, 턱선이 굳어 있다.)
……마리아. 사진, 최대한 가까이. 흔적 하나라도 빠뜨리지 말고.

마리아
(무릎 꿇어 카메라를 들고, 표식과 손톱 밑까지 샅샅이 찍는다. 손끝이 본능적으로 오른쪽 광대의 점을 살짝 건드린다.)
넵, 팀장님. 이거… 그냥 낙서 아니에요. 새긴 흔적이… 방향이 다릅니다.

남기태
(고개를 끄덕이며, 냉정하게 주변을 둘러본다. 언론의 시선을 의식해 목소리를 낮춘다.)
이상한 거 있으면, 바로 말해.
(뒤돌아 팀원 중 한 명이 테이프를 제대로 치지 못하고 허둥대는 것을 본다.)
야, 정신 똑바로 차려라. 현장 망치면 끝이다.

(팀원이 움찔하며 고개를 숙인다. 마리아와 눈이 잠시 마주치지만, 기태는 일부러 시선을 피한다.)

마리아
(속삭이듯)
팀장님, 이건… 브라질 쪽 갱단 문신이랑 비슷한 패턴이 있어요. 단독 범행 아니란 뜻일 수도…

남기태
(마리아 쪽으로 천천히 다가가, 수첩에 뭔가를 적는다. 목소리는 낮고 단호하다.)
확실해지기 전까진 섣불리 단정 짓지 마라. 단서만 모아.
(다시 피해자 신분증을 뒤적이며, 눈빛이 흔들린다. 과거의 기억이 스쳐가는 듯 한숨을 삼킨다.)
……누군가 일부러 우리 보라고 남긴 거다.

(주변의 조용한 긴장감을 뚫고, 골목 바깥에서 언론의 웅성임과 플래시가 더 가까워진다. 경찰 무전이 짧게 울린다.)

팀원2
(작게)
팀장님, 밖에 상부에서 연락 왔습니다. 부장검사 곧 온답니다.

남기태
(입가를 비틀며, 짧게 한숨을 내쉰다. 미간이 더 깊어지고, 시선을 피해자에서 잠시 떼어낸다.)
……윤태희 부장?
(팀원이 고개를 끄덕인다.)

마리아
(조심스럽게, 그러나 눈은 번뜩인다.)
팀장님, 이번엔 진짜… 예사롭지 않아요.
(주변을 둘러보며, 손끝이 다시 광대의 점을 스친다.)
이 골목… 너무 깨끗해요. 일부러 청소한 흔적 있어요.

남기태
(주먹을 가볍게 쥐었다 펴며, 잔뜩 경계한다. 목소리가 더 낮아진다.)
다들 한 번 더 확인해. 작은 것도 놓치지 말고.
(팀원들에게 고개만 끄덕여 신호를 보낸다.)

(잠시 정적. 골목 한켠, CCTV 사각지대에서 젊은 형사가 구토를 참으며 등을 돌린다. 기태는 그를 향해 잠시 시선을 준다. 하지만 위로하지 않는다.)

남기태
(혼잣말처럼, 그러나 단호하게)
……이번엔 절대, 아무도 놓치지 않는다.

(카메라가 천천히 기태의 얼굴을 잡는다. 강한 경계와, 순간 스치는 두려움.
골목 바깥, 윤태희 부장검사가 검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차가운 눈빛이 현장을 스캔하고, 기태와 시선이 스친다.)

cut to
シーン 2
scene 2 image
[제목] - 조직의 그림자와 검찰의 개입—남기태 vs 윤태희 첫 충돌
[장소] - 강남경찰서 내 사건 브리핑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유리벽 회의실
[시간] - 새벽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첫 시신 발견 후 몇 시간 뒤

[행동]
남기태 팀장은 밤샘 수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로 브리핑실에 들어선다. 팀원들은 각자의 노트와 증거 사진을 정리하며 긴장된 분위기를 감춘다. 이때 윤태희 부장검사가 검찰 인력과 함께 회의실에 등장한다—냉정한 표정, 단정한 자세, 그리고 강렬한 카리스마가 공간을 빠르게 압도한다.
회의는 태희의 원칙주의적 발언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추측 대신 증거”를 강조하며, 피해자 신상과 범행 패턴에 초점을 맞춘다. 기태는 이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경찰 조직 내에서의 자율성과 직감적 수사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두 사람의 시선이 날카롭게 교차하고, 팀원들은 두 지도자 사이에서 미묘하게 흔들린다.
태희는 피해자 명단에 강남 재계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지적, 조직적 은폐의 가능성을 언급한다. 기태는 이를 즉각 경계하며, 검찰 개입이 오히려 수사 혼선을 불러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회의실은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고, 태희와 기태는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에 접근하려는 집념을 드러낸다.
동시에, 경찰 내부 일부 인원들은 검찰의 개입에 대해 뒷말을 흘리거나, 태희의 지시를 소극적으로 따르는 등 미묘한 조직 내 갈등이 표면화된다. 태희는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지만, 자신의 야망과 원칙에 더욱 집중하려는 의지를 굳힌다. 기태 역시 과거 동료를 잃었던 기억이 스쳐가며, 이번 사건만큼은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마지막엔, 언론의 압박과 상부의 촉구가 다시 한 번 브리핑실을 강타하며,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다음 단서와 움직임을 준비한다.

[이야기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남기태와 윤태희의 본격적인 대립 구도를 확립하고, 경찰과 검찰, 각 조직의 이해관계와 갈등을 노골적으로 표면화한다. 두 리더의 상반된 수사 철학과 성격이 선명히 부딪히며, 팀 전체의 분위기에도 균열이 시작된다. 태희의 등장은 강남 상류층과 조직적 부패의 그림자를 더 짙게 드리우고, 기태의 고립감과 책임감은 한층 심화된다—수사가 개인적 신념과 조직적 논리 사이의 전쟁으로 확장됨을 암시한다.

[설명]
경찰서 브리핑실에서 남기태 팀장과 윤태희 부장검사가 처음 정면 충돌한다. 각자의 방식과 신념이 부딪히며, 조직 내부의 불신과 권력 투쟁, 그리고 수사의 방향이 복잡하게 얽히는 결정적인 서막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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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강남경찰서 사건 브리핑실.
새벽의 잔상 속, 유리벽 너머로 희미한 도시 불빛이 번진다. 형광등은 피곤한 얼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탁자 위엔 흩어진 증거 사진과 노트, 찬 커피잔들이 어수선하게 놓여 있다.
남기태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입장한다. 옷깃은 구겨졌고, 관자놀이엔 하얀 머리카락이 더 짙어졌다.
팀원들은 그를 힐끔 바라보며 조용히 자료를 넘긴다.
문이 다시 열리고, 윤태희가 검찰 인력과 함께 들어선다. 그녀의 정장과 단정한 머릿결, 냉철한 표정이 실내의 온도를 단번에 낮춘다.
브리핑실의 공기는 금방이라도 깨질 듯 팽팽하다.

윤태희
(노트북을 여는 손이 단호하다)
추측은 필요 없습니다.
(눈길을 피해자 사진에 두며)
사실만, 증거만 이야기합시다.
이번 피해자는 강남 상류층 인사입니다.
패턴이 반복된다면, 우연은 아니겠죠.

남기태
(두 손을 책상 위에 얹고, 천천히 목을 푼다)
수사라는 게, 증거만으론 안 굴러갑니다.
(경상도 억양이 미묘하게 배어 있다)
현장에선 직감도 중요합니다.
기계처럼 굴다간 사람 놓쳐요.

윤태희
(기태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눈빛이 서늘하다)
직감으로 사람 목숨 못 지킵니다.
경찰이든 검찰이든, 감정은 잠깐 내려놓으시죠.
(팀원들을 스캔한다)
저는 절차대로 하겠습니다.

마리아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광대 아래 점을 만지며)
두 분 말씀 다 일리 있죠.
근데, 피해자 연결고리…
(목소리를 낮춘다)
이상하게 조직적 냄새가 좀 나요.
특히 이번 피해자, 지난주 그 미팅 건 기억하시죠?

남기태
(마리아를 짧게 쳐다본다)
내가 그날 현장에 있었지.
(태희를 향해)
이 동네, 조직 냄새 맡으려면 코부터 시려워요.
검찰 힘 믿고 들어오면, 길 잃기 쉽습니다.

윤태희
(입술을 굳게 다문다)
경찰 내부에서 정보 새는 건 없겠죠?
(살짝 전라도 억양이 묻어난다)
명단이 이미 언론에 흘러나간 거, 우연이라고 안 봅니다.

(팀원들 사이에서 웅성거림. 누군가 노트를 덮으며 한숨을 쉰다. 브리핑실 구석에서 휴대폰 진동음이 작게 울린다.)

남기태
(목소리가 한층 낮아진다)
우리 팀에서 새는 거 없습니다.
(한쪽 눈썹을 들어 올리며)
검찰도 마찬가지겠죠?

윤태희
(잠시 침묵. 시계를 확인한다)
오늘 안에 상부에 중간보고 올립니다.
(서류철을 닫으며)
협조가 안 되면, 저희가 직접 수사권 행사하겠습니다.

마리아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가볍게 웃는다)
아, 근데 오늘 아침 커피는 누가 사요?
이렇게 팽팽하면 카페인 없이는 못 버티겠는데요.

(짧은 정적. 팀원들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어색한 웃음이 한두 번 터진다.)

남기태
(마리아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오늘은 내가 쏩니다.
대신, 증거보다 직감이 더 빨리 움직이면 인정해 주시죠, 부장님?

윤태희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시선)
결과로 말하죠.

(그 순간, 브리핑실 문이 벌컥 열리며 경찰청 간부가 다급하게 들어온다.)

경찰청 간부
언론에서 또 기사 뜹니다.
상부에서 바로 보고하랍니다.
(공기 중에 압박이 퍼진다)

(카메라가 남기태와 윤태희의 교차하는 눈빛을 비춘다.
두 사람의 손이 거의 동시에 다음 서류에 닿는다.
유리벽 밖으로 강남의 새벽이 천천히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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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ーン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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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방인의 시선—마리아 알베스, 데이터의 미궁과 동료들의 벽
[장소] -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사무실, 어둡고 복잡하게 얽힌 모니터와 자료 더미 속
[시간] - 두 번째, 세 번째 연쇄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직후, 밤과 새벽 사이

[행동]
마리아 알베스는 산더미처럼 쌓인 CCTV 영상, 통신 기록, 피해자 SNS 데이터에 파묻힌 채 고요하지만 집요하게 분석을 이어간다. 그녀는 피해자들의 마지막 동선과 메시지 패턴, 그리고 현장에 남겨진 디지털 흔적에서 미묘한 공통점을 찾아내려 애쓴다. 기존 형사들은 마리아의 조사 방식에 익숙하지 않고, ‘외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암묵적 거리감을 드러낸다—누군가는 노골적으로, 누군가는 은근하게 그녀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한국식 감”에 기대려 한다. 마리아는 브라질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풀려 하지만, 조직 내 보이지 않는 벽과 소외감이 점차 그녀를 짓누른다.
그러나, 남기태 팀장은 마리아의 분석 결과에만큼은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인다. 그는 직접적으로 위로를 건네지 않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그녀에게 결정을 맡기거나, 결과를 신뢰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로 인해 마리아는 자신이 팀 내에서 유일하게 ‘필요한 존재’임을 실감하면서도, 팀원들과의 간극에서 오는 외로움과 정체성의 혼란을 동시에 겪는다.
분석 끝에 마리아는 피해자들이 단순한 무작위 대상이 아니라, 범인이 치밀하게 ‘선택’한 인물임을 포착한다. 이를 기태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논리와 직감이 모두 맞물리는 희열과 불안을 동시에 느낀다. 하지만, 팀 내 일부 인원은 여전히 마리아의 결론에 의문을 던지며, 그녀의 배경을 문제 삼기도 한다.
이 장면은 마리아가 범인의 프로파일을 점점 구체화하는 동시에, 조직 내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경계인의 정체성을 절실히 자각하게 되는 심리적 변곡점이다.

[이야기에 미치는 영향]
마리아의 분석력과 집요함이 사건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만들지만, 동시에 그녀의 소외감과 조직 내 갈등이 깊어진다. 남기태와의 신뢰 관계가 조금씩 단단해지면서, 마리아는 자신의 외로움과 상처를 직시하게 되고, 팀 내 이방인으로서 겪는 불안과 분노가 심리적 에너지로 바뀌기 시작한다. 이 장면은 마리아의 내면 변화와, 수사팀 내 보이지 않는 균열을 드러내며, 사건의 해결 과정이 단순한 논리 이상의 인간적 고통과 대립임을 강조한다.

[설명]
마리아 알베스가 피해자 패턴과 디지털 단서를 집요하게 분석하며, 외국인 형사로서 조직 내 소외와 벽을 절실히 체감하는 장면이다. 그녀의 논리와 직감이 사건 해결의 열쇠로 부각되지만, 동시에 내적 고독과 팀 내 갈등이 본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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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방인의 시선—마리아 알베스, 데이터의 미궁과 동료들의 벽

장면 5.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사무실 – 새벽, 형광등 불빛 아래 복잡하게 얽힌 모니터와 자료 더미.
모니터 화면에서는 피해자 SNS, CCTV 영상, 통신 기록이 쉼 없이 교차된다.
마리아는 구겨진 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채,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놓고 시선을 화면에 고정한다.
사무실 안, 다른 형사들은 책상에 늘어져 있거나, 커피잔을 움켜쥔 채 속삭인다.
공기는 무겁고, 어딘가 날선 긴장감이 흐른다.

마리아
(입술을 깨물며, 화면에 집중)
…여기. 또. (마우스를 클릭하며)
메시지 패턴 똑같아요, 시간대도 겹치고…
(작은 한숨, 광대 아래 점을 손끝으로 만진다)

형사1
(멀찍이서, 낮은 목소리로 동료에게)
저 방식… 또 시작이네.
(피식 웃으며)
데이터, 데이터… 결국엔 감이지.

형사2
(마리아를 흘끗 보며)
형사님, 한국말로 좀 쉽게 해주시면 안 돼요?
우리야 숫자 말고, 사람 표정 보고 잡는 건데.

마리아
(살짝 미소, 억지로 농담하려는 톤)
아이구, 제가 브라질에서 온 건 맞는데, 이 정도 한국말은…
(어깨를 으쓱, 모니터를 가리키며)
이거 보세요.
피해자 셋, 같은 광고 클릭.
같은 시간, 같은 유형 메시지.
이건 우연 아니에요.
(목소리가 조금 떨린다)

(형사들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다.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누군가는 못마땅한 표정.)

남기태
(서류철을 내려놓고, 조용히 마리아 쪽으로 다가온다.
가늘게 접힌 미간, 무거운 눈빛.)
계속해봐요, 알베스.

마리아
(작게 숨을 고르며, 화면을 돌려 보인다)
범인, 피해자들 미리 골랐어요.
랜덤 아니에요.
이 동선, 이 메시지…
(손끝이 마우스에서 잠시 떨린다)
‘누구든’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요.

형사1
(비꼬듯)
그걸로 범인 얼굴이 나와요?
(다른 형사들 킥킥거림)

마리아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저는…
(말을 잠시 멈춘다, 속눈썹이 떨린다)
사람 얼굴은 못 보여드릴지 몰라도,
이 패턴은,
범인의 마음이 남긴 지문이에요.

(짧은 침묵.
남기태가 마리아와 다른 형사들 사이에 선다.
무심한 듯, 그러나 단단하게 그녀를 바라본다.)

남기태
(낮고 굵은 목소리, 경상도 억양이 묻어난다)
우리가 하는 일,
가끔은 얼굴 안 보여도,
길 찾는 거요.
알베스 말대로,
이건 그냥 데이터가 아이다.

(형사들, 잠시 말을 멈춘다.
누군가 한숨을 내쉰다.)

마리아
(작게 웃으며, 그러나 눈빛은 흔들린다)
팀장님,
저… 한 번만 더,
확인해도 돼요?
(모니터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숨을 죽인다)

남기태
(고개를 끄덕이며)
끝까지 파봐요.
책임은 내가 질 테니.

(마리아, 잠깐 멈춰 숨을 고른 뒤, 다시 분석을 시작한다.
모니터 화면 위, 피해자 세 명의 얼굴이 흐릿하게 겹쳐진다.)

카메라는 마리아의 얼굴, 손끝, 그리고 탁자 위 산처럼 쌓인 종이와 USB들을 천천히 비춘다.
창밖, 새벽빛이 어렴풋이 들어오고, 형광등 아래 먼지가 부유한다.
사무실 공기는 여전히 무겁지만, 마리아의 손끝에는 미세한 떨림 대신 단단한 결의가 스민다.

CUT TO:
모니터 화면에 범인의 실루엣, 그리고 마리아의 굳어진 옆모습.
눈동자가 반짝인다.
シーン 4
scene 4 image
[제목] - 네 번째 시신, 암호와 그림자—비밀 커뮤니티의 실체를 쫓다
[장소] - 네 번째 사건 현장(강남의 고급 오피스텔), 이후 경찰서 수사 브리핑룸 및 마리아의 분석실
[시간] - 새벽녘, 네 번째 시신이 발견된 직후부터 아침까지 이어지는 시간대

[행동]
남기태와 수사팀은 네 번째 피해자가 발견된 오피스텔에 도착해, 사건 현장의 극도의 침묵과 기괴한 정적에 압도된다. 방 안은 이미 차가운 공기와 피비린내로 가득하고, 이번엔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유일한 단서로 남아 있다. 기태는 팀원들을 신속히 지휘해 현장을 봉쇄하고, 흔적을 최대한 보존하려 애쓴다.
한편, 마리아 알베스는 발견된 휴대전화와 복원된 메시지 파일을 집요하게 분석한다. 암호화된 메시지의 구조와 언어 패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비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었음을 밝혀낸다. 같은 시각, 현장 CCTV에 잡힌 ‘의문의 그림자’가 분석실 모니터에 띄워지고, 마리아는 반복적으로 영상을 돌려보며 범인의 동작과 심리적 습관까지 세밀히 추적한다.
윤태희 부장검사는 현장 브리핑에서 범행 패턴의 조직적 특성을 강조하고, 강남 재계 및 정치권과의 커넥션 가능성을 지적하며 팀 전체에 압박을 준다. 그녀는 언론 공개와 법적 절차를 철저히 준비하며, 사건을 ‘사회적 스캔들’로 격상시키는 전략을 구상한다. 이에 남기태와 태희 사이에는 수사 방식과 언론 대응을 둘러싼 날카로운 긴장감이 다시 한 번 고조된다.
마리아는 범인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집요하게 좇으며, 피해자들 모두가 한때 같은 조직의 내부고발자였음을 직감한 기태와 조심스럽게 의견을 맞춘다. 그러나, 수사팀 내부에서는 새로운 단서가 유출될 위험성, 그리고 ‘배신자’의 존재에 대한 불신이 싹튼다. 이 과정에서 마리아와 기태는 서로의 직감과 논리를 존중하는 신뢰를 굳히지만, 팀원들 사이에는 미묘한 경계와 불안, 그리고 누군가가 진실을 감추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서서히 번져간다.
결국 이 장면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을 좇는 세 인물(기태, 태희, 마리아)의 내적 동요와, 수사팀 내부의 균열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며, 사건의 판도가 본격적으로 뒤집히는 결정적 전환점이 마련된다.

[이야기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을 통해 수사는 단순 연쇄살인에서 ‘조직적 내부고발 사건’의 실체로 확장된다. 마리아와 기태의 신뢰가 깊어지며, 태희는 정의와 야망 사이에서 점점 더 복잡한 결정을 강요받게 된다. 팀 내 불신과 내부 배신자 가능성이 현실화되며, 주인공들은 각자의 한계와 상처에 더욱 직면하게 된다. 이로써 수사의 방향, 인물 간의 역학, 그리고 내면적 갈등이 한층 복잡해진다.

[설명]
네 번째 사건 현장에서 결정적 단서가 포착되며, 사건의 본질이 조직적 은폐와 내부고발로 확대된다. 마리아, 기태, 태희의 심리적 균열과 신뢰, 수사팀 내 불신이 본격적으로 폭발하는 전환점이자, 다음 장면에서 내부 배신과 진실의 대결로 이어지는 결정적 연결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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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6 – 강남 오피스텔, 새벽녘]

안개 낀 도심 위로 붉은 기운이 비치기 시작한다. 오피스텔 17층, 현관문이 열리고 남기태와 수사팀이 무겁게 들어선다. 복도 끝, 적막 속에 번지는 피 냄새. 현장은 침착하지만 숨 막히게 차갑다.

남기태
(짧게 숨을 들이마시며, 눈썹을 찌푸린다)
흔적 건드리지 마라. 사진 먼저.
(팀원에게 손짓)
조용히, 이 방엔 아직 뭐가 남아 있다.

팀원들이 낮은 목소리로 짧게 대답하며 현장을 둘러싼다.
피해자의 시신 위로 아침 햇살이 미세하게 스민다. 책상 위, 깨진 휴대전화 한 대가 유일하게 남아 있다.

남기태
(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휴대전화를 집는다. 화면에 미세한 손 떨림)
이게 전부냐?

형사
네, 팀장님. 문 쪽에서… CCTV도 확인됐습니다.

남기태
(짧게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시신을 바라본다. 입술을 굳게 다문다)
끝까지, 놈은 흔적을 남긴다. 일부러.

[cut to – 경찰서 수사 브리핑룸, 새벽이 지나 아침]

윤태희가 서늘한 표정으로 브리핑룸에 들어선다. 수사팀과 눈을 맞추며, 단호하게 입을 뗀다.

윤태희
(차가운 목소리, 손끝으로 금색 시계를 만지며)
네 번째입니다. 더 이상 실수 없어요.
(팀원들 시선에 눈길)
이번엔 분명히, 조직적 연결이 있습니다. 강남 쪽 재계, 정치권…
(짧은 숨)
언론엔 최소한만 공개합니다. 누락, 용납 안 해요.

남기태
(의자에 팔을 얹고, 낮게)
부장님, 언론 자극하면 더 꼬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내부 먼저 단속해야 됩니다.

윤태희
(눈썹을 치켜올리며, 짧게)
내부?
(한 박자 쉬고, 속삭이듯)
그럼 뭐, 또 배신자라는 겁니까?

남기태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침묵, 묵직하게 덧붙임)
팀원들, 다 신뢰하지만… 이번엔, 뭔가 다릅니다.

윤태희
(입술을 깨물며, 냉정하게 돌아선다)
내가 책임집니다.
(문 가까이 다가서서, 낮게)
팀장님, 이번엔 나랑 맞춰줘요.
(잠시 눈을 마주치며, 나지막하게)
법대로, 절차대로.

[cut to – 경찰서 범죄분석실, 아침]

마리아 알베스는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 어둡고 조용한 공간, 새벽 햇살이 책상 위로 스며든다. 복원된 메시지 파일을 집요하게 분석한다.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인다.

마리아
(혼잣말처럼, 약간의 브라질 억양)
문장 패턴… 이건 우연이 아니야.
(모니터를 두드리며, 이어폰을 꽂는다)

화면에 ‘의문의 그림자’가 반복 재생된다. 마리아의 손끝이 오른쪽 광대의 점을 살짝 스친다.

마리아
(속삭이듯, 손가락으로 화면을 짚으며)
너, 왜 이 타이밍에 멈췄지…
(한숨, 자신만 듣게)
피해자들… 다, 같은 커뮤니티.
(잠시 멈춤)
내부고발자.

문이 조용히 열리고, 남기태가 들어온다. 그와 마리아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기태가 천천히 다가온다.

남기태
(낮은 목소리, 조심스럽게)
뭐가 보여요?

마리아
(화면을 가리키며)
이 그림자, 움직임이 직선적이에요. 망설임이 없어요.
(잠시 눈을 맞추고)
그리고…
(목소리를 낮추며)
피해자들, 다 내부고발자였어요. 같은 조직.
(조심스러운 표정)
아직, 팀엔 말 안 했어요.

남기태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침묵)
잘했어요. 조금만 더, 우리끼리.

마리아
(미소 비슷한 표정, 그러나 눈은 불안하다)
팀장님도… 불안하죠?

남기태
(잠시 시선을 내리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임)

분석실 유리창 밖으로, 팀원들이 속삭이며 서로를 경계하는 모습이 희미하게 비친다.
아침 햇살이 유리창을 스치며, 기태와 마리아의 얼굴을 교차로 비춘다.
공기 중에 감도는 긴장, 그리고 아직 풀리지 않은 진실의 그림자.

[장면 종료 – 화면 암전]
シーン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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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부의 배신자—흔들리는 신뢰, 드러나는 각자의 상처
[장소] - 경찰서 수사 브리핑룸, 팀원 개별 사무실, 경찰서 옥상
[시간] - 네 번째 사건 이후, 오전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수사팀의 하루

[행동]
수사팀은 네 번째 현장에서 확보한 단서와 마리아의 분석 결과를 놓고 집단 브리핑을 진행한다. 그러나 브리핑 도중, 수사 자료 일부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며 공간 전체에 차가운 침묵이 흐른다. 남기태는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팀원 하나하나의 반응을 살피고, 내부에 배신자가 있음을 직감한다. 기태는 과거 자신이 신뢰했던 팀원과의 비극적 이별 기억에 휘둘리며, 모든 이의 눈빛을 의심하게 된다. 그의 태도 변화는 팀원들 사이에 불안과 경계심을 키운다.
윤태희는 검찰 측 인사와 독대하며, 내부고발 사건의 진실이 조직의 뿌리 깊은 부패와 연결된다는 결정적 정보를 얻게 된다. 그녀는 기태에게 이 정보를 공유하려 하지만, 점점 그와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자각한다. 태희 역시 자신의 정의와 야망 사이에서 흔들리며, 검찰 내부의 압박과 외부 언론의 시선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부담에 시달린다.
마리아는 분석실에서 홀로 피해자, 용의자, 그리고 팀원들의 데이터 흐름을 교차 점검한다. 그녀는 누군가가 일부 데이터 접근 권한을 악용한 흔적을 포착하지만, 구체적인 인물까지는 좁혀내지 못한다. 동료 형사들의 은근한 냉대와,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정체성에서 오는 고립감이 더욱 짙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태가 잠시나마 옥상에서 마리아를 불러내어, 각자의 상처와 불안을 나누는 장면이 짧게 삽입된다—두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대신, 서로를 지키고자 애쓰는 복잡한 정서를 공유한다.
한편, 수사팀 내에서는 서로를 향한 의심과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일부 팀원은 마치 자신이 용의자인 듯 극도로 방어적인 태도를 보인다. 저녁 무렵, 결정적 증거가 또 한 번 사라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며, 내부 누군가의 조직적 방해가 명확해진다. 남기태는 자신이 가장 신뢰한 부하마저 의심하게 되는 극도의 고립감에 빠지고, 태희는 자신이 지키려던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마리아는 범인뿐 아니라, 자신이 속한 조직의 어둠까지 마주하게 되며, 점점 자신도 경계선에 서 있음을 실감한다.

[이야기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을 통해 수사팀의 내부 균열이 결정적으로 드러나며, 주인공들은 ‘진실’뿐 아니라 ‘신뢰’와 ‘배신’을 동시에 좇는 심리적 전장에 내던져진다. 남기태의 고립과 불신, 태희의 이상과 현실의 충돌, 마리아의 소외와 각성은 이후 진범과의 대결, 그리고 각자의 내면적 성장에 결정적 동기를 제공한다. 팀의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각자는 더욱 극단적인 선택과 행동에 나서게 되고, 사건의 본질이 ‘개인의 윤리’와 ‘조직의 부패’라는 복합적 갈등으로 확장된다.

[설명]
수사팀 내부에 진짜 배신자가 있음을 암시하며, 모든 주요 인물의 내적 상처와 한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신뢰의 붕괴와 각자의 고립감이 최고조로 치닫는 이 장면은, 마지막 진실의 대결을 위한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결정적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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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7. 경찰서 수사 브리핑룸 – 오전

형광등 불빛이 무겁게 깔린 브리핑룸. 보드엔 네 번째 사건 관련 사진과 복잡한 도표, 용의자 목록이 뒤섞여 있다. 각자의 노트북을 앞에 둔 팀원들, 한 명씩 무심하게 의자를 당기거나 펜을 돌린다. 남기태, 정장 재킷을 벗은 채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서 있다. 긴장감이 공기 중에 응축되어 있다.

남기태
(낮고, 단호하게)
…이게 네 번째야. 피해자 동선, CCTV, 그리고 마리아가 뽑은 패턴까지.
(포인터로 보드 가리키며)
이 안에 빠진 게 있으면 지금 말해.

(팀원들, 서로 눈치만 보며 침묵. 누군가 숨죽이며 책상 아래서 휴대폰을 만진다.)

마리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데이터 로그에 이상 흔적이 있어요.
(모니터 돌려 보여주며)
누군가 접근 권한 바꿨어요. 어젯밤 3시, 이건 팀원 중 한 명 아니면 못 해요.

(순간, 방 안 공기가 얼어붙는다. 의자 끽끽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남기태
(시선 하나하나 천천히 훑으며)
누군진, 아직 모른다. 근데—
(잠깐 멈칫)
이 안에, 우리끼리 문제 있다는 거지.

(한 남자 형사, 손톱 물어뜯으며 시선 피한다. 다른 팀원은 괜히 서류정리하며 동요 감추려 애쓴다.)

CUT TO

장면 18. 윤태희 사무실 – 오후

칼같이 정돈된 책상, 벽시계 초침 소리만 또렷하다. 태희, 의자에 똑바로 앉아 문 건너편 검찰 인사의 차가운 시선을 정면으로 받는다. 두 손은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으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린다.

검찰 인사
(목소리 낮고, 은근히 위협적)
윤 부장, 더 이상 깊이 파면 곤란합니다.
이건, 우리 모두를 위해서예요.

윤태희
(짧은 숨 들이쉬며, 눈동자 미묘하게 흔들림)
‘우리’가 누구를 말하는 건지, 전 알고 싶지 않습니다.
(단호하게)
내가 지키는 건 법이고, 그게 아니면—
(끝까지 말을 잇지 않고, 입술을 깨문다)

(검찰 인사, 의미심장한 미소만 남기고 퇴장)

CUT TO

장면 19. 경찰서 분석실 – 늦은 오후

마리아, 불 꺼진 공간에서 모니터 불빛에 얼굴만 떠 있다. 손끝으로 오른쪽 광대 아래 점을 톡톡 건드리며, 데이터 화면을 넘긴다.
(잠시, 화면에 ‘접근권한 변경’ 로그가 또 한 번 뜬다. 마리아, 이마에 주름 잡힌다.)

마리아
(혼잣말, 영어 섞인 한국어)
진짜 이 안에… 있네.
(책상 밑으로 다리 꼬고, 숨 깊게 들이마신다)
나만 또 이방인 되는 건가…

CUT TO

장면 20. 경찰서 옥상 – 해질 무렵

도시의 붉은 노을 아래, 기태와 마리아 나란히 난간에 기대 있다. 바람에 셔츠 자락이 가볍게 흔들린다. 둘 사이엔 애매한 거리감. 기태, 담배를 꺼내려다 말고 주머니에 다시 넣는다.

남기태
(조용히, 낮은 목소리)
…마리아.
(입술 한 번 깨물고)
너, 지금 괜찮냐.

마리아
(억지 미소, 어깨 으쓱)
팀장님이야말로.
(잠깐 멈칫)
사람 못 믿으면, 일 못 해요. 근데…
(시선 돌리며)
가끔, 못 믿겠을 때도 있죠.

남기태
(잠깐, 숨 멎은 듯한 정적. 허공 바라보다)
예전에도 그랬다.
(목소리 떨리며)
믿던 놈한테, 뒤통수 맞았지.

마리아
(조용히, 옆에서 팔짱 끼고)
그래도… 우리, 서로만은.
(말끝 흐리며, 주먹 꽉 쥔다)

남기태
(작게, 거의 속삭임)
…그래.
(멀리, 도시의 저녁 불빛 바라본다)

CUT TO

장면 21. 브리핑룸 – 밤

팀원 한 명이 몰래 USB를 책상 아래로 떨어뜨린다. 동시에 경보음, 컴퓨터 화면에 ‘자료 유출’ 경고창이 번쩍인다.

남기태
(눈빛 번뜩이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지금부터, 아무도 못 나간다.

(팀원들 서로를 노려보는 시선. 방 안, 숨 막히는 긴장감.)

FADE OUT.
シーン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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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경계선의 심판—진실과 복수,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
[장소] - 지하 주차장(범인과의 마지막 대치), 응급실 대기실, 검찰청 회의실, 강남의 밤거리
[시간] - 최종 체포 작전이 벌어지는 밤부터 사건 마무리의 다음날 새벽까지

[행동]
남기태는 제보받은 위치로 홀로 출동해, 전직 경찰이자 진범과 맞닥뜨린다. 이 지하 주차장은 어둠과 습기, 그리고 오래된 기계음으로 가득 차, 두 남자의 대치에 긴장감을 더한다. 범인은 자신이 내부고발자 명단을 손에 쥐고 있으며, 조직의 부패와 무관심에 희생된 이들의 복수를 자행해왔다고 자백한다. 기태는 과거 자신이 외면했던 진실과, 동료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휘둘리며 범인과 심리전을 벌인다. 결국 짧고 격렬한 몸싸움 끝에 기태가 치명상을 입지만, 범인은 체포된다. 기태는 피투성이가 된 채로도 범인의 동기와 인간적 고통을 끝까지 듣고자 애쓰며,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려 한다.

윤태희는 사건 현장에 도착해 흔들리는 기태를 목격한다. 그녀는 조직, 언론, 검찰 모두의 압박 속에서 범인의 동기와 피해자들의 고통을 법정에 세우기 위한 냉철한 결단을 내린다. 이후 검찰청 회의실에서, 내부고발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는 상부와 격렬히 대립한다. 태희는 승진 제의를 거절하고, 사건의 본질을 끝까지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야망과, 정의를 위해 감수할 수 있는 희생의 경계를 다시 돌아본다.

마리아는 현장 수습과정에서 범인과의 마지막 심리적 대결을 이어간다. 그녀는 범인이 품은 소외감과 분노, 그리고 ‘경계인’으로 살아온 고통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자신 역시 그 경계에 서 있음을 인정한다. 팀원들의 시선 속에서도, 이제 더는 자신의 소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후 응급실 대기실에서, 기태의 생사를 두고 팀원들과 함께 조용히 불안과 슬픔을 나누며, 어둠과 진실이 교차하는 강남의 밤거리를 다시 바라본다.

각 인물은 저마다의 상처와 선택을 품은 채, 사건이 남긴 부패와 소외, 그리고 정의의 경계를 묵묵히 마주한다. 기태는 팀장직을 내려놓지만 마지막까지 팀원들을 챙기고, 태희는 검찰 내 권력 대신 진실을 택한다. 마리아는 조직 내 ‘이방인’으로 남되,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사건은 끝났지만, 이 도시의 어둠이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며 마무리된다.

[이야기에 미치는 영향]
이 장면은 각 주인공이 진실, 정의, 복수, 그리고 자신의 한계와 대면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된다. 남기태는 과거의 죄책감과 현재의 책임을 껴안으며, 물리적·정신적 한계에 직면한다. 태희는 조직과 정의 사이에서 냉정한 결단을 내리며, 개인적 야망을 넘어선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다. 마리아는 자신과 타인의 소외를 인정하며, 경계인으로서의 존엄과 용기를 얻게 된다. 이 모든 선택과 상처가 향후 인물들의 삶과 도시의 어둠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설명]
진범과의 대치와 체포, 각 인물의 내적 성장과 결단, 그리고 사건 이후의 상흔까지를 다루며, 시리즈의 주제를 집약하는 클라이맥스다. 정의와 복수, 부패와 소외가 뒤엉킨 끝에서, 살아남은 자들만이 어둠 속 진실을 꿰뚫는 존재가 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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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지하 주차장 – 심야.
침침한 형광등이 부분적으로 깜빡이고,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어둠 속에 울린다. 주차장 구석마다 녹슨 파이프와 기름 냄새, 오래된 콘크리트의 축축함이 공기를 무겁게 짓누른다. 남기태는 권총을 든 채, 숨을 죽이며 한 걸음씩 전진한다. 그의 검은 양복에는 이미 피가 번지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남기태
(거칠게 숨을 쉬며, 어두운 기둥 사이를 응시한다)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여기까지 온 거, 나도 질렸다.
(목소리에 피로와 분노가 뒤섞임)
이제 그만하자. 손에 든 거, 내려놔.

[기둥 뒤에서 전직 경찰(범인)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눈은 충혈되고, 손엔 낡은 서류가방을 들고 있다.]

전직 경찰
(웃음기 없는 목소리, 목이 쉼)
팀장님.
이거, 내가 왜 들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내가 죽였던 놈들, 그 이름들. 아무도 기억 안 하잖아.

남기태
(이빨을 악물고 가까이 다가선다)
네가 뭘 포기했는지, 나도 알아.
근데, 그 방법이… 아니야.
(주먹을 쥐며, 눈을 잠시 감았다 뜸)
네가 저지른 일, 내가 끝까지 듣고 싶어서 왔다.
이름, 명단, 그 사람들. 왜 네가 심판이 돼야 했는지.

전직 경찰
(서류가방을 바닥에 내던지며)
그럼 물어봐요.
(한 손으로 머리를 쥐어뜯고, 주저앉는다)
내가 그때 말했잖아.
신고하자고. 근데, 아무도 안 들어줬지.
그때 당신도—
(목이 멘다, 말끝이 흐려진다)

남기태
(한참 망설이다, 낮은 목소리)
…나도, 그때 무서웠다.
아직도 그날 밤, 잠 안 와.
(주먹을 펴며, 총을 내린다)
그래도, 죽인 건… 네가 책임져야 한다.

[순간, 전직 경찰이 갑자기 뛰어들어 몸싸움이 벌어진다. 피가 튀고, 금속 소리가 퍼진다. 기태는 흉기에 복부를 찔리지만, 이를 악물고 범인을 제압한다. 두 사람은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진다.]

남기태
(숨을 몰아쉬며, 범인을 눌러 앉힌다)
…다 끝났어.
다음은, 네가 법정에서 해야 할 말 남았다.

전직 경찰
(눈동자가 떨리며, 피로 번진 얼굴로)
내가… 잘못한 거죠, 팀장님?
그래도…
(입술이 새파래진다)
아무도… 안 지켜줬어.

남기태
(한 손으로 자신의 상처를 누르며, 다른 손으로 범인의 어깨를 붙잡는다)
나도, 널 지켜주진 못했다.
(목소리가 갈라진다)
그래도—
이제는, 내가 책임질게.
다 들어줄 테니까…
(피에 젖은 손을 떨며)
…도망치지 마라.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 점점 가까워진다. 기태는 눈을 감았다 뜨며, 심호흡한다. 어둠 속에, 주차장 바닥에 번진 두 남자의 피가 천천히 섞인다.]

cut to

[장면 2. 응급실 대기실 – 새벽.
하얀 형광등 아래, 마리아가 등받이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손끝이 광대의 점을 만지작거리고, 눈가엔 깊은 피로가 스친다. 팀원들은 조용히 각자의 방식으로 불안을 삭인다. 복도 끝에서 윤태희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온다. 그녀의 양복 자락엔 밤의 먼지가 묻어 있다.]

마리아
(작은 목소리로, 스스로에게)
이번에도, 난 바깥이네.
(웃으려다 멈추고, 한숨을 쉰다)

윤태희
(마리아 옆에 서서, 조용히)
기태 팀장 상태…
(말을 아낀다, 눈동자가 흔들린다)
곧 수술 끝난대.
(잠시 침묵)
다들, 고생 많았어요.

마리아
(태희를 바라보며, 약간의 냉소와 위로가 섞인 표정)
부장님도요.
(작게 웃는다)
오늘은, 우리 다 경계에 있었던 것 같네요.

윤태희
(손목의 시계를 바라보며)
경계에서, 누가 살아남는지.
(입꼬리를 아주 미세하게 올린다)
그게 중요한 것 같진 않아요.
누가, 끝까지 버티는지가 더.

[두 여자는 잠시 서로를 바라본다. 대기실 창 너머로 새벽의 강남이 흐릿하게 보인다. 마리아가 어깨를 펴고, 조용히 속삭인다.]

마리아
오늘 밤, 우린 다 이방인인 척 했지만…
사실, 여기에 남은 게 용기 아닐까요?

윤태희
(조용히, 단호하게)
진실 앞에서, 용기 말고는 남는 게 없어요.
(고개를 돌려 복도를 응시한다)
이제부턴, 내가 책임질 차례니까.

[창밖으로, 강남의 불빛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 대기실엔 긴장과 희망, 그리고 알 수 없는 슬픔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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