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 소녀의 오두막 내부, 낮]
(태양빛이 창문으로 스며들어 오두막 내부를 환하게 비춘다. 남자와 소녀는 작은 나무 탁자에 마주 앉아있다. 소녀는 남자의 손을 꼭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남자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내 과거와... 용계에서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금기를 어긴 이유를 오늘 들려주고자 해.
소녀
(애정 어린 눈빛으로)
말해봐요. 저는 여기 있을게요.
남자
용계에서 나는... 평범한 용이 아니었어. 날개를 가진 존재로, 나만의 책임과 역할이 있었다. 하지만... 인간계에 대한 나의 호기심은 결국 금기를 어기고 너를 만나게 했다.
(남자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인다.)
소녀
(그의 손을 더 꽉 잡으며)
그래서 날개를 잃고 여기로 떨어진 거구나...
남자
(고개를 들어 소녀를 바라보며)
네. 기억을 잃고 혼란스러웠지만, 네가 있었기에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어. 하지만 기억이 돌아오면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가 아니란 걸 깨달았어.
소녀
(눈물을 글썽이며)
그럼... 다시 용계로 돌아가야만 하나요?
남자
이 세상의 일부가 돼 준 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꼭 다시 돌아오겠어. 그때까진 잘 있어줘.
(소녀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소녀
약속해요. 꼭... 다시 돌아와 주세요.
(남자는 소녀의 손을 이마에 가져다 대며 깊은 슬픔과 약속의 마음을 담아 바라본다.)
[컷 - 소녀의 오두막 외부, 날아오르는 남자의 실루엣]
(태양은 점점 더 높이 솟아오르며, 남자는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 소녀는 오두막 문 앞에 서서 날아가는 그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멈춘 듯, 시간이 조용히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장면 끝]